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음식 재현’ 한일 문화교류 오랜 역사

입력 2016.03.28 (06:55) 수정 2016.03.28 (07: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일본 사이타마현에는 고구려 패망 후 망명 유민들이 정착해 세웠던 '고려군’이란 마을 유적이 남아 있습니다.

올해 고려군 건립 천 3백년을 맞이해 옛 고구려 음식을 재현하는 한일 문화교류 행사가 열렸습니다.

현지에서 윤석구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일본 사이타마현 옛 고려마을에 들어서면 친숙한 장승과 함께 고려역과 고려 중학교 등 곳곳에 '고려’란 간판이 보입니다.

고구려가 패망한 후 일본에 망명한 고구려인 천 7백여 명이 716년‘고려군'을 세워 정착했던 곳입니다.

일본에서는 고구려를 고려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마을 한 가운데 고려군을 세우는 데 중심역할을 한 고구려 왕족 약광을 모신 고려신사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곳 신사에서 고려군 건립 1300년을 기념하기 위해 일본에 전래된 고구려 음식을 재현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선보인 음식들은 이 지역에 정착한 고구려인들을 통해 고대 일본으로 전파된 문화의 뿌리를 보여줍니다.

<인터뷰> 조선옥(한식 연구가) : "(고구려)김치는 소금과 간장 김치였습니다. 일본의 채소절임을 보면 한국과 일본의 김치문화가 똑같습니다."

고구려 음식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된장과 간장, 채소 절임 등 발효음식이 전래돼 고대 일본 음식문화의 근간이 됐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고마(고려신사 궁사) : "고대 한일 두나라 사이에 얼마나 긴밀한 교류 역사가 있었는지 그 평화의 메시지를 널리 전하고 싶습니다."

이곳 자치단체에선 고려 신사를 중심으로 올해 고려군 건립 1300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한일간 오랜 문화교류의 역사를 알릴 예정입니다.

사이타마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고구려 음식 재현’ 한일 문화교류 오랜 역사
    • 입력 2016-03-28 06:56:56
    • 수정2016-03-28 07:52:02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일본 사이타마현에는 고구려 패망 후 망명 유민들이 정착해 세웠던 '고려군’이란 마을 유적이 남아 있습니다.

올해 고려군 건립 천 3백년을 맞이해 옛 고구려 음식을 재현하는 한일 문화교류 행사가 열렸습니다.

현지에서 윤석구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일본 사이타마현 옛 고려마을에 들어서면 친숙한 장승과 함께 고려역과 고려 중학교 등 곳곳에 '고려’란 간판이 보입니다.

고구려가 패망한 후 일본에 망명한 고구려인 천 7백여 명이 716년‘고려군'을 세워 정착했던 곳입니다.

일본에서는 고구려를 고려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마을 한 가운데 고려군을 세우는 데 중심역할을 한 고구려 왕족 약광을 모신 고려신사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곳 신사에서 고려군 건립 1300년을 기념하기 위해 일본에 전래된 고구려 음식을 재현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선보인 음식들은 이 지역에 정착한 고구려인들을 통해 고대 일본으로 전파된 문화의 뿌리를 보여줍니다.

<인터뷰> 조선옥(한식 연구가) : "(고구려)김치는 소금과 간장 김치였습니다. 일본의 채소절임을 보면 한국과 일본의 김치문화가 똑같습니다."

고구려 음식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된장과 간장, 채소 절임 등 발효음식이 전래돼 고대 일본 음식문화의 근간이 됐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고마(고려신사 궁사) : "고대 한일 두나라 사이에 얼마나 긴밀한 교류 역사가 있었는지 그 평화의 메시지를 널리 전하고 싶습니다."

이곳 자치단체에선 고려 신사를 중심으로 올해 고려군 건립 1300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한일간 오랜 문화교류의 역사를 알릴 예정입니다.

사이타마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