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우카드2] 박석민? 오재일? 2016 팀별 ‘神의 한 수’는? ②
입력 2016.03.23 (18:14)
수정 2016.03.24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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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차 완연해지는 봄기운과 함께 프로야구 개막이 한 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심판 합의판정 변화와 공인구 단일화, 그리고 최초의 돔구장 등 크고 작은 변화가 예고된 2016 프로야구는 10개 구단이 그 어느 해보다 전력 평준화를 이뤄 그만큼 치열한 순위 다툼이 예상되고 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각 구단별로 제대로 터져 주기만 하면 알파고와의 제4국에서 이세돌 9단이 뒀던 78수와 같은 ‘신(神)의 한 수’가 될 선수는 과연 누구일지를 이재국, 이용균 ‘리쌍(李雙)’ 기자들에게 물어봤다.
하위 5팀을 살펴봤던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는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던 SK, 넥센, NC, 삼성, 두산 5팀을 살펴본다.
● [두산] 니퍼트 vs 오재일
▶ (이재국) 올해 두산은 볼티모어로 떠난 김현수의 공백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래서 오히려 강력한 선발진으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 좌완에는 유희관과 장원준이 버티고 있어 우완 에이스 니퍼트의 활약이 중요하다. 지난해 페넌트레이스(6승5패, 5.10ERA)처럼 부상이 잦았던 모습으로는 안 된다. 포스트시즌(32.1이닝, 056ERA)처럼 에이스로 돌아와야 한다.
▶ (이용균) 오재일은 두산 타선의 좌우 밸런스를 맞춰 줄 선수다. OPS 0.981로 200타석 이상 팀 내 타자 중 1위였고, 14홈런 역시 팀 내 3위였다. 타석당 홈런율 6.57%는 규정타석 기준으로 나바로(7.47%) 바로 다음인 리그 5위급이었다. OPS 1.085였던 지난 시즌 후반기처럼 터져 준다면 김현수의 자리 메우기는 너끈할 것이다.
● [삼성] 발디리스 vs 김동호
▶ (이재국) 삼성은 임창용을 대신할 마무리를 찾을 수 있을지가 미지수다. 지난해 76홈런과 253타점을 합작했던 2루수 나바로와 3루수 박석민의 공백도 메워야 하는 숙제도 있다. 새 외국인타자 발디리스가 제대로 해줘야 그나마 비빌 언덕이라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시범경기에서 기대 이상으로 잘 적응하고 있어 다행이만 관건은 방망이다.
▶ (이용균) 김동호는 롯데 불펜포수 출신으로 한화 신고선수와 고양 원더스 등 굴곡이 많은 경력을 지닌 선수다. 시범경기 5경기 나와 2실점 비자책을 기록 중이다. 구속보다 구위에 집중하고 지저분한 공을 던지는 스타일로 안지만이 마무리로 간다면 우완 셋업맨이 가능한 선수다.
● [NC] 박석민 vs 이민호
▶ (이재국) 우승을 노리지 않는 팀이라면 굳이 박석민을 키플레이어로 꼽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대권을 노린다면 꼽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 역대 FA 최고 몸값 4년 96억 원을 투자했으니까... 우승 DNA를 팀에 이식시키고 공수에 개그로 팀 분위기를 띄워 주면 된다.
▶ (이용균) 이민호는 조용히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선수다. 불펜에서 출발해 스윙맨으로 변신하면서 소화해 주는 이닝 수도 안정적으로 늘고 있다. 평균 구속 146.6km로 선발 경험 있는 토종 선수 중에 가장 빠르다.
● [넥센] 김세현 vs 이보근
▶ (이재국) 에이스 밴 헤켄이 일본(세이부)으로, 4번타자 박병호는 미국(미네소타)으로, 마무리 손승락까지 부산으로 갔다. 전력의 절반 가까이가 떨어져 나간 상황에서 방망이와 수비는 저력이 있어 새 얼굴로 메울 것이라고 보지만, 가장 큰 관건은 불펜이다. 김세현이 손승락을 잊게 만든다면 넥센의 재건은 생각보다 빨리 이뤄질 수 있겠지만, 김세현이 실패한다면 문제는 심각해질 것이다.
▶ (이용균) 이보근은 넥센의 불펜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선수다. 그동안 지나치게 다양한 공을 던졌는데, 직구에 힘이 생기면서 다른 공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다. 구속 증가 이유는 벌크업. 넥센의 야수 벌크업이 투수 쪽으로 이전되는 첫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SK] 박희수 vs 이명기
▶ (이재국) 정대현에 이어 윤길현, 정우람 등 벌떼 마운드의 벌들이 줄줄이 빠져나갔지만 아직은 견딜 만한 이유는 박희수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어깨 재활로 전력에 도움이 되지 못했지만, 시즌 막바지에 희망을 던졌다. 박희수의 기량은 의심할 여지가 없고, 유일한 변수는 건강뿐이다.
▶ (이용균) 이명기는 2014시즌 314시즌에서 105개의 안타를 때렸다. 같은 해 역대 최초 200안타를 치며 시즌 MVP를 차지했던 서건창만큼 616타석에 들어섰다면 이명기도 200개가 넘는 안타(206개)를 쳤을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타석에서 한층 여유가 생긴 이명기가 올 시즌 제대로 터지기기만 한다면 SK에는 MVP급 타자가 한 명 생길 것이다.
심판 합의판정 변화와 공인구 단일화, 그리고 최초의 돔구장 등 크고 작은 변화가 예고된 2016 프로야구는 10개 구단이 그 어느 해보다 전력 평준화를 이뤄 그만큼 치열한 순위 다툼이 예상되고 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각 구단별로 제대로 터져 주기만 하면 알파고와의 제4국에서 이세돌 9단이 뒀던 78수와 같은 ‘신(神)의 한 수’가 될 선수는 과연 누구일지를 이재국, 이용균 ‘리쌍(李雙)’ 기자들에게 물어봤다.
하위 5팀을 살펴봤던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는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던 SK, 넥센, NC, 삼성, 두산 5팀을 살펴본다.
● [두산] 니퍼트 vs 오재일
▶ (이재국) 올해 두산은 볼티모어로 떠난 김현수의 공백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래서 오히려 강력한 선발진으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 좌완에는 유희관과 장원준이 버티고 있어 우완 에이스 니퍼트의 활약이 중요하다. 지난해 페넌트레이스(6승5패, 5.10ERA)처럼 부상이 잦았던 모습으로는 안 된다. 포스트시즌(32.1이닝, 056ERA)처럼 에이스로 돌아와야 한다.
▶ (이용균) 오재일은 두산 타선의 좌우 밸런스를 맞춰 줄 선수다. OPS 0.981로 200타석 이상 팀 내 타자 중 1위였고, 14홈런 역시 팀 내 3위였다. 타석당 홈런율 6.57%는 규정타석 기준으로 나바로(7.47%) 바로 다음인 리그 5위급이었다. OPS 1.085였던 지난 시즌 후반기처럼 터져 준다면 김현수의 자리 메우기는 너끈할 것이다.
● [삼성] 발디리스 vs 김동호
▶ (이재국) 삼성은 임창용을 대신할 마무리를 찾을 수 있을지가 미지수다. 지난해 76홈런과 253타점을 합작했던 2루수 나바로와 3루수 박석민의 공백도 메워야 하는 숙제도 있다. 새 외국인타자 발디리스가 제대로 해줘야 그나마 비빌 언덕이라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시범경기에서 기대 이상으로 잘 적응하고 있어 다행이만 관건은 방망이다.
▶ (이용균) 김동호는 롯데 불펜포수 출신으로 한화 신고선수와 고양 원더스 등 굴곡이 많은 경력을 지닌 선수다. 시범경기 5경기 나와 2실점 비자책을 기록 중이다. 구속보다 구위에 집중하고 지저분한 공을 던지는 스타일로 안지만이 마무리로 간다면 우완 셋업맨이 가능한 선수다.
● [NC] 박석민 vs 이민호
▶ (이재국) 우승을 노리지 않는 팀이라면 굳이 박석민을 키플레이어로 꼽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대권을 노린다면 꼽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 역대 FA 최고 몸값 4년 96억 원을 투자했으니까... 우승 DNA를 팀에 이식시키고 공수에 개그로 팀 분위기를 띄워 주면 된다.
▶ (이용균) 이민호는 조용히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선수다. 불펜에서 출발해 스윙맨으로 변신하면서 소화해 주는 이닝 수도 안정적으로 늘고 있다. 평균 구속 146.6km로 선발 경험 있는 토종 선수 중에 가장 빠르다.
● [넥센] 김세현 vs 이보근
▶ (이재국) 에이스 밴 헤켄이 일본(세이부)으로, 4번타자 박병호는 미국(미네소타)으로, 마무리 손승락까지 부산으로 갔다. 전력의 절반 가까이가 떨어져 나간 상황에서 방망이와 수비는 저력이 있어 새 얼굴로 메울 것이라고 보지만, 가장 큰 관건은 불펜이다. 김세현이 손승락을 잊게 만든다면 넥센의 재건은 생각보다 빨리 이뤄질 수 있겠지만, 김세현이 실패한다면 문제는 심각해질 것이다.
▶ (이용균) 이보근은 넥센의 불펜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선수다. 그동안 지나치게 다양한 공을 던졌는데, 직구에 힘이 생기면서 다른 공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다. 구속 증가 이유는 벌크업. 넥센의 야수 벌크업이 투수 쪽으로 이전되는 첫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SK] 박희수 vs 이명기
▶ (이재국) 정대현에 이어 윤길현, 정우람 등 벌떼 마운드의 벌들이 줄줄이 빠져나갔지만 아직은 견딜 만한 이유는 박희수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어깨 재활로 전력에 도움이 되지 못했지만, 시즌 막바지에 희망을 던졌다. 박희수의 기량은 의심할 여지가 없고, 유일한 변수는 건강뿐이다.
▶ (이용균) 이명기는 2014시즌 314시즌에서 105개의 안타를 때렸다. 같은 해 역대 최초 200안타를 치며 시즌 MVP를 차지했던 서건창만큼 616타석에 들어섰다면 이명기도 200개가 넘는 안타(206개)를 쳤을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타석에서 한층 여유가 생긴 이명기가 올 시즌 제대로 터지기기만 한다면 SK에는 MVP급 타자가 한 명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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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3-23 18: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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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차 완연해지는 봄기운과 함께 프로야구 개막이 한 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심판 합의판정 변화와 공인구 단일화, 그리고 최초의 돔구장 등 크고 작은 변화가 예고된 2016 프로야구는 10개 구단이 그 어느 해보다 전력 평준화를 이뤄 그만큼 치열한 순위 다툼이 예상되고 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각 구단별로 제대로 터져 주기만 하면 알파고와의 제4국에서 이세돌 9단이 뒀던 78수와 같은 ‘신(神)의 한 수’가 될 선수는 과연 누구일지를 이재국, 이용균 ‘리쌍(李雙)’ 기자들에게 물어봤다.
하위 5팀을 살펴봤던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는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던 SK, 넥센, NC, 삼성, 두산 5팀을 살펴본다.
● [두산] 니퍼트 vs 오재일
▶ (이재국) 올해 두산은 볼티모어로 떠난 김현수의 공백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래서 오히려 강력한 선발진으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 좌완에는 유희관과 장원준이 버티고 있어 우완 에이스 니퍼트의 활약이 중요하다. 지난해 페넌트레이스(6승5패, 5.10ERA)처럼 부상이 잦았던 모습으로는 안 된다. 포스트시즌(32.1이닝, 056ERA)처럼 에이스로 돌아와야 한다.
▶ (이용균) 오재일은 두산 타선의 좌우 밸런스를 맞춰 줄 선수다. OPS 0.981로 200타석 이상 팀 내 타자 중 1위였고, 14홈런 역시 팀 내 3위였다. 타석당 홈런율 6.57%는 규정타석 기준으로 나바로(7.47%) 바로 다음인 리그 5위급이었다. OPS 1.085였던 지난 시즌 후반기처럼 터져 준다면 김현수의 자리 메우기는 너끈할 것이다.
● [삼성] 발디리스 vs 김동호
▶ (이재국) 삼성은 임창용을 대신할 마무리를 찾을 수 있을지가 미지수다. 지난해 76홈런과 253타점을 합작했던 2루수 나바로와 3루수 박석민의 공백도 메워야 하는 숙제도 있다. 새 외국인타자 발디리스가 제대로 해줘야 그나마 비빌 언덕이라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시범경기에서 기대 이상으로 잘 적응하고 있어 다행이만 관건은 방망이다.
▶ (이용균) 김동호는 롯데 불펜포수 출신으로 한화 신고선수와 고양 원더스 등 굴곡이 많은 경력을 지닌 선수다. 시범경기 5경기 나와 2실점 비자책을 기록 중이다. 구속보다 구위에 집중하고 지저분한 공을 던지는 스타일로 안지만이 마무리로 간다면 우완 셋업맨이 가능한 선수다.
● [NC] 박석민 vs 이민호
▶ (이재국) 우승을 노리지 않는 팀이라면 굳이 박석민을 키플레이어로 꼽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대권을 노린다면 꼽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 역대 FA 최고 몸값 4년 96억 원을 투자했으니까... 우승 DNA를 팀에 이식시키고 공수에 개그로 팀 분위기를 띄워 주면 된다.
▶ (이용균) 이민호는 조용히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선수다. 불펜에서 출발해 스윙맨으로 변신하면서 소화해 주는 이닝 수도 안정적으로 늘고 있다. 평균 구속 146.6km로 선발 경험 있는 토종 선수 중에 가장 빠르다.
● [넥센] 김세현 vs 이보근
▶ (이재국) 에이스 밴 헤켄이 일본(세이부)으로, 4번타자 박병호는 미국(미네소타)으로, 마무리 손승락까지 부산으로 갔다. 전력의 절반 가까이가 떨어져 나간 상황에서 방망이와 수비는 저력이 있어 새 얼굴로 메울 것이라고 보지만, 가장 큰 관건은 불펜이다. 김세현이 손승락을 잊게 만든다면 넥센의 재건은 생각보다 빨리 이뤄질 수 있겠지만, 김세현이 실패한다면 문제는 심각해질 것이다.
▶ (이용균) 이보근은 넥센의 불펜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선수다. 그동안 지나치게 다양한 공을 던졌는데, 직구에 힘이 생기면서 다른 공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다. 구속 증가 이유는 벌크업. 넥센의 야수 벌크업이 투수 쪽으로 이전되는 첫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SK] 박희수 vs 이명기
▶ (이재국) 정대현에 이어 윤길현, 정우람 등 벌떼 마운드의 벌들이 줄줄이 빠져나갔지만 아직은 견딜 만한 이유는 박희수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어깨 재활로 전력에 도움이 되지 못했지만, 시즌 막바지에 희망을 던졌다. 박희수의 기량은 의심할 여지가 없고, 유일한 변수는 건강뿐이다.
▶ (이용균) 이명기는 2014시즌 314시즌에서 105개의 안타를 때렸다. 같은 해 역대 최초 200안타를 치며 시즌 MVP를 차지했던 서건창만큼 616타석에 들어섰다면 이명기도 200개가 넘는 안타(206개)를 쳤을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타석에서 한층 여유가 생긴 이명기가 올 시즌 제대로 터지기기만 한다면 SK에는 MVP급 타자가 한 명 생길 것이다.
심판 합의판정 변화와 공인구 단일화, 그리고 최초의 돔구장 등 크고 작은 변화가 예고된 2016 프로야구는 10개 구단이 그 어느 해보다 전력 평준화를 이뤄 그만큼 치열한 순위 다툼이 예상되고 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각 구단별로 제대로 터져 주기만 하면 알파고와의 제4국에서 이세돌 9단이 뒀던 78수와 같은 ‘신(神)의 한 수’가 될 선수는 과연 누구일지를 이재국, 이용균 ‘리쌍(李雙)’ 기자들에게 물어봤다.
하위 5팀을 살펴봤던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는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던 SK, 넥센, NC, 삼성, 두산 5팀을 살펴본다.
● [두산] 니퍼트 vs 오재일
▶ (이재국) 올해 두산은 볼티모어로 떠난 김현수의 공백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래서 오히려 강력한 선발진으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 좌완에는 유희관과 장원준이 버티고 있어 우완 에이스 니퍼트의 활약이 중요하다. 지난해 페넌트레이스(6승5패, 5.10ERA)처럼 부상이 잦았던 모습으로는 안 된다. 포스트시즌(32.1이닝, 056ERA)처럼 에이스로 돌아와야 한다.
▶ (이용균) 오재일은 두산 타선의 좌우 밸런스를 맞춰 줄 선수다. OPS 0.981로 200타석 이상 팀 내 타자 중 1위였고, 14홈런 역시 팀 내 3위였다. 타석당 홈런율 6.57%는 규정타석 기준으로 나바로(7.47%) 바로 다음인 리그 5위급이었다. OPS 1.085였던 지난 시즌 후반기처럼 터져 준다면 김현수의 자리 메우기는 너끈할 것이다.
● [삼성] 발디리스 vs 김동호
▶ (이재국) 삼성은 임창용을 대신할 마무리를 찾을 수 있을지가 미지수다. 지난해 76홈런과 253타점을 합작했던 2루수 나바로와 3루수 박석민의 공백도 메워야 하는 숙제도 있다. 새 외국인타자 발디리스가 제대로 해줘야 그나마 비빌 언덕이라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시범경기에서 기대 이상으로 잘 적응하고 있어 다행이만 관건은 방망이다.
▶ (이용균) 김동호는 롯데 불펜포수 출신으로 한화 신고선수와 고양 원더스 등 굴곡이 많은 경력을 지닌 선수다. 시범경기 5경기 나와 2실점 비자책을 기록 중이다. 구속보다 구위에 집중하고 지저분한 공을 던지는 스타일로 안지만이 마무리로 간다면 우완 셋업맨이 가능한 선수다.
● [NC] 박석민 vs 이민호
▶ (이재국) 우승을 노리지 않는 팀이라면 굳이 박석민을 키플레이어로 꼽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대권을 노린다면 꼽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 역대 FA 최고 몸값 4년 96억 원을 투자했으니까... 우승 DNA를 팀에 이식시키고 공수에 개그로 팀 분위기를 띄워 주면 된다.
▶ (이용균) 이민호는 조용히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선수다. 불펜에서 출발해 스윙맨으로 변신하면서 소화해 주는 이닝 수도 안정적으로 늘고 있다. 평균 구속 146.6km로 선발 경험 있는 토종 선수 중에 가장 빠르다.
● [넥센] 김세현 vs 이보근
▶ (이재국) 에이스 밴 헤켄이 일본(세이부)으로, 4번타자 박병호는 미국(미네소타)으로, 마무리 손승락까지 부산으로 갔다. 전력의 절반 가까이가 떨어져 나간 상황에서 방망이와 수비는 저력이 있어 새 얼굴로 메울 것이라고 보지만, 가장 큰 관건은 불펜이다. 김세현이 손승락을 잊게 만든다면 넥센의 재건은 생각보다 빨리 이뤄질 수 있겠지만, 김세현이 실패한다면 문제는 심각해질 것이다.
▶ (이용균) 이보근은 넥센의 불펜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선수다. 그동안 지나치게 다양한 공을 던졌는데, 직구에 힘이 생기면서 다른 공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다. 구속 증가 이유는 벌크업. 넥센의 야수 벌크업이 투수 쪽으로 이전되는 첫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SK] 박희수 vs 이명기
▶ (이재국) 정대현에 이어 윤길현, 정우람 등 벌떼 마운드의 벌들이 줄줄이 빠져나갔지만 아직은 견딜 만한 이유는 박희수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어깨 재활로 전력에 도움이 되지 못했지만, 시즌 막바지에 희망을 던졌다. 박희수의 기량은 의심할 여지가 없고, 유일한 변수는 건강뿐이다.
▶ (이용균) 이명기는 2014시즌 314시즌에서 105개의 안타를 때렸다. 같은 해 역대 최초 200안타를 치며 시즌 MVP를 차지했던 서건창만큼 616타석에 들어섰다면 이명기도 200개가 넘는 안타(206개)를 쳤을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타석에서 한층 여유가 생긴 이명기가 올 시즌 제대로 터지기기만 한다면 SK에는 MVP급 타자가 한 명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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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규 기자 dwarf@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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