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도 北 선박 입항 거부…제재 동참 수순

입력 2016.03.25 (06:11) 수정 2016.03.25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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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일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 이후, 각국의 독자적인 대북 제재가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 선박이 러시아 항구에 입항을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도 유엔 안보리 결의를 이행하는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이 채택된지 일주일 뒤인 지난 8일.

러시아 극동 보스토치니 항구에 북한 선박 희천호가 입항해 2박 3일간 머물다 돌아갔습니다.

이튿날인 9일에는 북한 선박 보통강호가 입항했습니다.

두 선박 모두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유엔 회원국 내 입항이 금지된, 북한 원양해운관리회사 소속 배들입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외교 경로를 통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재발 방지를 강력히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시 일주일 뒤인 지난 14일, 희천호가 또 보스토치니 항구에 도착했지만 이번에는 접안하지 못하고 해상에 머물다, 그제(23일) 새벽 북한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 정부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를 이행하기 위해, 이번에는 희천호의 입항을 거부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녹취> 자하로바(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따른 모든 의무사항을 이행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각국의 독자적인 대북제재에는 반대하지만 유엔 안보리의 결의는 준수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해왔습니다.

그러나, 유엔 제재 리스트에 올라있지 않은 다른 북한 선박들은 아직까지는 러시아 항구 입항에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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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도 北 선박 입항 거부…제재 동참 수순
    • 입력 2016-03-25 06:16:44
    • 수정2016-03-25 07: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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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일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 이후, 각국의 독자적인 대북 제재가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 선박이 러시아 항구에 입항을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도 유엔 안보리 결의를 이행하는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이 채택된지 일주일 뒤인 지난 8일.

러시아 극동 보스토치니 항구에 북한 선박 희천호가 입항해 2박 3일간 머물다 돌아갔습니다.

이튿날인 9일에는 북한 선박 보통강호가 입항했습니다.

두 선박 모두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유엔 회원국 내 입항이 금지된, 북한 원양해운관리회사 소속 배들입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외교 경로를 통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재발 방지를 강력히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시 일주일 뒤인 지난 14일, 희천호가 또 보스토치니 항구에 도착했지만 이번에는 접안하지 못하고 해상에 머물다, 그제(23일) 새벽 북한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 정부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를 이행하기 위해, 이번에는 희천호의 입항을 거부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녹취> 자하로바(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따른 모든 의무사항을 이행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각국의 독자적인 대북제재에는 반대하지만 유엔 안보리의 결의는 준수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해왔습니다.

그러나, 유엔 제재 리스트에 올라있지 않은 다른 북한 선박들은 아직까지는 러시아 항구 입항에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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