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리핑] MS 인공지능, 하루도 안 돼 ‘막말 탈선’

입력 2016.03.25 (23:23) 수정 2016.03.26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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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야심 차게 내놓은 인공지능 채팅 로봇 '테이'입니다.

구글의 '알파고'처럼 신경망을 기반으로 해서 사람과 대화하는 법을 스스로 학습한다는 데요.

하지만, 네티즌과 대화를 시작한 지 하루도 안돼서, 듣기 거북한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김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의 10대 소녀가 개설한 것으로 보이는 한 SNS 계정에 질문을 던져봅니다.

"유대인 학살이 실제로 일어났나요? 그러자 "조작된 겁니다."라는 답변이 돌아옵니다.

이 계정은 "히틀러가 옳았고, 유대인은 싫다." "여성주의자들을 증오한다"는 등 인종차별과 여성 혐오적인 말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인공지능 채팅봇 테이가 쏟아낸 발언입니다.

테이는 구글의 '알파고'처럼 신경망을 기반으로 해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대화하는 방법을 스스로 배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인종 차별주의자와 여성 혐오자들이 테이에게 "따라해 봐"라는 말과 함께 차별적 발언을 잇따라 입력하자 테이도 막말을 쏟아내기 시작한 겁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결국 인간의 대화를 가르치겠다는 야심찬 실험을 16시간 만에 일단 멈춰야 했습니다.

<인터뷰> 차두원(과학기술기획평가원 연구위원) : "인공지능의 학습 능력을 향상하는 데 주력하고 있고요, 아직 인공지능은 인간처럼 윤리적 판단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테이의 실패는 인공지능의 학습 능력도 결국 인간의 가르침에 달려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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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브리핑] MS 인공지능, 하루도 안 돼 ‘막말 탈선’
    • 입력 2016-03-25 23:25:57
    • 수정2016-03-26 01: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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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야심 차게 내놓은 인공지능 채팅 로봇 '테이'입니다.

구글의 '알파고'처럼 신경망을 기반으로 해서 사람과 대화하는 법을 스스로 학습한다는 데요.

하지만, 네티즌과 대화를 시작한 지 하루도 안돼서, 듣기 거북한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김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의 10대 소녀가 개설한 것으로 보이는 한 SNS 계정에 질문을 던져봅니다.

"유대인 학살이 실제로 일어났나요? 그러자 "조작된 겁니다."라는 답변이 돌아옵니다.

이 계정은 "히틀러가 옳았고, 유대인은 싫다." "여성주의자들을 증오한다"는 등 인종차별과 여성 혐오적인 말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인공지능 채팅봇 테이가 쏟아낸 발언입니다.

테이는 구글의 '알파고'처럼 신경망을 기반으로 해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대화하는 방법을 스스로 배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인종 차별주의자와 여성 혐오자들이 테이에게 "따라해 봐"라는 말과 함께 차별적 발언을 잇따라 입력하자 테이도 막말을 쏟아내기 시작한 겁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결국 인간의 대화를 가르치겠다는 야심찬 실험을 16시간 만에 일단 멈춰야 했습니다.

<인터뷰> 차두원(과학기술기획평가원 연구위원) : "인공지능의 학습 능력을 향상하는 데 주력하고 있고요, 아직 인공지능은 인간처럼 윤리적 판단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테이의 실패는 인공지능의 학습 능력도 결국 인간의 가르침에 달려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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