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쿠바 방문 “개방 속도…인권 신장”

입력 2016.03.21 (09:33) 수정 2016.03.2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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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늘 쿠바를 방문했습니다.

양국 국교정상화 완결과 쿠바의 개혁 개방을 속도를 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는데, 인권 문제를 둘러싼 갈등도 예상됩니다.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궂은 날씨 속에 오바마 대통령이 환한 표정으로 전용기 트랙을 내려옵니다.

미국 대통령으로선 두 번째, 그것도 88년 만의 쿠바 방문입니다.

<녹취> 오바마(미국 대통령) : "역사적인 방문입니다. 쿠바 국민들을 직접 만나고 새로운 협정과 경제적인 거래를 맺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

국교정상화를 완결짓는 2박3일간의 쿠바 방문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개혁 개방과 인권 신장을 거듭 촉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의 정상회담을 열고, 모레는 쿠바 전역에 생중계되는 국립극장 대중연설을 합니다.

바로 이 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쿠바 국민이 더 많은 경제적 기회와 자유를 가져야 쿠바가 부강해진다고 역설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미국 메이저 리그팀과 쿠바 국가대표팀과의 야구 경기를 관람하는데, 여긴엔 스포츠 문화 교류로 양국간 빗장을 풀겠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오바마가 쿠바의 인권을 거론할 가능성이 높아서, 양국이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쿠바 내 반체제 인사들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쿠바 정부는 방문 직전 반정부 인사 수십 명을 연행했습니다.

이번 역사적인 쿠바 방문에서 양국이 마냥 웃을 수 만은 없는, 심지어 얼굴을 붉히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을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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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쿠바 방문 “개방 속도…인권 신장”
    • 입력 2016-03-21 09:37:36
    • 수정2016-03-21 10:2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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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늘 쿠바를 방문했습니다.

양국 국교정상화 완결과 쿠바의 개혁 개방을 속도를 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는데, 인권 문제를 둘러싼 갈등도 예상됩니다.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궂은 날씨 속에 오바마 대통령이 환한 표정으로 전용기 트랙을 내려옵니다.

미국 대통령으로선 두 번째, 그것도 88년 만의 쿠바 방문입니다.

<녹취> 오바마(미국 대통령) : "역사적인 방문입니다. 쿠바 국민들을 직접 만나고 새로운 협정과 경제적인 거래를 맺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

국교정상화를 완결짓는 2박3일간의 쿠바 방문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개혁 개방과 인권 신장을 거듭 촉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의 정상회담을 열고, 모레는 쿠바 전역에 생중계되는 국립극장 대중연설을 합니다.

바로 이 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쿠바 국민이 더 많은 경제적 기회와 자유를 가져야 쿠바가 부강해진다고 역설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미국 메이저 리그팀과 쿠바 국가대표팀과의 야구 경기를 관람하는데, 여긴엔 스포츠 문화 교류로 양국간 빗장을 풀겠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오바마가 쿠바의 인권을 거론할 가능성이 높아서, 양국이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쿠바 내 반체제 인사들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쿠바 정부는 방문 직전 반정부 인사 수십 명을 연행했습니다.

이번 역사적인 쿠바 방문에서 양국이 마냥 웃을 수 만은 없는, 심지어 얼굴을 붉히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을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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