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선택할 이유 보여줘야

입력 2016.03.31 (07:36) 수정 2016.03.3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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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기 해설위원]

극한까지 치달았던 공천 갈등이 끝나고 여야 정당들이 본격적인 총선전에 들어갔습니다. 오늘부터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습니다. 총선까지 2주일, 각 정당과 후보들에게는 사활을 건 시간이 될 것이고 유권자인 국민들에게는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 결정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이번 총선에 각 정당들은 경제 살리기를 가장 큰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사상 최악의 청년실업률, 뒷걸음질 치는 국민소득, 앞이 보이지 않는 경제 현실을 감안할 때 경제를 이번 총선의 핵심 키워드로 삼은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 하겠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여야 각 정당은 선대위원장이나 공약단장에 경제전문가를 내세웠습니다.
그러나 야당은 이번 총선이 경제심판이라고 주장하고 여당은 경제 살리기의 발목을 잡은 것은 야당이라고 비난하는데 열을 올릴 뿐 경제와 관련해 내놓은 정책과 공약들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청년 일자리의 경우 여당은 청년희망아카데미 확대를 공약으로 내걸었고 야당은 청년고용 할당제를 민간으로 확대한다는 공약을 내세웠습니다. 그러나 지난 19대 총선 때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내놓았던 공약과 어떤 점이 다른지 와 닿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또 구체적인 재원은 어떻게 마련하겠다는 것인지도 명확하지 않습니다. 구호는 거창하지만 내용은 빈약한 경제 공약에 유권자들은 실망합니다.

이번 총선에 또 하나 우려되는 것은 투표율입니다. 개혁공천을 기대했다가 실망한 많은 국민들 사이에서 마음을 줄 정당이 없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유권자들의 마음과 발길을 돌리기 위해서라도 정당들은 정말 멋진 선거운동을 해야 할 것입니다. 공천은 잘못했다면 공약이라도 제대로 내놓아야 할 것입니다. 왜 우리 정당과 우리 후보를 선택해야 하는지, 정당들은 유권자들에게 분명한 선택의 이유를 보여줘야 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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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선택할 이유 보여줘야
    • 입력 2016-03-31 07:47:52
    • 수정2016-03-31 08: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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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기 해설위원]

극한까지 치달았던 공천 갈등이 끝나고 여야 정당들이 본격적인 총선전에 들어갔습니다. 오늘부터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습니다. 총선까지 2주일, 각 정당과 후보들에게는 사활을 건 시간이 될 것이고 유권자인 국민들에게는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 결정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이번 총선에 각 정당들은 경제 살리기를 가장 큰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사상 최악의 청년실업률, 뒷걸음질 치는 국민소득, 앞이 보이지 않는 경제 현실을 감안할 때 경제를 이번 총선의 핵심 키워드로 삼은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 하겠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여야 각 정당은 선대위원장이나 공약단장에 경제전문가를 내세웠습니다.
그러나 야당은 이번 총선이 경제심판이라고 주장하고 여당은 경제 살리기의 발목을 잡은 것은 야당이라고 비난하는데 열을 올릴 뿐 경제와 관련해 내놓은 정책과 공약들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청년 일자리의 경우 여당은 청년희망아카데미 확대를 공약으로 내걸었고 야당은 청년고용 할당제를 민간으로 확대한다는 공약을 내세웠습니다. 그러나 지난 19대 총선 때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내놓았던 공약과 어떤 점이 다른지 와 닿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또 구체적인 재원은 어떻게 마련하겠다는 것인지도 명확하지 않습니다. 구호는 거창하지만 내용은 빈약한 경제 공약에 유권자들은 실망합니다.

이번 총선에 또 하나 우려되는 것은 투표율입니다. 개혁공천을 기대했다가 실망한 많은 국민들 사이에서 마음을 줄 정당이 없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유권자들의 마음과 발길을 돌리기 위해서라도 정당들은 정말 멋진 선거운동을 해야 할 것입니다. 공천은 잘못했다면 공약이라도 제대로 내놓아야 할 것입니다. 왜 우리 정당과 우리 후보를 선택해야 하는지, 정당들은 유권자들에게 분명한 선택의 이유를 보여줘야 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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