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수산시장 45년만 새 단장…첫 경매

입력 2016.03.16 (06:15) 수정 2016.03.16 (09: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노량진수산시장이 45년 만에 새롭게 단장해 문을 열었습니다.

새로 지은 건물에서 오늘 첫 경매가 시작됐지만 상당수 상인들은 새 건물 입주에 반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중계차 연결합니다. 손서영 기자!

여전히 기존 시장에서 영업하는 상인들이 많군요?

<리포트>

네 사실 오늘부터는 바로 옆에 지어진 새 건물이 개장하기 때문에 점포 이전이 모두 끝났어야 합니다.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절반이 넘는 상인들은 기존 시장에서 영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갈등 속에 오늘 새벽 신축 건물에서는 첫 경매가 시작됐는데요.

자정을 기해 시작된 수산물 경매는 새벽까지 진행됐습니다.

신축 건물은 지하 2층에 지상 6층 규모로 기존에 지상에 있던 쓰레기와 폐수 처리 시설이 지하로 옮겨져 한결 쾌적해졌습니다.

그러나 상인들의 입주가 지연되면서 반쪽짜리 개장이란 아쉬움을 지울 수가 없는데요.

신축 건물의 판매장은 곳곳이 비어 있습니다.

첫 경매를 앞두고 어제부터는 새 건물로 이사하는 상인들도 눈에 띄었지만 공간을 채우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질문> 수협은 오늘부터 구 시장에서의 영업을 무단 점유로 간주하고 법적 대응 하겠다는 입장이군요?

네, 일단 대화를 통해 상인들의 이전을 독려할 계획이지만 기존 시장을 폐쇄하겠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또 영업을 계속할 경우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입주를 거부하는 상인들은 이전 반대 이유로 임대료 인상과 협소한 공간 문제를 들고 있습니다.

새 건물로 이전할 경우 임대료가 평균 2배 가까이 오르고, 기존 시설보다 통로도 좁아 물건 진열과 작업에 어려움이 많다는 건데요.

때문에 지난달 11일부터 새 건물 입주 자리를 결정하기 위한 추첨이 시작됐지만 참여율은 절반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65일 불이 꺼지지 않는 이곳 노량진 시장은 40여년동안 한 자리를 지켜온 서민들의 애환이 녹아있는 곳인데요.

입주가 마무리될 때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는 가운데 대화와 타협으로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노량진수산시장에서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노량진수산시장 45년만 새 단장…첫 경매
    • 입력 2016-03-16 06:19:11
    • 수정2016-03-16 09:10:4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노량진수산시장이 45년 만에 새롭게 단장해 문을 열었습니다.

새로 지은 건물에서 오늘 첫 경매가 시작됐지만 상당수 상인들은 새 건물 입주에 반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중계차 연결합니다. 손서영 기자!

여전히 기존 시장에서 영업하는 상인들이 많군요?

<리포트>

네 사실 오늘부터는 바로 옆에 지어진 새 건물이 개장하기 때문에 점포 이전이 모두 끝났어야 합니다.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절반이 넘는 상인들은 기존 시장에서 영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갈등 속에 오늘 새벽 신축 건물에서는 첫 경매가 시작됐는데요.

자정을 기해 시작된 수산물 경매는 새벽까지 진행됐습니다.

신축 건물은 지하 2층에 지상 6층 규모로 기존에 지상에 있던 쓰레기와 폐수 처리 시설이 지하로 옮겨져 한결 쾌적해졌습니다.

그러나 상인들의 입주가 지연되면서 반쪽짜리 개장이란 아쉬움을 지울 수가 없는데요.

신축 건물의 판매장은 곳곳이 비어 있습니다.

첫 경매를 앞두고 어제부터는 새 건물로 이사하는 상인들도 눈에 띄었지만 공간을 채우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질문> 수협은 오늘부터 구 시장에서의 영업을 무단 점유로 간주하고 법적 대응 하겠다는 입장이군요?

네, 일단 대화를 통해 상인들의 이전을 독려할 계획이지만 기존 시장을 폐쇄하겠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또 영업을 계속할 경우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입주를 거부하는 상인들은 이전 반대 이유로 임대료 인상과 협소한 공간 문제를 들고 있습니다.

새 건물로 이전할 경우 임대료가 평균 2배 가까이 오르고, 기존 시설보다 통로도 좁아 물건 진열과 작업에 어려움이 많다는 건데요.

때문에 지난달 11일부터 새 건물 입주 자리를 결정하기 위한 추첨이 시작됐지만 참여율은 절반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65일 불이 꺼지지 않는 이곳 노량진 시장은 40여년동안 한 자리를 지켜온 서민들의 애환이 녹아있는 곳인데요.

입주가 마무리될 때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는 가운데 대화와 타협으로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노량진수산시장에서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