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물 사용 절반 이하로 줄여 가뭄 극복

입력 2016.03.22 (23:30) 수정 2016.03.2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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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후 변화로 전 세계적으로 물부족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김명섭 기자가 최근 가장 극심한 가뭄을 겪었던 호주 사례를 통해 물부족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시민들이 브리즈번 시내의 인공해변을 찾아 물놀이를 만끽하고 있습니다.

호주인들에게는 지난 1997년부터 13년간의 유례 없는 대가뭄이 너무 생생합니다.

<인터뷰> 켈리(브리지번시) : " 물 사용이 힘들었죠. 샤워를 짧게 하고 정원에 물을 줄 수 없었어요."

물부족 탓에 아예 들어서지도 못할 뻔한 이 물놀이 시설은 인근 30헥타르 지역의 빗물을 모아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데이비드 해리스(사우스뱅크 설계자) : " 놀이시설 밑으로 흘러들어가는 물들을 차단해 재활용하는 겁니다."

이 가정에서 쓰는 물도 대부분 지붕으로 떨어지는 빗물을 모은 겁니다.

빗물을 정화해 식수로도 씁니다.

빗물도 아끼기 위해 샤워기와 세탁기, 식기세척기까지 모두 절수형입니다.

빗물을 한번 쓰고 난 허드렛물을 정화해서 이렇게 정원수로 활용합니다.

<인터뷰> 앤드류 로버트슨(프린팅 디자이너) : "심지어는 변기물까지. 필터를 통해 깨끗하게 정화합니다."

물이 부족하면 부족한 양에 비례해 물값이 오릅니다.

물 사용이 지나치게 많은 가정에게는 수압을 조정해 물을 많이 못쓰게 합니다.

이같은 강력한 조치로 가뭄기간에 1인당 하루 물사용량을 320리터에서 백40리터로 절반 이하로 줄였습니다.

호주에선 최근 가뭄이 완화되고 있지만 1인당 물 사용량은 계속 줄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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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물 사용 절반 이하로 줄여 가뭄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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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03-23 10: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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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후 변화로 전 세계적으로 물부족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김명섭 기자가 최근 가장 극심한 가뭄을 겪었던 호주 사례를 통해 물부족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시민들이 브리즈번 시내의 인공해변을 찾아 물놀이를 만끽하고 있습니다. 호주인들에게는 지난 1997년부터 13년간의 유례 없는 대가뭄이 너무 생생합니다. <인터뷰> 켈리(브리지번시) : " 물 사용이 힘들었죠. 샤워를 짧게 하고 정원에 물을 줄 수 없었어요." 물부족 탓에 아예 들어서지도 못할 뻔한 이 물놀이 시설은 인근 30헥타르 지역의 빗물을 모아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데이비드 해리스(사우스뱅크 설계자) : " 놀이시설 밑으로 흘러들어가는 물들을 차단해 재활용하는 겁니다." 이 가정에서 쓰는 물도 대부분 지붕으로 떨어지는 빗물을 모은 겁니다. 빗물을 정화해 식수로도 씁니다. 빗물도 아끼기 위해 샤워기와 세탁기, 식기세척기까지 모두 절수형입니다. 빗물을 한번 쓰고 난 허드렛물을 정화해서 이렇게 정원수로 활용합니다. <인터뷰> 앤드류 로버트슨(프린팅 디자이너) : "심지어는 변기물까지. 필터를 통해 깨끗하게 정화합니다." 물이 부족하면 부족한 양에 비례해 물값이 오릅니다. 물 사용이 지나치게 많은 가정에게는 수압을 조정해 물을 많이 못쓰게 합니다. 이같은 강력한 조치로 가뭄기간에 1인당 하루 물사용량을 320리터에서 백40리터로 절반 이하로 줄였습니다. 호주에선 최근 가뭄이 완화되고 있지만 1인당 물 사용량은 계속 줄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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