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어제’에 폭력배 동원 도박판 벌인 일당 적발

입력 2016.03.2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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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전통 '풍어제'에서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수억 원대 도박판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풍어제 행사장에서 불법 도박장을 열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도박장 개장 등)로 칠성파 추종 조직폭력배 김모(37)씨와 불법 도박장을 단속하는 경찰관 업무를 방해한 혐의(공무집행방해)로 풍어제 추진위원 임모(52) 씨 등 도박 관련자 31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도박판에 걸려 있던 돈 천 백만 원을 압수했다.

김 씨 등은 지난 달 22일부터 부산 해운대구 송정동 어촌에서 열린 풍어제 행사장 옆에 대형 천막을 치고 윷놀이 도박장을 열었다. 편을 둘로 나누면 각자 이길 것 같은 팀에 적게는 10만 원에서 많게는 100만 원까지 돈을 거는 방식이었으며, 판돈은 최대 600만 원에 달했다. 승리한 팀에 돈을 건 사람에겐 베팅 금액의 2배를 줬고, 딴 돈의 10%를 자릿세 명목으로 도박장을 연 주최 측이 챙겨가는 방식이었다. 경찰조사 결과, 풍어제 도박판의 이틀 간 판돈 총액은 2억 4천여만 원이었다.

이 지역 송정풍어제는 5년마다 열리는 축제로, 행사 주최 측은 행사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도박판을 열어 판돈의 10% 가량 씩을 자릿세로 챙겼으며, 폭력배는 도박판 운영을 맡기기 위해 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에 앞서 지난 달 13일부터 6일간 열린 부산 기장군의 풍어제에서 수억 원대 도박판이 열렸다는 첩보를 입수해 풍어제 도박판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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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어제’에 폭력배 동원 도박판 벌인 일당 적발
    • 입력 2016-03-22 11:42:31
    사회
지역 전통 '풍어제'에서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수억 원대 도박판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풍어제 행사장에서 불법 도박장을 열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도박장 개장 등)로 칠성파 추종 조직폭력배 김모(37)씨와 불법 도박장을 단속하는 경찰관 업무를 방해한 혐의(공무집행방해)로 풍어제 추진위원 임모(52) 씨 등 도박 관련자 31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도박판에 걸려 있던 돈 천 백만 원을 압수했다.

김 씨 등은 지난 달 22일부터 부산 해운대구 송정동 어촌에서 열린 풍어제 행사장 옆에 대형 천막을 치고 윷놀이 도박장을 열었다. 편을 둘로 나누면 각자 이길 것 같은 팀에 적게는 10만 원에서 많게는 100만 원까지 돈을 거는 방식이었으며, 판돈은 최대 600만 원에 달했다. 승리한 팀에 돈을 건 사람에겐 베팅 금액의 2배를 줬고, 딴 돈의 10%를 자릿세 명목으로 도박장을 연 주최 측이 챙겨가는 방식이었다. 경찰조사 결과, 풍어제 도박판의 이틀 간 판돈 총액은 2억 4천여만 원이었다.

이 지역 송정풍어제는 5년마다 열리는 축제로, 행사 주최 측은 행사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도박판을 열어 판돈의 10% 가량 씩을 자릿세로 챙겼으며, 폭력배는 도박판 운영을 맡기기 위해 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에 앞서 지난 달 13일부터 6일간 열린 부산 기장군의 풍어제에서 수억 원대 도박판이 열렸다는 첩보를 입수해 풍어제 도박판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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