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김세진 감독 “이럴 거면 비디오판독 왜 하나!”

입력 2016.03.22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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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의 김세진(42) 감독이 단단히 화가 났다.

김 감독은 2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시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역전패한 뒤 취재진과 만났다.

김 감독을 화가 나게 한 상황은 3세트 13-13에서 벌어졌다.

현대캐피탈의 센터 신영석은 상대 디그가 네트를 넘어오자 전위에서 그대로 찔러넣었으나 OK저축은행의 비디오 판독 결과 오버 네트로 판정이 뒤집혔다.

하지만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이 비디오 판독 결과에 대해 재심을 끌어냈고, 판정이 다시 정정돼 현대캐피탈은 14-13 리드를 잡았다.

이 과정에서 김건태 심판위원장이 판독에 참여해 오버 네트가 아닌 블로킹 판정을 내렸다.

결국 흐름을 잡은 현대캐피탈이 2세트를 가져간 데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최종 승리했다.

김 감독은 "위원장이 왜 와서 판정을 뒤집냐"며 "이럴 거면 비디오판독을 뭐하러 하냐. 두 분(비디오판독관)은 왜 앉아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감독은 분을 참지 못하고 "그렇게 위원장이 와서 정리하면, 비디오판독 하는 사람들은 화면만 보라는 것이냐"며 "(위원장이) 설명이라도 해야 하는데 (비디오판독 결과가) 아니라고만 한다"고 따졌다.

최 감독과 김 감독이 번갈아 따지는 통에 경기는 10분 정도 지연됐다.

특히 김 감독은 다소 강하게 항의해 벌금을 물게 됐다.

김 감독은 그러나 "벌금 무서워 할 말 못하냐"며 다시 한번 얼굴을 붉혔다.

시몬은 이날 1세트에서만 17점을 올리는 등 37점으로 맹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가렸다.

OK저축은행은 5전 3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2승 1패가 됐다.

김 감독은 "첫 세트는 시몬의 몸이 워낙 좋아서 시몬으로 경기를 풀었는데, 서브 리시브에서 확실히 차이가 났다"며 "현대캐피탈의 본 모습이 오늘 나왔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오늘 패배가 분위기에 지장을 줄 수 있다"면서도 "쉬면서 풀겠다. 또 한 번 승부를 걸어보겠다"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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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뿔난’ 김세진 감독 “이럴 거면 비디오판독 왜 하나!”
    • 입력 2016-03-22 22:38:17
    연합뉴스
OK저축은행의 김세진(42) 감독이 단단히 화가 났다.

김 감독은 2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시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역전패한 뒤 취재진과 만났다.

김 감독을 화가 나게 한 상황은 3세트 13-13에서 벌어졌다.

현대캐피탈의 센터 신영석은 상대 디그가 네트를 넘어오자 전위에서 그대로 찔러넣었으나 OK저축은행의 비디오 판독 결과 오버 네트로 판정이 뒤집혔다.

하지만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이 비디오 판독 결과에 대해 재심을 끌어냈고, 판정이 다시 정정돼 현대캐피탈은 14-13 리드를 잡았다.

이 과정에서 김건태 심판위원장이 판독에 참여해 오버 네트가 아닌 블로킹 판정을 내렸다.

결국 흐름을 잡은 현대캐피탈이 2세트를 가져간 데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최종 승리했다.

김 감독은 "위원장이 왜 와서 판정을 뒤집냐"며 "이럴 거면 비디오판독을 뭐하러 하냐. 두 분(비디오판독관)은 왜 앉아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감독은 분을 참지 못하고 "그렇게 위원장이 와서 정리하면, 비디오판독 하는 사람들은 화면만 보라는 것이냐"며 "(위원장이) 설명이라도 해야 하는데 (비디오판독 결과가) 아니라고만 한다"고 따졌다.

최 감독과 김 감독이 번갈아 따지는 통에 경기는 10분 정도 지연됐다.

특히 김 감독은 다소 강하게 항의해 벌금을 물게 됐다.

김 감독은 그러나 "벌금 무서워 할 말 못하냐"며 다시 한번 얼굴을 붉혔다.

시몬은 이날 1세트에서만 17점을 올리는 등 37점으로 맹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가렸다.

OK저축은행은 5전 3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2승 1패가 됐다.

김 감독은 "첫 세트는 시몬의 몸이 워낙 좋아서 시몬으로 경기를 풀었는데, 서브 리시브에서 확실히 차이가 났다"며 "현대캐피탈의 본 모습이 오늘 나왔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오늘 패배가 분위기에 지장을 줄 수 있다"면서도 "쉬면서 풀겠다. 또 한 번 승부를 걸어보겠다"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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