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고체 연료’ 미사일 즉각 발사 위험

입력 2016.03.25 (06:34) 수정 2016.03.25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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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체연료 로켓은 액체연료와 달리 운반이나 주입 작업이 필요없어, 즉각 발사가 가능합니다.

이렇다보니 북이 고체연료를 개발했다면, 대륙간탄도 미사일 등에 적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홍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2014년 3월 기습적으로 발사한 '프로그 로켓'입니다.

사거리 60킬로미터의 단거리 발사체로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대표적 기종입니다.

알루미늄 분말 등을 굳혀 만든 고체연료는 건전지처럼 미사일에 상시 저장할 수 있습니다.

탱크로리로 운반해 주입 작업을 거쳐야 하는 등유 계열의 액체연료와 달리 고체연료를 장착한 발사체는 즉각 발사가 가능합니다.

첩보위성으로 연료운반 등 미사일 발사 준비 상황을 포착하기 어려워 사실상 발사 전 선제 타격이 불가능합니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북한의 고체연료 발사체는 프로그나 KN-02계열의 단거리 미사일에 국한됐습니다.

사거리가 긴 장거리 미사일에는 꾸준한 추진력을 낼 수 있는 양질의 고체연료가 필요한데, 연료를 균질하게 배합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북한 주장대로 '고체연료 엔진 분출실험'에 성공했다면, 고체연료를 대륙간 탄도미사일에 적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뷰> 양욱(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소형핵탄두의 제작기술, 재진입기술, 고체연료기술, 이런 것들이 모두 모였을 때 결국 ICBM과 같은 그런 대량살상무기가 되는 것이고..."

군은 북한의 고체연료 개발과 관련해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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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고체 연료’ 미사일 즉각 발사 위험
    • 입력 2016-03-25 06:36:26
    • 수정2016-03-25 08: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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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체연료 로켓은 액체연료와 달리 운반이나 주입 작업이 필요없어, 즉각 발사가 가능합니다.

이렇다보니 북이 고체연료를 개발했다면, 대륙간탄도 미사일 등에 적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홍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2014년 3월 기습적으로 발사한 '프로그 로켓'입니다.

사거리 60킬로미터의 단거리 발사체로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대표적 기종입니다.

알루미늄 분말 등을 굳혀 만든 고체연료는 건전지처럼 미사일에 상시 저장할 수 있습니다.

탱크로리로 운반해 주입 작업을 거쳐야 하는 등유 계열의 액체연료와 달리 고체연료를 장착한 발사체는 즉각 발사가 가능합니다.

첩보위성으로 연료운반 등 미사일 발사 준비 상황을 포착하기 어려워 사실상 발사 전 선제 타격이 불가능합니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북한의 고체연료 발사체는 프로그나 KN-02계열의 단거리 미사일에 국한됐습니다.

사거리가 긴 장거리 미사일에는 꾸준한 추진력을 낼 수 있는 양질의 고체연료가 필요한데, 연료를 균질하게 배합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북한 주장대로 '고체연료 엔진 분출실험'에 성공했다면, 고체연료를 대륙간 탄도미사일에 적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뷰> 양욱(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소형핵탄두의 제작기술, 재진입기술, 고체연료기술, 이런 것들이 모두 모였을 때 결국 ICBM과 같은 그런 대량살상무기가 되는 것이고..."

군은 북한의 고체연료 개발과 관련해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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