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 안된 지카 바이러스 환자, 옮길 가능성은?
입력 2016.03.22 (17:08)
수정 2016.03.22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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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기사] ☞ [뉴스9] 국내 첫 지카바이러스 감염자…40대 남성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나오면서 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카 바이러스가 모기를 매개로 하는 만큼 공기를 통해서는 감염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출장에 동행한 직장 동료 및 가족 등을 폭넓게 조사할 방침이다. 특히 성 접촉을 통해 바이러스가 옮겨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22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의 추가유입 및 확산 방지를 위한 제반 조치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관기사] ☞ [뉴스9] ‘지카’ 오해와 진실…일상접촉 전염 안 돼
앞서 방역당국은 지난 2월 17일부터 3월 9일까지 22일간 브라질 북동부 지역을 방문한 L(43)씨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을 확인하고 전남대병원에 입원 조치했다.
국내에 유입된 첫 지카 바이러스 사례인 만큼 환자의 증상 및 상태 등을 임상적으로 관찰하고 정밀 검사와 역학조사를 추가로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L씨가 브라질에서 독일을 거쳐 입국하는 과정에 혼자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밀접 접촉자를 중심으로 한 추가감염 우려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기로는 안 옮는 지카 바이러스
지카바이러스는 악수나 포옹 등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사람 사이에 감염되지 않는다. 다만 성 접촉을 통해 바이러스가 옮겨갈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최초 감염자인 L씨 부인의 동의를 얻어 지카바이러스 감염을 검사하고 역학조사를 시행할 방침이다.
또 브라질에서 L씨와 함께 일한 동료 등을 포함한 L씨의 주변에 대해 정밀 역학조사를 시행할 방침이다. 하지만 L씨와 함께 비행기를 탄 승객에 대해서는 조사하지 않을 방침이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37.5도 이상의 발열, 근육통, 발진 등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의 전형적인 증상을 나타내던 L씨가 현재 발열·발진에서 상당히 회복된 상태로 언제든지 퇴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L씨는 격리되지 않은 전남대병원의 1인실에 입원 중이다. 의료진 역시 세계보건기구(WHO)의 지침 등에 따라 보호장구 없이 L씨를 진료하고 있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지카 감염증은 아직 브라질에서든 콜롬비아에서든 일상 접촉으로 전염된 예가 없다"며 "일상 접촉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L씨는 브라질에서 모기에 물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현재 추정된다.
방역 당국은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국내에서 처음 발생했지만, 치명률과 전파 가능성 등이 낮아 감염병 위기단계는 격상하지 않기로 했다.
◆모기 박멸 작전 전개
L씨가 지카 바이러스를 퍼뜨릴 퍼질 가능성은 작지만, 다른 경로를 통해 모기를 매개로 지카 바이러스가 국내에 상륙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지카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흰줄숲모기는 국내에도 전국적으로 서식한다.
나무구멍, 막힌 배수로, 화분, 양동이, 폐타이어, 버려진 캔 등 생활주변에 있는 다양한 형태의 공간에 고인 물에 산란·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매개 모기 방제 '작전'에 돌입했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초 전국 자치단체에 지카바이러스 매개 모기 방제에 협조를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흰줄숲모기가 다른 모기에 비해 서식 환경이 제한돼 있으므로 주변의 고인물만 제거해도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행자부는 모기가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전 다음달까지 각 자치단체가 자율로 '국토대청결의 날'(가칭)을 운영하라고 요청했다. 가능한 한 이달 중에 하루를 국토대청결의 날로 잡아 흰줄숲모기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대대적으로 정비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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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격리 안된 지카 바이러스 환자, 옮길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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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6-03-22 21:57:53

[연관기사] ☞ [뉴스9] 국내 첫 지카바이러스 감염자…40대 남성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나오면서 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카 바이러스가 모기를 매개로 하는 만큼 공기를 통해서는 감염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출장에 동행한 직장 동료 및 가족 등을 폭넓게 조사할 방침이다. 특히 성 접촉을 통해 바이러스가 옮겨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22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의 추가유입 및 확산 방지를 위한 제반 조치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관기사] ☞ [뉴스9] ‘지카’ 오해와 진실…일상접촉 전염 안 돼
앞서 방역당국은 지난 2월 17일부터 3월 9일까지 22일간 브라질 북동부 지역을 방문한 L(43)씨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을 확인하고 전남대병원에 입원 조치했다.
국내에 유입된 첫 지카 바이러스 사례인 만큼 환자의 증상 및 상태 등을 임상적으로 관찰하고 정밀 검사와 역학조사를 추가로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L씨가 브라질에서 독일을 거쳐 입국하는 과정에 혼자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밀접 접촉자를 중심으로 한 추가감염 우려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기로는 안 옮는 지카 바이러스
지카바이러스는 악수나 포옹 등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사람 사이에 감염되지 않는다. 다만 성 접촉을 통해 바이러스가 옮겨갈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최초 감염자인 L씨 부인의 동의를 얻어 지카바이러스 감염을 검사하고 역학조사를 시행할 방침이다.
또 브라질에서 L씨와 함께 일한 동료 등을 포함한 L씨의 주변에 대해 정밀 역학조사를 시행할 방침이다. 하지만 L씨와 함께 비행기를 탄 승객에 대해서는 조사하지 않을 방침이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37.5도 이상의 발열, 근육통, 발진 등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의 전형적인 증상을 나타내던 L씨가 현재 발열·발진에서 상당히 회복된 상태로 언제든지 퇴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L씨는 격리되지 않은 전남대병원의 1인실에 입원 중이다. 의료진 역시 세계보건기구(WHO)의 지침 등에 따라 보호장구 없이 L씨를 진료하고 있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지카 감염증은 아직 브라질에서든 콜롬비아에서든 일상 접촉으로 전염된 예가 없다"며 "일상 접촉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L씨는 브라질에서 모기에 물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현재 추정된다.
방역 당국은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국내에서 처음 발생했지만, 치명률과 전파 가능성 등이 낮아 감염병 위기단계는 격상하지 않기로 했다.
◆모기 박멸 작전 전개
L씨가 지카 바이러스를 퍼뜨릴 퍼질 가능성은 작지만, 다른 경로를 통해 모기를 매개로 지카 바이러스가 국내에 상륙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지카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흰줄숲모기는 국내에도 전국적으로 서식한다.
나무구멍, 막힌 배수로, 화분, 양동이, 폐타이어, 버려진 캔 등 생활주변에 있는 다양한 형태의 공간에 고인 물에 산란·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매개 모기 방제 '작전'에 돌입했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초 전국 자치단체에 지카바이러스 매개 모기 방제에 협조를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흰줄숲모기가 다른 모기에 비해 서식 환경이 제한돼 있으므로 주변의 고인물만 제거해도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행자부는 모기가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전 다음달까지 각 자치단체가 자율로 '국토대청결의 날'(가칭)을 운영하라고 요청했다. 가능한 한 이달 중에 하루를 국토대청결의 날로 잡아 흰줄숲모기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대대적으로 정비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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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희 기자 thepl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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