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새 대법관 지명…진보 우위 가나?

입력 2016.03.17 (06:19) 수정 2016.03.17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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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새 연방 대법관 후보를 지명하면서, 미 대법원의 이념 지형이 오랜 보수 우위에서 진보 우위로 뒤집힐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대법관 지명을 다음 대통령에 넘겨야 한다고 주장해온 공화당은 인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바마 대통령이 새 대법관 후보로 메릭 갈랜드 워싱턴 DC 연방항소법원장을 지명했습니다.

<녹취> 오바마(미국 대통령) : "갈랜드 대법관 지명자는 법률적 역량 뿐 아니라 품위, 겸손, 진실함, 공평성, 탁월함을 두루 갖춘 것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오바마가 고심 끝에 정면 돌파 카드로 꺼내 든 갈랜드 지명자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됩니다.

보수 성향인 스캘리아 대법관의 사망으로 연방대법원 구성이 보수 넷, 진보 넷으로 갈린 상황.

오바마 대통령이 공화당의 거부감이 비교적 적은 인사를 선택했지만, 보수 진영에선 갈랜드가 대법원에 합류하면 이념 지형이 진보 쪽으로 기울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당장 공화당은 상원 인준 절차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매코넬(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 "상원은 차기 대통령이 대법관 후보를 지명해야 이 문제를 적절히 논의할 것입니다."

양당 유력 대선 주자들의 입장도 엇갈렸습니다.

클린턴은 헌법상 의무를 이행하라며 상원의 인준을 촉구한 반면 트럼프는 새 대법관은 차기 대통령이 지명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미니 슈퍼 화요일 승리로 클린턴과 트럼프의 맞대결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새 대법관 인선 문제가 대선 쟁점으로도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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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새 대법관 지명…진보 우위 가나?
    • 입력 2016-03-17 06:21:38
    • 수정2016-03-17 07:5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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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새 연방 대법관 후보를 지명하면서, 미 대법원의 이념 지형이 오랜 보수 우위에서 진보 우위로 뒤집힐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대법관 지명을 다음 대통령에 넘겨야 한다고 주장해온 공화당은 인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바마 대통령이 새 대법관 후보로 메릭 갈랜드 워싱턴 DC 연방항소법원장을 지명했습니다.

<녹취> 오바마(미국 대통령) : "갈랜드 대법관 지명자는 법률적 역량 뿐 아니라 품위, 겸손, 진실함, 공평성, 탁월함을 두루 갖춘 것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오바마가 고심 끝에 정면 돌파 카드로 꺼내 든 갈랜드 지명자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됩니다.

보수 성향인 스캘리아 대법관의 사망으로 연방대법원 구성이 보수 넷, 진보 넷으로 갈린 상황.

오바마 대통령이 공화당의 거부감이 비교적 적은 인사를 선택했지만, 보수 진영에선 갈랜드가 대법원에 합류하면 이념 지형이 진보 쪽으로 기울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당장 공화당은 상원 인준 절차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매코넬(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 "상원은 차기 대통령이 대법관 후보를 지명해야 이 문제를 적절히 논의할 것입니다."

양당 유력 대선 주자들의 입장도 엇갈렸습니다.

클린턴은 헌법상 의무를 이행하라며 상원의 인준을 촉구한 반면 트럼프는 새 대법관은 차기 대통령이 지명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미니 슈퍼 화요일 승리로 클린턴과 트럼프의 맞대결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새 대법관 인선 문제가 대선 쟁점으로도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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