허사비스 “이세돌 ‘78수’에 알파고 충격과 혼란”
입력 2016.03.14 (15:51)
수정 2016.03.14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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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CEO)와 알파고 개발 책임자 데이비스 실버, 알파고와 5번의 대국을 치른 유럽바둑 챔피언 판 후이 2단이 14일 기자들과 만나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4번의 대국에 대한 간담회를 열었다. 세 사람은 이세돌 9단의 신의 한 수에 놀랐고 경의를 표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세돌 '78수'는 만분의 1, 알파고 예측못해"
다음은 구글 딥마인드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CEO)와의 일문일답
(문)4국에서 알파고가 오류난 것 같은 좋지 못한 수를 뒀는데, 정책망에서 오류가 생긴 건인가?원인이 무엇인가?
(답)일차적인 분석만 했고 자세한 것은 영국 돌아가서 분석할 것이다. 이세돌 78수가 뛰어났다. 이것으로 알파고를 충격과 혼란으로 몰아넣었다. 정책망이 계산한 결과 이 수를 놓을 가능성이 만 분의 일로 봤다. 예측 못했던 수여서 알파고의 예측이 무의미해졌다. 신의 한 수에 알파고가 혼란에 빠졌다.
(문)알파고의 혼란은 무슨 의미인가?
(답)논리적인 혼란이다. 알파고가 계산한 걸 보면 바람직하지 않았다. 총체적인 능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했다. 78수가 놀라웠고 예상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알파고가 잘못된 라인으로 들어간 것이다. 감정적인 혼란이 아니라 수학 문제 풀다 막힌 것처럼 논리적인 문제다. 78수, 그 이후 수순에서 가치망이 자신의 위치를 잘못 평가했다. 잘 하고 있다 평가하다가 가치망이 포지션을 잘못 파악했다는 것을 깨닫고 뒤늦게 파악한 것이다.
"알파고, 수학문제 막힌 것같은 논리적 문제"
(문)알파고가 흑돌을 쥐었을 때 약하다는 것도 확인된 건인가?
(답)알파고가 흰돌을 잡았을 때 강하다고 본다. 흑백을 잡았을 때 50대50으로 보지만 알파고의 포지션이 백돌 잡았을 때 더 유리하게 진행된다. 이세돌 9단의 지적이 맞고 알파고의 몇 차례 대국에서 이 점을 파악했다는 점에서 이세돌 9단에 경의를 표한다.
(문) 이세돌 9단의 모습을 평가한다면 어떤가? 어제 패배로 알파고 완벽하지 않다는 게 증명됐는데 개선된다면 어떤 방식으로 하는 것인가?
(변)한국 오기 전에 이세돌 9단의 기사를 많이 봤는데 실제로 보니 창의적이고 공격적인 게 믿을 수 없는 수준이다. 알파고는 완벽하지 않다. 자기학습과 트레이닝으로 개선돼야 할 것이다. 신경망 학습에서 구멍이 있을 수 있다. 불확실성을 알고 한국에 왔다. 이세돌은 창의적이었고 알파고를 한계로 몰아놓었다. 어제 패배는 값진 패배였고, 더 많이 알게 됐다. 78수같은 포지션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그런 포지션을 갖고 트레이닝했는지 파악해볼 것이다. 스스로 둬보지 않은 수였던 것이다.
알파고가 수를 놓을 때마다 정책망이 수를 계산한다. 가치망이 정책망의 확률을 의미없게 만들 수 있다. 알파고가 두 번째 대국에서 37수를 놨다. 만분의 1 확률이었다. 프로기사들은 한 명도 둘 수 없는 수였다. 게임 중에는 개입할 가능성은 없다. 인터넷 연결망이 제대로 돌아가는지만 본다. 개입할 수 있어도 바둑을 알파고처럼 두는 엔지니어는 없다.
"알파고 실수하지만 이렇게 창의적일 줄.."
(문)AI가 인간 일자리를 빼앗아간다는 공포가 있다. 공존 가능한가?
(답)인간과 AI는 공존할 수 있다. 새로운 툴을 개발했을 때 일자리가 없어지기도 하지만 더 만족스러운 일자리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인간이 지루해하고 잘 못 하는 일을 자동화하고 인간은 창의적인 부분에 역량을 맞추고 키워나갈 수 있다. AI로 과학 연구나 의료 분야가 성장할 것이다.
알파고는 완벽하지 않다. 이 상황 자체가 놀랍다. 이세돌이 완벽하게 승리할 거라 예측했고 인공지능 전문가들도 최소 10년은 걸릴 거라 했는데 현재 상항이 놀랍다. 나도 알파고가 이렇게 창의적인 바둑을 둘지 몰랐다. 물론 알파고는 완벽하지 않고 실수도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번 성과가 기쁘다. 예상보다 좋은 성과를 냈다. 개발팀에 자부심 느낀다. 단순한 기계가 아니고 인간 창의성의 결과물이다.
다음은 알파고 개발 책임자 데이비드 실버와 일문일답
(문)4국에서 알파고는 어떤 수를 계산해도 승률이 50% 아래로 떨어지면 갈피를 못 잡는 것처럼 보인다. 알고리즘의 한계인가?
(답)네 번째 대국으로 인간 기사가 창의적인 수로 AI 신경망에 구멍을 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세 번의 대국으로 AI 취약점을 파악한 이세돌 9단의 능력에 경의를 표한다. 이제 1패했다. 스스로 지고 있다는 걸 처음 깨달았을 것이다. 몬테카를로 검색의 취약점을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 승률 극대화하는 접근 방식이 효과적이고 필요하다. 알파고는 인간 기사와는 다른 방식으로 대국 접근한다. 마지막 대국 결론을 흥미롭게 기대한다.
(문)알파고의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
(답)한 단계씩 나아가겠다. 지금은 바둑을 둘 수 있게 돼서 기쁘고 기쁨을 만끽하겠다. 어떤 게임에 접근할지는 아직 모른다. 인간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부분을 하겠다. 보건 의료, 스마트폰 등에 관심 갖고 있다.
다음은 유럽 바둑 챔피언 판 후이 2단과의 일문일답
(문)대국을 곁에서 지켜보는 느낌은 어떠했나?
(답)1국에서는 이세돌 9단이 압박을 많이 받았을 것이다. 인간대 기계의 대국이라고 알려지면서 압박이 많았을 것이다. 첫 대국에서는 이 9단이 알파고 수준을 몰라 실수했고 패배했다. 2국에서는 흥미로운 변화가 있었고, 알파고가 창의성을 보여줬다. 37수는 인간이라면 두지 않을 수였지만 아름다운 수였다. 3국까지도 어려웠을 것이다. 4국에서 판세 바뀌고 이 9단은 공격할 기회를 노리는 늑대처럼 인내하고 인내했다. 단 한 번의 공격이면 충분했다. 처음에는 양쪽 다 느렸지만 78수가 판세를 바꾸는 계기 됐다. 신의 한수였다. 이세돌 다운 한 수였다.
(문)인간에 대한 AI의 도전인가? 아니면 AI에 대한 인간의 도전인가?
(답)누가 누구에게 도전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내가 대국하던 알파고는 지금 알파고와는 다르다. 알파고가 창의성을 가진 것이 입증됐다. 서로 도움을 주면서 바둑이 발전하는 게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
(문)비공식 게임에서 알파고를 꺾었다고 하는 비결은 무엇인가?
(답)말하기 어렵다. 이기긴 했는데 계약상 말할 수 없다.
"알파고가 바둑을 자유롭게 두도록 풀어줘"
(문)알파고 수의 아름다움은 무엇인가? 알파고와의 대국이 당신 바둑에 도움이 됐나?
(답)알파고의 37수가 아름답다 했는데 바둑 역사상 새로운 시도는 있었다. 일본 바둑 기사가 새로운 시도 할 때도 그랬다. 그때 바둑 기사들이 자유로워질 수 있다. 이창호 같은 기사들이 새로운 공격적인 스타일 구사하며 승리했다. 한국 기사들도 독자적인 아름다움 구축했다. 알파고도 새로운 영역의 아름다움을 구축했다.
알파고가 돌을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풀어줬다. 프로기사는 새로운 것 시도하기 어려워지는데 알파고를 통해 알을 깨고 나와 새로운 것 보게 됐다. 기쁘고 마음에 든다. 알파고에 패배하면서 자신감을 잃기도 했는데 유럽챔피언십에 참여해서 모든 대국에서 쉽게 이겼다. 어떤 수를 둘 때마다 어떤 틀 안에 두는 게 아니라 마음을 열었기 때문이다. 돌을 자유롭게 두고 총제적으로 모든 돌을 고려하게 된 것은 큰 발전이다.
"이세돌 '78수'는 만분의 1, 알파고 예측못해"
다음은 구글 딥마인드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CEO)와의 일문일답
(문)4국에서 알파고가 오류난 것 같은 좋지 못한 수를 뒀는데, 정책망에서 오류가 생긴 건인가?원인이 무엇인가?
(답)일차적인 분석만 했고 자세한 것은 영국 돌아가서 분석할 것이다. 이세돌 78수가 뛰어났다. 이것으로 알파고를 충격과 혼란으로 몰아넣었다. 정책망이 계산한 결과 이 수를 놓을 가능성이 만 분의 일로 봤다. 예측 못했던 수여서 알파고의 예측이 무의미해졌다. 신의 한 수에 알파고가 혼란에 빠졌다.
(문)알파고의 혼란은 무슨 의미인가?
(답)논리적인 혼란이다. 알파고가 계산한 걸 보면 바람직하지 않았다. 총체적인 능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했다. 78수가 놀라웠고 예상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알파고가 잘못된 라인으로 들어간 것이다. 감정적인 혼란이 아니라 수학 문제 풀다 막힌 것처럼 논리적인 문제다. 78수, 그 이후 수순에서 가치망이 자신의 위치를 잘못 평가했다. 잘 하고 있다 평가하다가 가치망이 포지션을 잘못 파악했다는 것을 깨닫고 뒤늦게 파악한 것이다.
"알파고, 수학문제 막힌 것같은 논리적 문제"
(문)알파고가 흑돌을 쥐었을 때 약하다는 것도 확인된 건인가?
(답)알파고가 흰돌을 잡았을 때 강하다고 본다. 흑백을 잡았을 때 50대50으로 보지만 알파고의 포지션이 백돌 잡았을 때 더 유리하게 진행된다. 이세돌 9단의 지적이 맞고 알파고의 몇 차례 대국에서 이 점을 파악했다는 점에서 이세돌 9단에 경의를 표한다.
(문) 이세돌 9단의 모습을 평가한다면 어떤가? 어제 패배로 알파고 완벽하지 않다는 게 증명됐는데 개선된다면 어떤 방식으로 하는 것인가?
(변)한국 오기 전에 이세돌 9단의 기사를 많이 봤는데 실제로 보니 창의적이고 공격적인 게 믿을 수 없는 수준이다. 알파고는 완벽하지 않다. 자기학습과 트레이닝으로 개선돼야 할 것이다. 신경망 학습에서 구멍이 있을 수 있다. 불확실성을 알고 한국에 왔다. 이세돌은 창의적이었고 알파고를 한계로 몰아놓었다. 어제 패배는 값진 패배였고, 더 많이 알게 됐다. 78수같은 포지션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그런 포지션을 갖고 트레이닝했는지 파악해볼 것이다. 스스로 둬보지 않은 수였던 것이다.
알파고가 수를 놓을 때마다 정책망이 수를 계산한다. 가치망이 정책망의 확률을 의미없게 만들 수 있다. 알파고가 두 번째 대국에서 37수를 놨다. 만분의 1 확률이었다. 프로기사들은 한 명도 둘 수 없는 수였다. 게임 중에는 개입할 가능성은 없다. 인터넷 연결망이 제대로 돌아가는지만 본다. 개입할 수 있어도 바둑을 알파고처럼 두는 엔지니어는 없다.
"알파고 실수하지만 이렇게 창의적일 줄.."
(문)AI가 인간 일자리를 빼앗아간다는 공포가 있다. 공존 가능한가?
(답)인간과 AI는 공존할 수 있다. 새로운 툴을 개발했을 때 일자리가 없어지기도 하지만 더 만족스러운 일자리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인간이 지루해하고 잘 못 하는 일을 자동화하고 인간은 창의적인 부분에 역량을 맞추고 키워나갈 수 있다. AI로 과학 연구나 의료 분야가 성장할 것이다.
알파고는 완벽하지 않다. 이 상황 자체가 놀랍다. 이세돌이 완벽하게 승리할 거라 예측했고 인공지능 전문가들도 최소 10년은 걸릴 거라 했는데 현재 상항이 놀랍다. 나도 알파고가 이렇게 창의적인 바둑을 둘지 몰랐다. 물론 알파고는 완벽하지 않고 실수도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번 성과가 기쁘다. 예상보다 좋은 성과를 냈다. 개발팀에 자부심 느낀다. 단순한 기계가 아니고 인간 창의성의 결과물이다.
10일 이세돌 9단과 구글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의 5번기 제3국 맞대결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데이비드 실버 딥마인드 리서치 담당 과학자(왼쪽 둘째) 등 알파고팀이 밝게 웃고 있다.
다음은 알파고 개발 책임자 데이비드 실버와 일문일답
(문)4국에서 알파고는 어떤 수를 계산해도 승률이 50% 아래로 떨어지면 갈피를 못 잡는 것처럼 보인다. 알고리즘의 한계인가?
(답)네 번째 대국으로 인간 기사가 창의적인 수로 AI 신경망에 구멍을 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세 번의 대국으로 AI 취약점을 파악한 이세돌 9단의 능력에 경의를 표한다. 이제 1패했다. 스스로 지고 있다는 걸 처음 깨달았을 것이다. 몬테카를로 검색의 취약점을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 승률 극대화하는 접근 방식이 효과적이고 필요하다. 알파고는 인간 기사와는 다른 방식으로 대국 접근한다. 마지막 대국 결론을 흥미롭게 기대한다.
(문)알파고의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
(답)한 단계씩 나아가겠다. 지금은 바둑을 둘 수 있게 돼서 기쁘고 기쁨을 만끽하겠다. 어떤 게임에 접근할지는 아직 모른다. 인간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부분을 하겠다. 보건 의료, 스마트폰 등에 관심 갖고 있다.
유럽 바둑 챔피언 판후이 2단이 14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인공지능(AI) 알파고와 이세돌 9단과의 대국을 지켜본 소감을 말하던 중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판후이 2단은 지난해 10월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0-5로 완패했다.
다음은 유럽 바둑 챔피언 판 후이 2단과의 일문일답
(문)대국을 곁에서 지켜보는 느낌은 어떠했나?
(답)1국에서는 이세돌 9단이 압박을 많이 받았을 것이다. 인간대 기계의 대국이라고 알려지면서 압박이 많았을 것이다. 첫 대국에서는 이 9단이 알파고 수준을 몰라 실수했고 패배했다. 2국에서는 흥미로운 변화가 있었고, 알파고가 창의성을 보여줬다. 37수는 인간이라면 두지 않을 수였지만 아름다운 수였다. 3국까지도 어려웠을 것이다. 4국에서 판세 바뀌고 이 9단은 공격할 기회를 노리는 늑대처럼 인내하고 인내했다. 단 한 번의 공격이면 충분했다. 처음에는 양쪽 다 느렸지만 78수가 판세를 바꾸는 계기 됐다. 신의 한수였다. 이세돌 다운 한 수였다.
(문)인간에 대한 AI의 도전인가? 아니면 AI에 대한 인간의 도전인가?
(답)누가 누구에게 도전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내가 대국하던 알파고는 지금 알파고와는 다르다. 알파고가 창의성을 가진 것이 입증됐다. 서로 도움을 주면서 바둑이 발전하는 게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
(문)비공식 게임에서 알파고를 꺾었다고 하는 비결은 무엇인가?
(답)말하기 어렵다. 이기긴 했는데 계약상 말할 수 없다.
"알파고가 바둑을 자유롭게 두도록 풀어줘"
(문)알파고 수의 아름다움은 무엇인가? 알파고와의 대국이 당신 바둑에 도움이 됐나?
(답)알파고의 37수가 아름답다 했는데 바둑 역사상 새로운 시도는 있었다. 일본 바둑 기사가 새로운 시도 할 때도 그랬다. 그때 바둑 기사들이 자유로워질 수 있다. 이창호 같은 기사들이 새로운 공격적인 스타일 구사하며 승리했다. 한국 기사들도 독자적인 아름다움 구축했다. 알파고도 새로운 영역의 아름다움을 구축했다.
알파고가 돌을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풀어줬다. 프로기사는 새로운 것 시도하기 어려워지는데 알파고를 통해 알을 깨고 나와 새로운 것 보게 됐다. 기쁘고 마음에 든다. 알파고에 패배하면서 자신감을 잃기도 했는데 유럽챔피언십에 참여해서 모든 대국에서 쉽게 이겼다. 어떤 수를 둘 때마다 어떤 틀 안에 두는 게 아니라 마음을 열었기 때문이다. 돌을 자유롭게 두고 총제적으로 모든 돌을 고려하게 된 것은 큰 발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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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사비스 “이세돌 ‘78수’에 알파고 충격과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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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3-14 15:51:36
- 수정2016-03-14 22:22:26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CEO)와 알파고 개발 책임자 데이비스 실버, 알파고와 5번의 대국을 치른 유럽바둑 챔피언 판 후이 2단이 14일 기자들과 만나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4번의 대국에 대한 간담회를 열었다. 세 사람은 이세돌 9단의 신의 한 수에 놀랐고 경의를 표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세돌 '78수'는 만분의 1, 알파고 예측못해"
다음은 구글 딥마인드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CEO)와의 일문일답
(문)4국에서 알파고가 오류난 것 같은 좋지 못한 수를 뒀는데, 정책망에서 오류가 생긴 건인가?원인이 무엇인가?
(답)일차적인 분석만 했고 자세한 것은 영국 돌아가서 분석할 것이다. 이세돌 78수가 뛰어났다. 이것으로 알파고를 충격과 혼란으로 몰아넣었다. 정책망이 계산한 결과 이 수를 놓을 가능성이 만 분의 일로 봤다. 예측 못했던 수여서 알파고의 예측이 무의미해졌다. 신의 한 수에 알파고가 혼란에 빠졌다.
(문)알파고의 혼란은 무슨 의미인가?
(답)논리적인 혼란이다. 알파고가 계산한 걸 보면 바람직하지 않았다. 총체적인 능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했다. 78수가 놀라웠고 예상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알파고가 잘못된 라인으로 들어간 것이다. 감정적인 혼란이 아니라 수학 문제 풀다 막힌 것처럼 논리적인 문제다. 78수, 그 이후 수순에서 가치망이 자신의 위치를 잘못 평가했다. 잘 하고 있다 평가하다가 가치망이 포지션을 잘못 파악했다는 것을 깨닫고 뒤늦게 파악한 것이다.
"알파고, 수학문제 막힌 것같은 논리적 문제"
(문)알파고가 흑돌을 쥐었을 때 약하다는 것도 확인된 건인가?
(답)알파고가 흰돌을 잡았을 때 강하다고 본다. 흑백을 잡았을 때 50대50으로 보지만 알파고의 포지션이 백돌 잡았을 때 더 유리하게 진행된다. 이세돌 9단의 지적이 맞고 알파고의 몇 차례 대국에서 이 점을 파악했다는 점에서 이세돌 9단에 경의를 표한다.
(문) 이세돌 9단의 모습을 평가한다면 어떤가? 어제 패배로 알파고 완벽하지 않다는 게 증명됐는데 개선된다면 어떤 방식으로 하는 것인가?
(변)한국 오기 전에 이세돌 9단의 기사를 많이 봤는데 실제로 보니 창의적이고 공격적인 게 믿을 수 없는 수준이다. 알파고는 완벽하지 않다. 자기학습과 트레이닝으로 개선돼야 할 것이다. 신경망 학습에서 구멍이 있을 수 있다. 불확실성을 알고 한국에 왔다. 이세돌은 창의적이었고 알파고를 한계로 몰아놓었다. 어제 패배는 값진 패배였고, 더 많이 알게 됐다. 78수같은 포지션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그런 포지션을 갖고 트레이닝했는지 파악해볼 것이다. 스스로 둬보지 않은 수였던 것이다.
알파고가 수를 놓을 때마다 정책망이 수를 계산한다. 가치망이 정책망의 확률을 의미없게 만들 수 있다. 알파고가 두 번째 대국에서 37수를 놨다. 만분의 1 확률이었다. 프로기사들은 한 명도 둘 수 없는 수였다. 게임 중에는 개입할 가능성은 없다. 인터넷 연결망이 제대로 돌아가는지만 본다. 개입할 수 있어도 바둑을 알파고처럼 두는 엔지니어는 없다.
"알파고 실수하지만 이렇게 창의적일 줄.."
(문)AI가 인간 일자리를 빼앗아간다는 공포가 있다. 공존 가능한가?
(답)인간과 AI는 공존할 수 있다. 새로운 툴을 개발했을 때 일자리가 없어지기도 하지만 더 만족스러운 일자리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인간이 지루해하고 잘 못 하는 일을 자동화하고 인간은 창의적인 부분에 역량을 맞추고 키워나갈 수 있다. AI로 과학 연구나 의료 분야가 성장할 것이다.
알파고는 완벽하지 않다. 이 상황 자체가 놀랍다. 이세돌이 완벽하게 승리할 거라 예측했고 인공지능 전문가들도 최소 10년은 걸릴 거라 했는데 현재 상항이 놀랍다. 나도 알파고가 이렇게 창의적인 바둑을 둘지 몰랐다. 물론 알파고는 완벽하지 않고 실수도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번 성과가 기쁘다. 예상보다 좋은 성과를 냈다. 개발팀에 자부심 느낀다. 단순한 기계가 아니고 인간 창의성의 결과물이다.
다음은 알파고 개발 책임자 데이비드 실버와 일문일답
(문)4국에서 알파고는 어떤 수를 계산해도 승률이 50% 아래로 떨어지면 갈피를 못 잡는 것처럼 보인다. 알고리즘의 한계인가?
(답)네 번째 대국으로 인간 기사가 창의적인 수로 AI 신경망에 구멍을 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세 번의 대국으로 AI 취약점을 파악한 이세돌 9단의 능력에 경의를 표한다. 이제 1패했다. 스스로 지고 있다는 걸 처음 깨달았을 것이다. 몬테카를로 검색의 취약점을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 승률 극대화하는 접근 방식이 효과적이고 필요하다. 알파고는 인간 기사와는 다른 방식으로 대국 접근한다. 마지막 대국 결론을 흥미롭게 기대한다.
(문)알파고의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
(답)한 단계씩 나아가겠다. 지금은 바둑을 둘 수 있게 돼서 기쁘고 기쁨을 만끽하겠다. 어떤 게임에 접근할지는 아직 모른다. 인간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부분을 하겠다. 보건 의료, 스마트폰 등에 관심 갖고 있다.
다음은 유럽 바둑 챔피언 판 후이 2단과의 일문일답
(문)대국을 곁에서 지켜보는 느낌은 어떠했나?
(답)1국에서는 이세돌 9단이 압박을 많이 받았을 것이다. 인간대 기계의 대국이라고 알려지면서 압박이 많았을 것이다. 첫 대국에서는 이 9단이 알파고 수준을 몰라 실수했고 패배했다. 2국에서는 흥미로운 변화가 있었고, 알파고가 창의성을 보여줬다. 37수는 인간이라면 두지 않을 수였지만 아름다운 수였다. 3국까지도 어려웠을 것이다. 4국에서 판세 바뀌고 이 9단은 공격할 기회를 노리는 늑대처럼 인내하고 인내했다. 단 한 번의 공격이면 충분했다. 처음에는 양쪽 다 느렸지만 78수가 판세를 바꾸는 계기 됐다. 신의 한수였다. 이세돌 다운 한 수였다.
(문)인간에 대한 AI의 도전인가? 아니면 AI에 대한 인간의 도전인가?
(답)누가 누구에게 도전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내가 대국하던 알파고는 지금 알파고와는 다르다. 알파고가 창의성을 가진 것이 입증됐다. 서로 도움을 주면서 바둑이 발전하는 게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
(문)비공식 게임에서 알파고를 꺾었다고 하는 비결은 무엇인가?
(답)말하기 어렵다. 이기긴 했는데 계약상 말할 수 없다.
"알파고가 바둑을 자유롭게 두도록 풀어줘"
(문)알파고 수의 아름다움은 무엇인가? 알파고와의 대국이 당신 바둑에 도움이 됐나?
(답)알파고의 37수가 아름답다 했는데 바둑 역사상 새로운 시도는 있었다. 일본 바둑 기사가 새로운 시도 할 때도 그랬다. 그때 바둑 기사들이 자유로워질 수 있다. 이창호 같은 기사들이 새로운 공격적인 스타일 구사하며 승리했다. 한국 기사들도 독자적인 아름다움 구축했다. 알파고도 새로운 영역의 아름다움을 구축했다.
알파고가 돌을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풀어줬다. 프로기사는 새로운 것 시도하기 어려워지는데 알파고를 통해 알을 깨고 나와 새로운 것 보게 됐다. 기쁘고 마음에 든다. 알파고에 패배하면서 자신감을 잃기도 했는데 유럽챔피언십에 참여해서 모든 대국에서 쉽게 이겼다. 어떤 수를 둘 때마다 어떤 틀 안에 두는 게 아니라 마음을 열었기 때문이다. 돌을 자유롭게 두고 총제적으로 모든 돌을 고려하게 된 것은 큰 발전이다.
"이세돌 '78수'는 만분의 1, 알파고 예측못해"
다음은 구글 딥마인드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CEO)와의 일문일답
(문)4국에서 알파고가 오류난 것 같은 좋지 못한 수를 뒀는데, 정책망에서 오류가 생긴 건인가?원인이 무엇인가?
(답)일차적인 분석만 했고 자세한 것은 영국 돌아가서 분석할 것이다. 이세돌 78수가 뛰어났다. 이것으로 알파고를 충격과 혼란으로 몰아넣었다. 정책망이 계산한 결과 이 수를 놓을 가능성이 만 분의 일로 봤다. 예측 못했던 수여서 알파고의 예측이 무의미해졌다. 신의 한 수에 알파고가 혼란에 빠졌다.
(문)알파고의 혼란은 무슨 의미인가?
(답)논리적인 혼란이다. 알파고가 계산한 걸 보면 바람직하지 않았다. 총체적인 능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했다. 78수가 놀라웠고 예상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알파고가 잘못된 라인으로 들어간 것이다. 감정적인 혼란이 아니라 수학 문제 풀다 막힌 것처럼 논리적인 문제다. 78수, 그 이후 수순에서 가치망이 자신의 위치를 잘못 평가했다. 잘 하고 있다 평가하다가 가치망이 포지션을 잘못 파악했다는 것을 깨닫고 뒤늦게 파악한 것이다.
"알파고, 수학문제 막힌 것같은 논리적 문제"
(문)알파고가 흑돌을 쥐었을 때 약하다는 것도 확인된 건인가?
(답)알파고가 흰돌을 잡았을 때 강하다고 본다. 흑백을 잡았을 때 50대50으로 보지만 알파고의 포지션이 백돌 잡았을 때 더 유리하게 진행된다. 이세돌 9단의 지적이 맞고 알파고의 몇 차례 대국에서 이 점을 파악했다는 점에서 이세돌 9단에 경의를 표한다.
(문) 이세돌 9단의 모습을 평가한다면 어떤가? 어제 패배로 알파고 완벽하지 않다는 게 증명됐는데 개선된다면 어떤 방식으로 하는 것인가?
(변)한국 오기 전에 이세돌 9단의 기사를 많이 봤는데 실제로 보니 창의적이고 공격적인 게 믿을 수 없는 수준이다. 알파고는 완벽하지 않다. 자기학습과 트레이닝으로 개선돼야 할 것이다. 신경망 학습에서 구멍이 있을 수 있다. 불확실성을 알고 한국에 왔다. 이세돌은 창의적이었고 알파고를 한계로 몰아놓었다. 어제 패배는 값진 패배였고, 더 많이 알게 됐다. 78수같은 포지션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그런 포지션을 갖고 트레이닝했는지 파악해볼 것이다. 스스로 둬보지 않은 수였던 것이다.
알파고가 수를 놓을 때마다 정책망이 수를 계산한다. 가치망이 정책망의 확률을 의미없게 만들 수 있다. 알파고가 두 번째 대국에서 37수를 놨다. 만분의 1 확률이었다. 프로기사들은 한 명도 둘 수 없는 수였다. 게임 중에는 개입할 가능성은 없다. 인터넷 연결망이 제대로 돌아가는지만 본다. 개입할 수 있어도 바둑을 알파고처럼 두는 엔지니어는 없다.
"알파고 실수하지만 이렇게 창의적일 줄.."
(문)AI가 인간 일자리를 빼앗아간다는 공포가 있다. 공존 가능한가?
(답)인간과 AI는 공존할 수 있다. 새로운 툴을 개발했을 때 일자리가 없어지기도 하지만 더 만족스러운 일자리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인간이 지루해하고 잘 못 하는 일을 자동화하고 인간은 창의적인 부분에 역량을 맞추고 키워나갈 수 있다. AI로 과학 연구나 의료 분야가 성장할 것이다.
알파고는 완벽하지 않다. 이 상황 자체가 놀랍다. 이세돌이 완벽하게 승리할 거라 예측했고 인공지능 전문가들도 최소 10년은 걸릴 거라 했는데 현재 상항이 놀랍다. 나도 알파고가 이렇게 창의적인 바둑을 둘지 몰랐다. 물론 알파고는 완벽하지 않고 실수도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번 성과가 기쁘다. 예상보다 좋은 성과를 냈다. 개발팀에 자부심 느낀다. 단순한 기계가 아니고 인간 창의성의 결과물이다.
다음은 알파고 개발 책임자 데이비드 실버와 일문일답
(문)4국에서 알파고는 어떤 수를 계산해도 승률이 50% 아래로 떨어지면 갈피를 못 잡는 것처럼 보인다. 알고리즘의 한계인가?
(답)네 번째 대국으로 인간 기사가 창의적인 수로 AI 신경망에 구멍을 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세 번의 대국으로 AI 취약점을 파악한 이세돌 9단의 능력에 경의를 표한다. 이제 1패했다. 스스로 지고 있다는 걸 처음 깨달았을 것이다. 몬테카를로 검색의 취약점을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 승률 극대화하는 접근 방식이 효과적이고 필요하다. 알파고는 인간 기사와는 다른 방식으로 대국 접근한다. 마지막 대국 결론을 흥미롭게 기대한다.
(문)알파고의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
(답)한 단계씩 나아가겠다. 지금은 바둑을 둘 수 있게 돼서 기쁘고 기쁨을 만끽하겠다. 어떤 게임에 접근할지는 아직 모른다. 인간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부분을 하겠다. 보건 의료, 스마트폰 등에 관심 갖고 있다.
다음은 유럽 바둑 챔피언 판 후이 2단과의 일문일답
(문)대국을 곁에서 지켜보는 느낌은 어떠했나?
(답)1국에서는 이세돌 9단이 압박을 많이 받았을 것이다. 인간대 기계의 대국이라고 알려지면서 압박이 많았을 것이다. 첫 대국에서는 이 9단이 알파고 수준을 몰라 실수했고 패배했다. 2국에서는 흥미로운 변화가 있었고, 알파고가 창의성을 보여줬다. 37수는 인간이라면 두지 않을 수였지만 아름다운 수였다. 3국까지도 어려웠을 것이다. 4국에서 판세 바뀌고 이 9단은 공격할 기회를 노리는 늑대처럼 인내하고 인내했다. 단 한 번의 공격이면 충분했다. 처음에는 양쪽 다 느렸지만 78수가 판세를 바꾸는 계기 됐다. 신의 한수였다. 이세돌 다운 한 수였다.
(문)인간에 대한 AI의 도전인가? 아니면 AI에 대한 인간의 도전인가?
(답)누가 누구에게 도전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내가 대국하던 알파고는 지금 알파고와는 다르다. 알파고가 창의성을 가진 것이 입증됐다. 서로 도움을 주면서 바둑이 발전하는 게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
(문)비공식 게임에서 알파고를 꺾었다고 하는 비결은 무엇인가?
(답)말하기 어렵다. 이기긴 했는데 계약상 말할 수 없다.
"알파고가 바둑을 자유롭게 두도록 풀어줘"
(문)알파고 수의 아름다움은 무엇인가? 알파고와의 대국이 당신 바둑에 도움이 됐나?
(답)알파고의 37수가 아름답다 했는데 바둑 역사상 새로운 시도는 있었다. 일본 바둑 기사가 새로운 시도 할 때도 그랬다. 그때 바둑 기사들이 자유로워질 수 있다. 이창호 같은 기사들이 새로운 공격적인 스타일 구사하며 승리했다. 한국 기사들도 독자적인 아름다움 구축했다. 알파고도 새로운 영역의 아름다움을 구축했다.
알파고가 돌을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풀어줬다. 프로기사는 새로운 것 시도하기 어려워지는데 알파고를 통해 알을 깨고 나와 새로운 것 보게 됐다. 기쁘고 마음에 든다. 알파고에 패배하면서 자신감을 잃기도 했는데 유럽챔피언십에 참여해서 모든 대국에서 쉽게 이겼다. 어떤 수를 둘 때마다 어떤 틀 안에 두는 게 아니라 마음을 열었기 때문이다. 돌을 자유롭게 두고 총제적으로 모든 돌을 고려하게 된 것은 큰 발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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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경철 기자 eo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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