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우레탄 트랙에 ‘납·환경호르몬’

입력 2016.03.23 (12:44) 수정 2016.03.23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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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초등학교 운동장에 가 보면 인조 잔디와 함께 우레탄 트랙이 깔려있는 곳이 많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뛰어노는 이 우레탄 트랙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최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운동장에 설치된 우레탄 트랙입니다.

흙 먼지가 날리지 않고, 아이들이 뛰다 넘어져도 다칠 위험이 적어 많은 학교에서 설치하고 있습니다.

환경부가 서울과 수도권 초등학교 25곳의 우레탄 트랙을 조사했더니, 절반이 넘는 13곳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많게는 기준치의 100배가 넘는 곳도 있었습니다.

<녹취> 서흥원(환경부 환경보건정책과장) : "제품이 좀더 빨리 굳게 하기 위해서 추가적으로 첨가제를 넣거나 아니면 안료 중에 있는 중금속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추정해 봅니다."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프탈레이트 성분도 검출됐습니다.

암을 유발하고, 내분비계 이상을 가져올 수 있지만 국내에선 아직 허용 기준치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인터뷰> 임영욱(연세대 예방의학과 교수) : "납은 중추신경 계통에 영향을 주는 물질 이고, 프탈레이트는 간암 등 발암물질이나 환경호르몬 물질이라고 말할 수 있어서 있어서 어린이들에게는 굉장히 해로운 물질 입니다."

환경부는 프탈레이트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는 한편, 각 학교들에는 우레탄 트랙 바닥에 앉지 말고, 활동 후 손을 씻는 등 어린이 생활지도를 당부했습니다.

전국 초등학교 6천여 곳 중 우레탄트랙이 설치돼 있는 학교는 모두 천 3백여 곳에 이릅니다.

KBS 뉴스 최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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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학교 우레탄 트랙에 ‘납·환경호르몬’
    • 입력 2016-03-23 12:47:11
    • 수정2016-03-23 13: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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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초등학교 운동장에 가 보면 인조 잔디와 함께 우레탄 트랙이 깔려있는 곳이 많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뛰어노는 이 우레탄 트랙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최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운동장에 설치된 우레탄 트랙입니다.

흙 먼지가 날리지 않고, 아이들이 뛰다 넘어져도 다칠 위험이 적어 많은 학교에서 설치하고 있습니다.

환경부가 서울과 수도권 초등학교 25곳의 우레탄 트랙을 조사했더니, 절반이 넘는 13곳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많게는 기준치의 100배가 넘는 곳도 있었습니다.

<녹취> 서흥원(환경부 환경보건정책과장) : "제품이 좀더 빨리 굳게 하기 위해서 추가적으로 첨가제를 넣거나 아니면 안료 중에 있는 중금속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추정해 봅니다."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프탈레이트 성분도 검출됐습니다.

암을 유발하고, 내분비계 이상을 가져올 수 있지만 국내에선 아직 허용 기준치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인터뷰> 임영욱(연세대 예방의학과 교수) : "납은 중추신경 계통에 영향을 주는 물질 이고, 프탈레이트는 간암 등 발암물질이나 환경호르몬 물질이라고 말할 수 있어서 있어서 어린이들에게는 굉장히 해로운 물질 입니다."

환경부는 프탈레이트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는 한편, 각 학교들에는 우레탄 트랙 바닥에 앉지 말고, 활동 후 손을 씻는 등 어린이 생활지도를 당부했습니다.

전국 초등학교 6천여 곳 중 우레탄트랙이 설치돼 있는 학교는 모두 천 3백여 곳에 이릅니다.

KBS 뉴스 최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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