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포획 밍크고래 단 번에 확인

입력 2016.03.19 (06:39) 수정 2016.03.19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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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멸종위기종인 밍크고래는 포획이 금지돼 있지만 '바다의 로또’라고 불릴 정도로 비싼 값을 받기 때문에 불법 포경이 끊이질 않는데요.

아주 작은 단서 만으로도 불법 포획된 밍크고래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 불법 포경이 크게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어선에서 숨겨 둔 고래잡이용 작살이 나옵니다.

52살 박 모 씨 일당이 지난해부터 동해에서 불법 포획한 밍크고래가 13마리.

잡은 고래를 바다에서 유통업자에게 빼돌리는 수법으로 단속을 피해왔지만, 작업복에서 고래 유전자가 나와 덜미가 잡혔습니다.

같은 방법으로 고래 살점이나 혈흔에서 유전자를 추출해 데이터 베이스화 하는 시스템이 구축됐습니다.

이 유전자분석시스템을 활용하면 하루 이상 걸리던 밍크고래의 불법포획여부 확인을 5분 안에 끝낼 수 있습니다.

그물에 걸려 죽은 채 잡힌 밍크고래, 즉 합법적으로 잡힌 고래의 유전자 정보를 모두 보관해 놓은 겁니다.

이런 밍크고래는 유통이 가능한데 이 유전자와 일치하지 않으면 불법 포획된 밍크고래입니다.

몰래 잡아 유통했더라도, 유전자 정보만 대조해보면 곧바로 불법 포획 고래인지를 확인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인터뷰> 박중연(국립수산과학원 해양수산연구관) : "우리 인간으로 치면 지문이 다 다르듯이 밍크고래도 18개 유전자를 조사하게 되면 다 다르게 나오게 돼 있습니다."

수산과학원은 이 시스템 구축으로 한 해 200여 마리로 추산되는 밍크 고래 불법 포획이 크게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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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포획 밍크고래 단 번에 확인
    • 입력 2016-03-19 06:44:38
    • 수정2016-03-19 07:4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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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멸종위기종인 밍크고래는 포획이 금지돼 있지만 '바다의 로또’라고 불릴 정도로 비싼 값을 받기 때문에 불법 포경이 끊이질 않는데요.

아주 작은 단서 만으로도 불법 포획된 밍크고래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 불법 포경이 크게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어선에서 숨겨 둔 고래잡이용 작살이 나옵니다.

52살 박 모 씨 일당이 지난해부터 동해에서 불법 포획한 밍크고래가 13마리.

잡은 고래를 바다에서 유통업자에게 빼돌리는 수법으로 단속을 피해왔지만, 작업복에서 고래 유전자가 나와 덜미가 잡혔습니다.

같은 방법으로 고래 살점이나 혈흔에서 유전자를 추출해 데이터 베이스화 하는 시스템이 구축됐습니다.

이 유전자분석시스템을 활용하면 하루 이상 걸리던 밍크고래의 불법포획여부 확인을 5분 안에 끝낼 수 있습니다.

그물에 걸려 죽은 채 잡힌 밍크고래, 즉 합법적으로 잡힌 고래의 유전자 정보를 모두 보관해 놓은 겁니다.

이런 밍크고래는 유통이 가능한데 이 유전자와 일치하지 않으면 불법 포획된 밍크고래입니다.

몰래 잡아 유통했더라도, 유전자 정보만 대조해보면 곧바로 불법 포획 고래인지를 확인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인터뷰> 박중연(국립수산과학원 해양수산연구관) : "우리 인간으로 치면 지문이 다 다르듯이 밍크고래도 18개 유전자를 조사하게 되면 다 다르게 나오게 돼 있습니다."

수산과학원은 이 시스템 구축으로 한 해 200여 마리로 추산되는 밍크 고래 불법 포획이 크게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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