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험사기 6,549억원 적발…역대 최고

입력 2016.03.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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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적발된 보험 사기 규모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블랙박스와 CCTV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 보험 사기는 줄었지만, 장기손해보험 사기의 비중은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보험사기로 적발된 금액이 6,549억 원으로 1년 전보다 552억 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 규모다. 관련 혐의자는 8만 3,431명이었다.

자동차 보험 사기는 전체 사기의 47%를 차지했다. 10년 전인 지난 2005년에만 해도 자동차 보험이 전체 보험 사기의 77.6%를 차지했지만 10년 사이 30.6% 포인트 감소했다. 블랙박스와 CCTV 등이 늘어나면서 보험 사기가 사전에 차단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생명보험과 장기손해보험 사기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해서 지난해 처음으로 50.7%, 과반을 넘겼다. 특히 1년 이상 가입해서 질병이나 상해를 보장받는 장기손해보험은 계약 건수가 지난해 5만 6천 건으로 늘어나는 등 시장이 양적으로 성장하면서 사기 규모도 크게 증가했다. 장기손해보험 사기 규모는 2천42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5.4%나 늘었다.

사고 유형별로는 거짓으로 입원하거나 장해 진단을 받는 등 사고 내용을 허위로 조작하는 경우가 75.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또 고의적으로 자동차 충돌을 일으키거나 사망 사고를 낸 경우가 14.9%를 차지해 뒤를 이었고, 병원이나 정비 공장이 피해를 실제보다 과장하는 경우가 5.4%를 차지했다.

보험 사기를 저지른 사람은 50대 이상의 고연령층이 38.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고연령층은 1년 전보다 8.2% 증가했다. 여성도 전체의 28.9%를 차지해 해마다 증가 추세다. 직업은 무직이나 일용직이 25.5%로 가장 많았고 회사원 20.1%, 자영업자 7.1% 순이었다.

또 보험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모집인, 병원, 정비업체 종사자 등에 의한 보험사기는 1년 사이 36.1%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병원 사무장과 보험설계사 등 브로커가 개입한 대형 사건에 대한 집중적인 수사가 이뤄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보험사기신고센터를 통해 접수된 보험사기 제보 건수가 4,916건으로 1년 저보다 14.5%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총 3,720건에 대해 포상금 19억 8천만 원을 지급했다. 금감원은 보험사기를 신고할 경우 적발금액의 최대 10%, 최대 5억 원을 신고포상금으로 지급한다며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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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보험사기 6,549억원 적발…역대 최고
    • 입력 2016-03-22 12:00:15
    경제
지난해 적발된 보험 사기 규모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블랙박스와 CCTV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 보험 사기는 줄었지만, 장기손해보험 사기의 비중은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보험사기로 적발된 금액이 6,549억 원으로 1년 전보다 552억 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 규모다. 관련 혐의자는 8만 3,431명이었다.

자동차 보험 사기는 전체 사기의 47%를 차지했다. 10년 전인 지난 2005년에만 해도 자동차 보험이 전체 보험 사기의 77.6%를 차지했지만 10년 사이 30.6% 포인트 감소했다. 블랙박스와 CCTV 등이 늘어나면서 보험 사기가 사전에 차단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생명보험과 장기손해보험 사기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해서 지난해 처음으로 50.7%, 과반을 넘겼다. 특히 1년 이상 가입해서 질병이나 상해를 보장받는 장기손해보험은 계약 건수가 지난해 5만 6천 건으로 늘어나는 등 시장이 양적으로 성장하면서 사기 규모도 크게 증가했다. 장기손해보험 사기 규모는 2천42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5.4%나 늘었다.

사고 유형별로는 거짓으로 입원하거나 장해 진단을 받는 등 사고 내용을 허위로 조작하는 경우가 75.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또 고의적으로 자동차 충돌을 일으키거나 사망 사고를 낸 경우가 14.9%를 차지해 뒤를 이었고, 병원이나 정비 공장이 피해를 실제보다 과장하는 경우가 5.4%를 차지했다.

보험 사기를 저지른 사람은 50대 이상의 고연령층이 38.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고연령층은 1년 전보다 8.2% 증가했다. 여성도 전체의 28.9%를 차지해 해마다 증가 추세다. 직업은 무직이나 일용직이 25.5%로 가장 많았고 회사원 20.1%, 자영업자 7.1% 순이었다.

또 보험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모집인, 병원, 정비업체 종사자 등에 의한 보험사기는 1년 사이 36.1%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병원 사무장과 보험설계사 등 브로커가 개입한 대형 사건에 대한 집중적인 수사가 이뤄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보험사기신고센터를 통해 접수된 보험사기 제보 건수가 4,916건으로 1년 저보다 14.5%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총 3,720건에 대해 포상금 19억 8천만 원을 지급했다. 금감원은 보험사기를 신고할 경우 적발금액의 최대 10%, 최대 5억 원을 신고포상금으로 지급한다며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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