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기사회생…승부는 ‘4차전’으로

입력 2016.03.22 (22:3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현대캐피탈이 5전 3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2연패 뒤에 첫 승을 따내며 기사회생했다.

현대캐피탈은 2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시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OK저축은행에 세트 스코어 3-1(23-25 25-22 25-23 25-16)로 역전승했다.

안방에서 열린 챔프전 첫 두 경기를 모두 내준 현대캐피탈은 적지에서 맞은 3차전에서 귀중한 승리를 얻어내고 승부를 4차전으로 끌고 가는 데 성공했다.

V리그 역대 최다인 18연승으로 정규리그를 제패하고 2006-2007시즌 이후 9년 만에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심리적 부담감을 어느 정도 떨쳐낼 수 있게 됐다.

공수의 핵심인 오레올 까메호가 서브 득점 4점, 블로킹 득점 5점을 포함해 26점으로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공격 각 3개 이상 성공)을 달성하며 부활한 점도 현대캐피탈에는 반가운 요소다.

문성민도 16점을 수확하며 오레올과 함께 역전승을 쌍끌이했다.

승리의 요인은 블로킹과 범실이었다. 주전 센터 신영석이 무릎 부상에도 투혼을 발휘한 현대캐피탈은 OK저축은행과의 높이 대결에서 10-3으로 압승을 거뒀다.

이에 반해 OK저축은행은 '시몬스터' 로버트랜디 시몬이 1세트에서 무려 17점을 올리는 등 37점을 쓸어담으며 대폭발했지만 범실에서 32-18로 상대보다 10개 이상 많은 범실을 저지른 것이 뼈아팠다.

특히 현대캐피탈은 최태웅 감독의 재심 요청이 결정적이었다.

현대캐피탈의 센터 신영석은 3세트 13-13에서 상대 디그가 네트를 넘어오자 전위에서 그대로 찔러넣었으나 OK저축은행의 비디오 판독 결과 오버 네트로 판정이 뒤집혔다.

하지만 최 감독은 이 비디오 판독 결과에 대해 재심을 끌어냈고, 판정이 다시 정정돼 현대캐피탈은 14-13 리드를 잡았다.

OK저축은행의 승리로 끝난 챔프전 1차전 2세트 13-9에서 13-10으로 추격당하자 김세진 감독이 박주형 공격 이전에 나온 현대캐피탈의 네트터치를 비디오 판독을 통해 잡아낸 것과 비견될만한 장면이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에서 수비 집중력을 발휘하며 줄곧 리드를 이어갔으나 프로 2년 차로 첫 챔프전을 치르는 세터 노재욱의 서브가 흔들리면서 달아날 수 있을 때 달아나지 못했다.

OK저축은행은 시몬의 강력한 후위 공격을 앞세워 맹렬하게 현대캐피탈을 쫓았다.

18-20에서 시몬의 속공과 서브 에이스로 단숨에 동점을 만든 OK저축은행은 송명근의 중앙 후위 공격으로 23-22로 리드를 잡았다.

시몬의 후위 공격으로 24-23 세트 포인트를 만든 OK저축은행은 시몬이 블로킹 손을 겨냥해 재치 있는 쳐내기 득점을 올려 접전으로 전개된 첫 세트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시몬은 1세트에만 무려 17점을 올렸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서 반격했다.

19-19에서 상대의 잇따른 범실로 21-19 리드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신영석이 송명근의 중앙 후위 공격을 잡아내 점수 차를 3점으로 벌렸다.

22-20에서 오레올이 사선에 가깝게 날아온 리베로 여오현의 2단 토스를 득점으로 연결해 현대캐피탈은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비록 세트를 내주긴 했으나 시몬은 2세트에서도 11점을 퍼부었다.

3세트 역시 접전이었다.

3세트 13-13에서 최 감독의 결정적인 재심 요청이 적중하면서 분위기는 급변했다.

뒤이어 시몬의 공격 범실이 나오며 현대캐피탈은 16-14로 앞서나갔다.

OK저축은행은 시몬을 앞세워 재반격했다.

시몬은 후위 공격에다 서브 에이스를 꽂아넣고 19-19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은 시몬의 서브 범실에다 공격 범실까지 나오면서 2점 차 리드를 내줬다. 현대캐피탈에는 3세트 승리의 토대가 된 점수였다.

신영석의 속공으로 24-22 세트 포인트를 만든 현대캐피탈은 24-23에서 오레올의 쳐내기 득점으로 3세트를 따내고 승기를 잡았다.

4세트는 완전히 현대캐피탈의 페이스였다.

현대캐피탈은 상대가 급격하게 조직력이 허물어지며 우왕좌왕하는 틈을 타 17-10까지 앞서나가며 승부를 갈랐다.

현대캐피탈은 20-14에서 시몬의 오픈 강타를 노재욱이 가로막으며 OK저축은행에 결정타를 날렸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현대캐피탈 기사회생…승부는 ‘4차전’으로
    • 입력 2016-03-22 22:36:38
    연합뉴스
현대캐피탈이 5전 3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2연패 뒤에 첫 승을 따내며 기사회생했다.

현대캐피탈은 2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시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OK저축은행에 세트 스코어 3-1(23-25 25-22 25-23 25-16)로 역전승했다.

안방에서 열린 챔프전 첫 두 경기를 모두 내준 현대캐피탈은 적지에서 맞은 3차전에서 귀중한 승리를 얻어내고 승부를 4차전으로 끌고 가는 데 성공했다.

V리그 역대 최다인 18연승으로 정규리그를 제패하고 2006-2007시즌 이후 9년 만에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심리적 부담감을 어느 정도 떨쳐낼 수 있게 됐다.

공수의 핵심인 오레올 까메호가 서브 득점 4점, 블로킹 득점 5점을 포함해 26점으로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공격 각 3개 이상 성공)을 달성하며 부활한 점도 현대캐피탈에는 반가운 요소다.

문성민도 16점을 수확하며 오레올과 함께 역전승을 쌍끌이했다.

승리의 요인은 블로킹과 범실이었다. 주전 센터 신영석이 무릎 부상에도 투혼을 발휘한 현대캐피탈은 OK저축은행과의 높이 대결에서 10-3으로 압승을 거뒀다.

이에 반해 OK저축은행은 '시몬스터' 로버트랜디 시몬이 1세트에서 무려 17점을 올리는 등 37점을 쓸어담으며 대폭발했지만 범실에서 32-18로 상대보다 10개 이상 많은 범실을 저지른 것이 뼈아팠다.

특히 현대캐피탈은 최태웅 감독의 재심 요청이 결정적이었다.

현대캐피탈의 센터 신영석은 3세트 13-13에서 상대 디그가 네트를 넘어오자 전위에서 그대로 찔러넣었으나 OK저축은행의 비디오 판독 결과 오버 네트로 판정이 뒤집혔다.

하지만 최 감독은 이 비디오 판독 결과에 대해 재심을 끌어냈고, 판정이 다시 정정돼 현대캐피탈은 14-13 리드를 잡았다.

OK저축은행의 승리로 끝난 챔프전 1차전 2세트 13-9에서 13-10으로 추격당하자 김세진 감독이 박주형 공격 이전에 나온 현대캐피탈의 네트터치를 비디오 판독을 통해 잡아낸 것과 비견될만한 장면이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에서 수비 집중력을 발휘하며 줄곧 리드를 이어갔으나 프로 2년 차로 첫 챔프전을 치르는 세터 노재욱의 서브가 흔들리면서 달아날 수 있을 때 달아나지 못했다.

OK저축은행은 시몬의 강력한 후위 공격을 앞세워 맹렬하게 현대캐피탈을 쫓았다.

18-20에서 시몬의 속공과 서브 에이스로 단숨에 동점을 만든 OK저축은행은 송명근의 중앙 후위 공격으로 23-22로 리드를 잡았다.

시몬의 후위 공격으로 24-23 세트 포인트를 만든 OK저축은행은 시몬이 블로킹 손을 겨냥해 재치 있는 쳐내기 득점을 올려 접전으로 전개된 첫 세트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시몬은 1세트에만 무려 17점을 올렸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서 반격했다.

19-19에서 상대의 잇따른 범실로 21-19 리드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신영석이 송명근의 중앙 후위 공격을 잡아내 점수 차를 3점으로 벌렸다.

22-20에서 오레올이 사선에 가깝게 날아온 리베로 여오현의 2단 토스를 득점으로 연결해 현대캐피탈은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비록 세트를 내주긴 했으나 시몬은 2세트에서도 11점을 퍼부었다.

3세트 역시 접전이었다.

3세트 13-13에서 최 감독의 결정적인 재심 요청이 적중하면서 분위기는 급변했다.

뒤이어 시몬의 공격 범실이 나오며 현대캐피탈은 16-14로 앞서나갔다.

OK저축은행은 시몬을 앞세워 재반격했다.

시몬은 후위 공격에다 서브 에이스를 꽂아넣고 19-19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은 시몬의 서브 범실에다 공격 범실까지 나오면서 2점 차 리드를 내줬다. 현대캐피탈에는 3세트 승리의 토대가 된 점수였다.

신영석의 속공으로 24-22 세트 포인트를 만든 현대캐피탈은 24-23에서 오레올의 쳐내기 득점으로 3세트를 따내고 승기를 잡았다.

4세트는 완전히 현대캐피탈의 페이스였다.

현대캐피탈은 상대가 급격하게 조직력이 허물어지며 우왕좌왕하는 틈을 타 17-10까지 앞서나가며 승부를 갈랐다.

현대캐피탈은 20-14에서 시몬의 오픈 강타를 노재욱이 가로막으며 OK저축은행에 결정타를 날렸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