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축소된 하역량 72만톤…하역비 16억 어디로?

입력 2016.03.14 (19:17) 수정 2016.03.14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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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전남 영암 대불항에서 조선사 물량을 받아 하역하는 한 회사가 하역량을 대폭 축소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근로자들은 하역 물량을 무게로 계산해 임금을 받는데, 하역량을 축소하다보니 일을 하고도 제대로 임금을 받지 못했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선박 블록을 바지선에 싣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근로자들은 하역 물량 1톤 당 2292원의 임금을 받습니다.

그런데 대형 화물이다 보니, 무게를 일일이 잴 수 없어 실제 하역량이 얼마인지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불공단 한 조선사가 지난 5년 동안 하역사에 맡긴 선박 블록은 83만 톤.

그런데 이 물량을 받은 하역사는 항만물류협회에 11만톤이라고 신고했습니다.

72만 톤이 축소된 하역량.

이러다 보니 근로자 임금도 16억 원이나 적게 지급됐습니다.

그런데 조선사는 하역사에 83만 톤의 하역료를 모두 지급했다고 말합니다.

<녹취> 00조선 관계자(음성변조) : "하역비 플러스 항운노조비 등등 다 플러스 해서 다 포괄해서 계약을 해요. 저희들은 거기에 대한 전부 다 지급을 했고."

납득되지 않는 이런 상황을 두고 하역사와 항운노조 집행부는 관행이라고 해명합니다.

<녹취> 전남 서부항운노조 위원장(음성변조) : "다 시인을 자기들이 합니다. 그래서 그걸 정상 적용해줘야 할 것 아니냐 하면 그렇게는 하기 어렵다라고 거부를 하고 있어요."

근로자들은 미지급된 16억 원이 누구에게 갔는 지 밝힐 것을 요구합니다.

검찰은 일부 노조원들의 진정을 바탕으로 하역사와 노조집행부 사이에 뭉칫돈이 오간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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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축소된 하역량 72만톤…하역비 16억 어디로?
    • 입력 2016-03-14 19:19:27
    • 수정2016-03-14 19:3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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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전남 영암 대불항에서 조선사 물량을 받아 하역하는 한 회사가 하역량을 대폭 축소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근로자들은 하역 물량을 무게로 계산해 임금을 받는데, 하역량을 축소하다보니 일을 하고도 제대로 임금을 받지 못했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선박 블록을 바지선에 싣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근로자들은 하역 물량 1톤 당 2292원의 임금을 받습니다.

그런데 대형 화물이다 보니, 무게를 일일이 잴 수 없어 실제 하역량이 얼마인지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불공단 한 조선사가 지난 5년 동안 하역사에 맡긴 선박 블록은 83만 톤.

그런데 이 물량을 받은 하역사는 항만물류협회에 11만톤이라고 신고했습니다.

72만 톤이 축소된 하역량.

이러다 보니 근로자 임금도 16억 원이나 적게 지급됐습니다.

그런데 조선사는 하역사에 83만 톤의 하역료를 모두 지급했다고 말합니다.

<녹취> 00조선 관계자(음성변조) : "하역비 플러스 항운노조비 등등 다 플러스 해서 다 포괄해서 계약을 해요. 저희들은 거기에 대한 전부 다 지급을 했고."

납득되지 않는 이런 상황을 두고 하역사와 항운노조 집행부는 관행이라고 해명합니다.

<녹취> 전남 서부항운노조 위원장(음성변조) : "다 시인을 자기들이 합니다. 그래서 그걸 정상 적용해줘야 할 것 아니냐 하면 그렇게는 하기 어렵다라고 거부를 하고 있어요."

근로자들은 미지급된 16억 원이 누구에게 갔는 지 밝힐 것을 요구합니다.

검찰은 일부 노조원들의 진정을 바탕으로 하역사와 노조집행부 사이에 뭉칫돈이 오간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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