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수급자 비율 ‘전국 최저’…비결은?

입력 2016.03.23 (07:39) 수정 2016.03.2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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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취약 계층을 위한 복지 사업 규모는 날로 커지고 있는데 현장에선 그 효과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죠.

무엇보다 담당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공무원 수를 늘린 것도 아닌데 기초 수급자 비율을 전국 최저 수준으로 낮춘 자치단체가 있습니다.

비결이 뭔지 안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적장애를 가진 30대 세 자매가 홀어머니와 17년간 거주해온 반지하 단칸방입니다.

보일러는 고장 났고, 방 곳곳에는 물이 샜습니다.

<녹취> "여기서 막 물이 튀어나오고 안 좋았어요."

막막하던 이 가족이 인근 다세대주택으로 거처를 옮기고 딸들은 일자리도 가질 수 있게 됐습니다.

한 사회복지사의 현장 활동 덕분입니다.

<인터뷰> 유영준(경기도 남양주시) : "많이 좋죠. 도와주시고 그래서 아무래도 정신적으로 낫죠."

2007년부터 운영 중인 남양주시 통합복지센터는 주민을 직접 찾아가는 '맞춤형 복지'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송희(경기도 남양주시) : "집에서 한 10분이면 와요 가까워서. 제가 좀 힘들면 가서 상담도 하고, 조언도 해주고."

공무원 뿐 아니라 민간사회복지사와 복지매니저 등 현장 인력 400여 명이 투입돼 가능했던 일입니다.

이와 함께 7만 명의 자원봉사자와, 연간 40억 원 상당의 민간 후원금과 물품도 복지 서비스를 지속할 수 있게 만드는 힘입니다.

<인터뷰> 박성배(민간사회복지사) : "현재로서는 경제적인 도움이나 이런 부분이 필요할 수 있겠지만 향후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스스로 경제적 자립기반을 마련하는 게 우선이라..."

이같은 민관 협력 체계를 통해 지난 9년간 발굴해낸 복지 취약 계층은 약 7만 명.

특히 차상위계층을 집중 구제하면서 기초수급자 비율이 전국 최하위권인 1.9%를 기록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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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 계층을 위한 복지 사업 규모는 날로 커지고 있는데 현장에선 그 효과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죠.

무엇보다 담당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공무원 수를 늘린 것도 아닌데 기초 수급자 비율을 전국 최저 수준으로 낮춘 자치단체가 있습니다.

비결이 뭔지 안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적장애를 가진 30대 세 자매가 홀어머니와 17년간 거주해온 반지하 단칸방입니다.

보일러는 고장 났고, 방 곳곳에는 물이 샜습니다.

<녹취> "여기서 막 물이 튀어나오고 안 좋았어요."

막막하던 이 가족이 인근 다세대주택으로 거처를 옮기고 딸들은 일자리도 가질 수 있게 됐습니다.

한 사회복지사의 현장 활동 덕분입니다.

<인터뷰> 유영준(경기도 남양주시) : "많이 좋죠. 도와주시고 그래서 아무래도 정신적으로 낫죠."

2007년부터 운영 중인 남양주시 통합복지센터는 주민을 직접 찾아가는 '맞춤형 복지'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송희(경기도 남양주시) : "집에서 한 10분이면 와요 가까워서. 제가 좀 힘들면 가서 상담도 하고, 조언도 해주고."

공무원 뿐 아니라 민간사회복지사와 복지매니저 등 현장 인력 400여 명이 투입돼 가능했던 일입니다.

이와 함께 7만 명의 자원봉사자와, 연간 40억 원 상당의 민간 후원금과 물품도 복지 서비스를 지속할 수 있게 만드는 힘입니다.

<인터뷰> 박성배(민간사회복지사) : "현재로서는 경제적인 도움이나 이런 부분이 필요할 수 있겠지만 향후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스스로 경제적 자립기반을 마련하는 게 우선이라..."

이같은 민관 협력 체계를 통해 지난 9년간 발굴해낸 복지 취약 계층은 약 7만 명.

특히 차상위계층을 집중 구제하면서 기초수급자 비율이 전국 최하위권인 1.9%를 기록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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