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정서 안정 효과”…뇌 의학 ‘입증’

입력 2016.03.18 (21:39) 수정 2016.03.18 (21: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결 이후 바둑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죠?

바둑을 두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얘기가 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특수 영상장치로 바둑을 둔 청소년들의 '뇌'를 찍어 봤는데, 어땠을까요?

최진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차분히 바둑판을 내려보다 신중하게 돌을 놓습니다.

<녹취> "여기는 사실... 이걸 깨기 위해서 오는 수거든. 이것도 좋은 수야..."

선생님의 설명을 놓칠 세라 눈빛도 진지합니다.

바둑을 배우는 학생 수도 부쩍 늘었습니다.

한창 장난치기 좋아할 나이지만 바둑판 앞에 앉은 자세는 프로 기사 못지 않습니다.

<인터뷰> 박재경(바둑 학원 수강생) : "(바둑 배운 지 얼마나 됐어요?) 1년 10개월 됐어요. 차분해지고 머리가 좋아져요."

서울대병원 연구진이 10년 이상 바둑을 둔 청소년의 뇌를 또래들과 비교해 봤습니다.

감정 중추인 편도체와 이성의 뇌인 전두엽 사이 연결이 바둑을 둔 청소년에게서 더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충동과 분노를 억제하고 불안함 같은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이 더 좋다는 의미입니다.

두뇌 발달에 좋다고 알려진 바둑이 심리적 안정에도 효과가 있다는 게 의학적으로도 입증된 겁니다.

<인터뷰> 이태영(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감정 조절이나 충동 조절에 관여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정서적인 조절을 하는 데 더 뛰어난 기능이 있다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바둑이 과잉행동장애와 집중력 개선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바둑, 정서 안정 효과”…뇌 의학 ‘입증’
    • 입력 2016-03-18 21:40:04
    • 수정2016-03-18 21:54:48
    뉴스 9
<앵커 멘트>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결 이후 바둑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죠?

바둑을 두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얘기가 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특수 영상장치로 바둑을 둔 청소년들의 '뇌'를 찍어 봤는데, 어땠을까요?

최진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차분히 바둑판을 내려보다 신중하게 돌을 놓습니다.

<녹취> "여기는 사실... 이걸 깨기 위해서 오는 수거든. 이것도 좋은 수야..."

선생님의 설명을 놓칠 세라 눈빛도 진지합니다.

바둑을 배우는 학생 수도 부쩍 늘었습니다.

한창 장난치기 좋아할 나이지만 바둑판 앞에 앉은 자세는 프로 기사 못지 않습니다.

<인터뷰> 박재경(바둑 학원 수강생) : "(바둑 배운 지 얼마나 됐어요?) 1년 10개월 됐어요. 차분해지고 머리가 좋아져요."

서울대병원 연구진이 10년 이상 바둑을 둔 청소년의 뇌를 또래들과 비교해 봤습니다.

감정 중추인 편도체와 이성의 뇌인 전두엽 사이 연결이 바둑을 둔 청소년에게서 더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충동과 분노를 억제하고 불안함 같은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이 더 좋다는 의미입니다.

두뇌 발달에 좋다고 알려진 바둑이 심리적 안정에도 효과가 있다는 게 의학적으로도 입증된 겁니다.

<인터뷰> 이태영(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감정 조절이나 충동 조절에 관여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정서적인 조절을 하는 데 더 뛰어난 기능이 있다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바둑이 과잉행동장애와 집중력 개선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