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도움의 손길로 ‘새 삶’ 찾은 광길 씨

입력 2016.03.21 (21:37) 수정 2016.03.21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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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북 상주에서 월급 13만 원을 받으며 15년 동안 중노동에 시달린 이광길 씨, 기억하십니까?

KBS 보도 후 한 달 정도가 지났는데요.

이광길 씨는 오늘(21일) 한 병원의 도움으로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말끔한 차림의 남성.

15년 동안 한 농가에서 착취를 당하며 살아온 이광길 씨입니다.

보도 이후, 광길 씨의 사정을 딱하게 여긴 한 병원에서 있을 곳과 일자리를 마련해준 겁니다.

<녹취> "반갑습니다, 감사합니다!"

병원 직원들의 환영 속에 입원할 병실을 둘러보는 광길 씨.

눈치보며 허겁지겁 먹던 맨밥도 이제 옛 일, 동료들과 어울려 먹는 점심은 또 다른 즐거움 입니다.

<인터뷰> "(제일 좋아하는 게 뭐예요?) 제일 좋아하는 건 짬뽕! (짬뽕 먹으러 한 번 나가야 되겠네!)"

고질병으로 앓아온 질환도 치료할 길이 열렸습니다.

앞으로 이광길 씨는 척추측만증 치료를 위해 병원 안에 있는 이 재활시설에서 하루 세 시간식 집중치료를 받게 됩니다.

이 병원은 직원들이 모은 '감사 펀드'로 광길 씨를 꾸준히 지원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이윤환(경도요양병원 이사장) : "어려운 분들한테 후원을 하게 되는데, 광길 씨는 저희 재단의 '감사 외부 펀드'의 네 번째 가족이 되신 거죠."

소감을 묻는 질문에 참았던 눈물을 흘리는 광길 씨.

<인터뷰> 이광길 : "저축도 좀 하고 주위에 일하는 것처럼 일도 하고 그렇게 지내고 싶어요."

착취와 학대 속에 살아왔던 지난 날.

좋은 이웃들의 도움으로 광길 씨는 새 삶을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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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뜻한 도움의 손길로 ‘새 삶’ 찾은 광길 씨
    • 입력 2016-03-21 21:39:09
    • 수정2016-03-21 21:4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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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북 상주에서 월급 13만 원을 받으며 15년 동안 중노동에 시달린 이광길 씨, 기억하십니까?

KBS 보도 후 한 달 정도가 지났는데요.

이광길 씨는 오늘(21일) 한 병원의 도움으로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말끔한 차림의 남성.

15년 동안 한 농가에서 착취를 당하며 살아온 이광길 씨입니다.

보도 이후, 광길 씨의 사정을 딱하게 여긴 한 병원에서 있을 곳과 일자리를 마련해준 겁니다.

<녹취> "반갑습니다, 감사합니다!"

병원 직원들의 환영 속에 입원할 병실을 둘러보는 광길 씨.

눈치보며 허겁지겁 먹던 맨밥도 이제 옛 일, 동료들과 어울려 먹는 점심은 또 다른 즐거움 입니다.

<인터뷰> "(제일 좋아하는 게 뭐예요?) 제일 좋아하는 건 짬뽕! (짬뽕 먹으러 한 번 나가야 되겠네!)"

고질병으로 앓아온 질환도 치료할 길이 열렸습니다.

앞으로 이광길 씨는 척추측만증 치료를 위해 병원 안에 있는 이 재활시설에서 하루 세 시간식 집중치료를 받게 됩니다.

이 병원은 직원들이 모은 '감사 펀드'로 광길 씨를 꾸준히 지원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이윤환(경도요양병원 이사장) : "어려운 분들한테 후원을 하게 되는데, 광길 씨는 저희 재단의 '감사 외부 펀드'의 네 번째 가족이 되신 거죠."

소감을 묻는 질문에 참았던 눈물을 흘리는 광길 씨.

<인터뷰> 이광길 : "저축도 좀 하고 주위에 일하는 것처럼 일도 하고 그렇게 지내고 싶어요."

착취와 학대 속에 살아왔던 지난 날.

좋은 이웃들의 도움으로 광길 씨는 새 삶을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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