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이모가…3살 조카 걷어차 ‘사망’

입력 2016.03.17 (23:11) 수정 2016.03.18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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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또 아동을 학대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번엔 20대 이모가 3살짜리 조카를 발로 차 숨지게 했는데 때린 이유가 단순히 조카가 미웠다는 겁니다.

유지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김포의 한 종합병원에 실려온 세살 배기 A군.

A군을 데려 온 이모 27살 한 모씨는 조카가 갑자기 구토를 하며 의식을 잃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숨진 아기의 상태는 이모의 설명과는 달랐습니다.

머리에 큰 혹이 있고 몸 곳곳에 멍까지 들어있었던 겁니다.

병원 측은 즉각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인터뷰> 유지상(뉴고려병원 일반외과 과장) : "우유병에 맞아서 그랬다는데 우유병에 맞아서 멍들었다는 것도 이상했고, 사망선고 했을 때도 보호자(이모)가 울지 않는다든지 (수상해서...)"

이튿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아기는 외력에 의해 복부가 손상돼 숨졌다는 1차 소견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한 씨를 추궁한 끝에 집에서 조카의 배를 5차례 발로 걷어찼다는 자백을 받아냈습니다.

<인터뷰> 정승윤(김포경찰서 수사과장) : "미운 감정에 (조카의) 배를, 복부를 여러차례 차서 병원에 옮겼더니 사망했다고 이렇게 진술하고 자백을 했습니다."

한씨는 2013년 말부터 몸이 불편한 언니의 부탁을 받고 김포 언니네로 거처를 옮겨 셋째인 A군을 포함해 조카 5명의 양육을 도맡았습니다.

폭행 당시 A군의 아버지는 일을 나가 집에 없었고 어머니는 병원에 입원해 있었습니다.

경찰은 한씨에 대해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다른 조카들을 학대했는지도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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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이모가…3살 조카 걷어차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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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03-18 02: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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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아동을 학대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번엔 20대 이모가 3살짜리 조카를 발로 차 숨지게 했는데 때린 이유가 단순히 조카가 미웠다는 겁니다.

유지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김포의 한 종합병원에 실려온 세살 배기 A군.

A군을 데려 온 이모 27살 한 모씨는 조카가 갑자기 구토를 하며 의식을 잃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숨진 아기의 상태는 이모의 설명과는 달랐습니다.

머리에 큰 혹이 있고 몸 곳곳에 멍까지 들어있었던 겁니다.

병원 측은 즉각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인터뷰> 유지상(뉴고려병원 일반외과 과장) : "우유병에 맞아서 그랬다는데 우유병에 맞아서 멍들었다는 것도 이상했고, 사망선고 했을 때도 보호자(이모)가 울지 않는다든지 (수상해서...)"

이튿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아기는 외력에 의해 복부가 손상돼 숨졌다는 1차 소견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한 씨를 추궁한 끝에 집에서 조카의 배를 5차례 발로 걷어찼다는 자백을 받아냈습니다.

<인터뷰> 정승윤(김포경찰서 수사과장) : "미운 감정에 (조카의) 배를, 복부를 여러차례 차서 병원에 옮겼더니 사망했다고 이렇게 진술하고 자백을 했습니다."

한씨는 2013년 말부터 몸이 불편한 언니의 부탁을 받고 김포 언니네로 거처를 옮겨 셋째인 A군을 포함해 조카 5명의 양육을 도맡았습니다.

폭행 당시 A군의 아버지는 일을 나가 집에 없었고 어머니는 병원에 입원해 있었습니다.

경찰은 한씨에 대해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다른 조카들을 학대했는지도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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