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 현상이 코코아 공급에도 영향…20% 올라

입력 2016.03.2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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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초콜릿의 원료가 되는 코코아의 공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2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런던ICE 선물시장에서 코코아가 1t당 2천250파운드(약 376만 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정도 오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코코아 주산지인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에볼라가 창궐했던 지난 2014년 가을의 코코아 가격을 웃도는 것이다.

코코아 가격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은 계속된 저유가 현상으로 코코아 주생산국 가운데 하나인 가나 정부의 재정상태가 나빠져 코코아 농가에 대한 지원을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

전세계 코코아 연간생산량은 약 400만t인데, 가나는 이 중 20% 정도를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가나는 지난해 목표치인 100만t을 훨씬 밑도는 70만t 가량을 생산하는 데 그쳤다.

가나는 하루 약 1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해 내다 팔면서 주요 재정수입으로 사용해왔지만 유가가 폭락하면서 덩달아 재정수입이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가나 정부는 비료나 농약 등을 코코아 농가에 무상으로 나눠주지 못하게 됐고, 그 결과 병충해로 인해 코코아 수확량이 줄어들게 됐다.

또 가나에는 30년을 넘은 코코아 나무가 많은데, 정부의 재정상태가 나빠지면서 묘목이 제대로 보급되지 않으면 미래의 코코아 생산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세계 시장에서 코코아는 3년 만에 공급부족 현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덩달아 초콜릿 가격이 오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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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유가 현상이 코코아 공급에도 영향…20% 올라
    • 입력 2016-03-22 15:50:32
    국제
저유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초콜릿의 원료가 되는 코코아의 공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2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런던ICE 선물시장에서 코코아가 1t당 2천250파운드(약 376만 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정도 오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코코아 주산지인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에볼라가 창궐했던 지난 2014년 가을의 코코아 가격을 웃도는 것이다.

코코아 가격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은 계속된 저유가 현상으로 코코아 주생산국 가운데 하나인 가나 정부의 재정상태가 나빠져 코코아 농가에 대한 지원을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

전세계 코코아 연간생산량은 약 400만t인데, 가나는 이 중 20% 정도를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가나는 지난해 목표치인 100만t을 훨씬 밑도는 70만t 가량을 생산하는 데 그쳤다.

가나는 하루 약 1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해 내다 팔면서 주요 재정수입으로 사용해왔지만 유가가 폭락하면서 덩달아 재정수입이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가나 정부는 비료나 농약 등을 코코아 농가에 무상으로 나눠주지 못하게 됐고, 그 결과 병충해로 인해 코코아 수확량이 줄어들게 됐다.

또 가나에는 30년을 넘은 코코아 나무가 많은데, 정부의 재정상태가 나빠지면서 묘목이 제대로 보급되지 않으면 미래의 코코아 생산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세계 시장에서 코코아는 3년 만에 공급부족 현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덩달아 초콜릿 가격이 오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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