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강화군 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내가면은 동고서저의 지형으로 내륙과 해안이 마주한 사통팔달 교통 요지다.
150여 가구가 사는 이곳에는 강화8경인 서해낙조를 볼 수 있는 적석사(낙조봉)가 자리잡고 있다.
또 외포항은 전국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가을 새우젓(추젓)의 생산지로 명성이 자자하다.
이런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곳에 사는 주민들이지만 물로 인한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상수도 시설이 돼 있지 않아 평상시에도 제한급수를 실시하고 있는 이곳은 비가 오지 않으면 물로 인한 주민들의 고통은 배가 된다.

덕산 산림욕장 물탱크
주민들은 덕산 산림욕장 위쪽에 있는 물탱크 2개(저장용량 25톤 정도)에 지하수를 저장, 배수관을 이용해 각 가정에서 물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이 사용하기는 턱없이 부족한 양이고 이마저도 비가 오지 않으면 이틀에 하루꼴로 단수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는 겨울에 어느 정도 비가 내려 지난해와 같은 극심한 고통은 없어졌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물 걱정 없이 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내가면 주민 신광분(57·여)씨는 “지금도 저녁 8시부터 아침7시 까지는 단수가 된다”며 “저녁때가 되면 대야에 물을 받아놓는 게 일상이 됐다. 저녁에 샤워랑 세탁기 등을 자유롭게 돌려 보는 게 소원”이라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주민 임명산(75)씨도 “작년에 비해 올해는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물 때문에 생활이 힘들다”며 “올해 벼농사를 시작해야 하는데 비가 안 오면 농사를 어떻게 질지 걱정”이라고 밝혔다.
조근혁 이장은 “그동안 광역상수도 공사를 계속해와 이제 40여 가구만 물 때문에 고생하며 지하수를 쓰고 있다. 상수도 공사가 계속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이 가구들도 올해 말이면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수지 공사 현장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강화수도사업소는 예산 50억 원을 들여 2,500톤 규모의 배수지를 덕산 산림욕장 물탱크 앞에 건설하고 있다.
홍성의 한국종합기술 책임관리원은 “지난 10월말 공사가 시작돼 추운 날씨 때문에 공사를 잘 진행하지 못했지만 3월부터 날씨가 풀려 공사를 하고 있다”며 “올해 10월까지 모든 공사를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민안전처 첫 가뭄 예·경보 발표
국민안전처는 가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그간 농식품부, 국토부, 기상청 등 부처별로 각각 관리하던 가뭄정보를 통합해 관계부처 공동으로 가뭄 예·경보제도를 지난 10일 처음으로 발표했다.
분야별 가뭄 예·경보 내용을 보면 3월10일 기준 최근 3개월 전국 강수량은 평년(88.2mm)대비 124% 수준으로 전국적인 기상 가뭄은 없다.
다만 보령댐 등 일부 다목적댐 저수율은 다소 낮은 상황으로 충남 서부권 8개 시군은 가뭄상황이 주의 단계이며, 지방 마을 상수도를 이용하는 인천·전남 등 일부 도서·산간 지역은 운반, 제한 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농업용 저수지의 전국평균 저수율은 75%로 평년대비 87% 수준이며, 인천과 충북, 전북 지역은 평년대비 80% 이하로 타 지역에 비해 저수율이 낮은 상황이다.
3월10일 현재 인천 옹진, 전남 신안 등 3개 시군 118개 마을 7,557세대에서 운반급수 및 제한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150여 가구가 사는 이곳에는 강화8경인 서해낙조를 볼 수 있는 적석사(낙조봉)가 자리잡고 있다.
또 외포항은 전국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가을 새우젓(추젓)의 생산지로 명성이 자자하다.
이런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곳에 사는 주민들이지만 물로 인한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상수도 시설이 돼 있지 않아 평상시에도 제한급수를 실시하고 있는 이곳은 비가 오지 않으면 물로 인한 주민들의 고통은 배가 된다.


주민들은 덕산 산림욕장 위쪽에 있는 물탱크 2개(저장용량 25톤 정도)에 지하수를 저장, 배수관을 이용해 각 가정에서 물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이 사용하기는 턱없이 부족한 양이고 이마저도 비가 오지 않으면 이틀에 하루꼴로 단수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는 겨울에 어느 정도 비가 내려 지난해와 같은 극심한 고통은 없어졌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물 걱정 없이 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내가면 주민 신광분(57·여)씨는 “지금도 저녁 8시부터 아침7시 까지는 단수가 된다”며 “저녁때가 되면 대야에 물을 받아놓는 게 일상이 됐다. 저녁에 샤워랑 세탁기 등을 자유롭게 돌려 보는 게 소원”이라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주민 임명산(75)씨도 “작년에 비해 올해는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물 때문에 생활이 힘들다”며 “올해 벼농사를 시작해야 하는데 비가 안 오면 농사를 어떻게 질지 걱정”이라고 밝혔다.
조근혁 이장은 “그동안 광역상수도 공사를 계속해와 이제 40여 가구만 물 때문에 고생하며 지하수를 쓰고 있다. 상수도 공사가 계속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이 가구들도 올해 말이면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강화수도사업소는 예산 50억 원을 들여 2,500톤 규모의 배수지를 덕산 산림욕장 물탱크 앞에 건설하고 있다.
홍성의 한국종합기술 책임관리원은 “지난 10월말 공사가 시작돼 추운 날씨 때문에 공사를 잘 진행하지 못했지만 3월부터 날씨가 풀려 공사를 하고 있다”며 “올해 10월까지 모든 공사를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민안전처 첫 가뭄 예·경보 발표
국민안전처는 가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그간 농식품부, 국토부, 기상청 등 부처별로 각각 관리하던 가뭄정보를 통합해 관계부처 공동으로 가뭄 예·경보제도를 지난 10일 처음으로 발표했다.
분야별 가뭄 예·경보 내용을 보면 3월10일 기준 최근 3개월 전국 강수량은 평년(88.2mm)대비 124% 수준으로 전국적인 기상 가뭄은 없다.
다만 보령댐 등 일부 다목적댐 저수율은 다소 낮은 상황으로 충남 서부권 8개 시군은 가뭄상황이 주의 단계이며, 지방 마을 상수도를 이용하는 인천·전남 등 일부 도서·산간 지역은 운반, 제한 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농업용 저수지의 전국평균 저수율은 75%로 평년대비 87% 수준이며, 인천과 충북, 전북 지역은 평년대비 80% 이하로 타 지역에 비해 저수율이 낮은 상황이다.
3월10일 현재 인천 옹진, 전남 신안 등 3개 시군 118개 마을 7,557세대에서 운반급수 및 제한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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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의날] 단수에 신음하는 마을 가보니…“아직도 이런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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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3-22 17:27:07

인천 강화군 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내가면은 동고서저의 지형으로 내륙과 해안이 마주한 사통팔달 교통 요지다.
150여 가구가 사는 이곳에는 강화8경인 서해낙조를 볼 수 있는 적석사(낙조봉)가 자리잡고 있다.
또 외포항은 전국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가을 새우젓(추젓)의 생산지로 명성이 자자하다.
이런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곳에 사는 주민들이지만 물로 인한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상수도 시설이 돼 있지 않아 평상시에도 제한급수를 실시하고 있는 이곳은 비가 오지 않으면 물로 인한 주민들의 고통은 배가 된다.


주민들은 덕산 산림욕장 위쪽에 있는 물탱크 2개(저장용량 25톤 정도)에 지하수를 저장, 배수관을 이용해 각 가정에서 물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이 사용하기는 턱없이 부족한 양이고 이마저도 비가 오지 않으면 이틀에 하루꼴로 단수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는 겨울에 어느 정도 비가 내려 지난해와 같은 극심한 고통은 없어졌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물 걱정 없이 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내가면 주민 신광분(57·여)씨는 “지금도 저녁 8시부터 아침7시 까지는 단수가 된다”며 “저녁때가 되면 대야에 물을 받아놓는 게 일상이 됐다. 저녁에 샤워랑 세탁기 등을 자유롭게 돌려 보는 게 소원”이라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주민 임명산(75)씨도 “작년에 비해 올해는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물 때문에 생활이 힘들다”며 “올해 벼농사를 시작해야 하는데 비가 안 오면 농사를 어떻게 질지 걱정”이라고 밝혔다.
조근혁 이장은 “그동안 광역상수도 공사를 계속해와 이제 40여 가구만 물 때문에 고생하며 지하수를 쓰고 있다. 상수도 공사가 계속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이 가구들도 올해 말이면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강화수도사업소는 예산 50억 원을 들여 2,500톤 규모의 배수지를 덕산 산림욕장 물탱크 앞에 건설하고 있다.
홍성의 한국종합기술 책임관리원은 “지난 10월말 공사가 시작돼 추운 날씨 때문에 공사를 잘 진행하지 못했지만 3월부터 날씨가 풀려 공사를 하고 있다”며 “올해 10월까지 모든 공사를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민안전처 첫 가뭄 예·경보 발표
국민안전처는 가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그간 농식품부, 국토부, 기상청 등 부처별로 각각 관리하던 가뭄정보를 통합해 관계부처 공동으로 가뭄 예·경보제도를 지난 10일 처음으로 발표했다.
분야별 가뭄 예·경보 내용을 보면 3월10일 기준 최근 3개월 전국 강수량은 평년(88.2mm)대비 124% 수준으로 전국적인 기상 가뭄은 없다.
다만 보령댐 등 일부 다목적댐 저수율은 다소 낮은 상황으로 충남 서부권 8개 시군은 가뭄상황이 주의 단계이며, 지방 마을 상수도를 이용하는 인천·전남 등 일부 도서·산간 지역은 운반, 제한 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농업용 저수지의 전국평균 저수율은 75%로 평년대비 87% 수준이며, 인천과 충북, 전북 지역은 평년대비 80% 이하로 타 지역에 비해 저수율이 낮은 상황이다.
3월10일 현재 인천 옹진, 전남 신안 등 3개 시군 118개 마을 7,557세대에서 운반급수 및 제한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150여 가구가 사는 이곳에는 강화8경인 서해낙조를 볼 수 있는 적석사(낙조봉)가 자리잡고 있다.
또 외포항은 전국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가을 새우젓(추젓)의 생산지로 명성이 자자하다.
이런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곳에 사는 주민들이지만 물로 인한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상수도 시설이 돼 있지 않아 평상시에도 제한급수를 실시하고 있는 이곳은 비가 오지 않으면 물로 인한 주민들의 고통은 배가 된다.


주민들은 덕산 산림욕장 위쪽에 있는 물탱크 2개(저장용량 25톤 정도)에 지하수를 저장, 배수관을 이용해 각 가정에서 물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이 사용하기는 턱없이 부족한 양이고 이마저도 비가 오지 않으면 이틀에 하루꼴로 단수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는 겨울에 어느 정도 비가 내려 지난해와 같은 극심한 고통은 없어졌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물 걱정 없이 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내가면 주민 신광분(57·여)씨는 “지금도 저녁 8시부터 아침7시 까지는 단수가 된다”며 “저녁때가 되면 대야에 물을 받아놓는 게 일상이 됐다. 저녁에 샤워랑 세탁기 등을 자유롭게 돌려 보는 게 소원”이라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주민 임명산(75)씨도 “작년에 비해 올해는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물 때문에 생활이 힘들다”며 “올해 벼농사를 시작해야 하는데 비가 안 오면 농사를 어떻게 질지 걱정”이라고 밝혔다.
조근혁 이장은 “그동안 광역상수도 공사를 계속해와 이제 40여 가구만 물 때문에 고생하며 지하수를 쓰고 있다. 상수도 공사가 계속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이 가구들도 올해 말이면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강화수도사업소는 예산 50억 원을 들여 2,500톤 규모의 배수지를 덕산 산림욕장 물탱크 앞에 건설하고 있다.
홍성의 한국종합기술 책임관리원은 “지난 10월말 공사가 시작돼 추운 날씨 때문에 공사를 잘 진행하지 못했지만 3월부터 날씨가 풀려 공사를 하고 있다”며 “올해 10월까지 모든 공사를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민안전처 첫 가뭄 예·경보 발표
국민안전처는 가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그간 농식품부, 국토부, 기상청 등 부처별로 각각 관리하던 가뭄정보를 통합해 관계부처 공동으로 가뭄 예·경보제도를 지난 10일 처음으로 발표했다.
분야별 가뭄 예·경보 내용을 보면 3월10일 기준 최근 3개월 전국 강수량은 평년(88.2mm)대비 124% 수준으로 전국적인 기상 가뭄은 없다.
다만 보령댐 등 일부 다목적댐 저수율은 다소 낮은 상황으로 충남 서부권 8개 시군은 가뭄상황이 주의 단계이며, 지방 마을 상수도를 이용하는 인천·전남 등 일부 도서·산간 지역은 운반, 제한 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농업용 저수지의 전국평균 저수율은 75%로 평년대비 87% 수준이며, 인천과 충북, 전북 지역은 평년대비 80% 이하로 타 지역에 비해 저수율이 낮은 상황이다.
3월10일 현재 인천 옹진, 전남 신안 등 3개 시군 118개 마을 7,557세대에서 운반급수 및 제한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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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원 기자 jws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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