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박사이트 운영…‘도박 수익’ 93억 압수

입력 2016.03.31 (07:40) 수정 2016.04.04 (08:4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한때 김제 마늘밭에서 불법 도박 수익금 110억 원이 발견돼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었죠.

이번에는 2조 6천억 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잡혔는데, 경찰이 환수한 도박수익금만 93억 원이 넘습니다.

옥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고급 빌라, 경찰이 들이닥쳐 피의자를 체포합니다.

이어 집안 곳곳에서 5만 원 현금 뭉치와 대포 통장이 발견됩니다.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조직원 1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3년 동안 회원수가 만 7천 명에 달하는 2조 6천억 원대 불법 카지노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왔습니다.

대포계좌를 이용해 벌어들인 수익금은 해외 환치기 수법을 통해 국내로 들여왔습니다.

주범인 43살 신 모 씨가 이같은 수법으로 챙긴 수익은 300억 원, 경찰에 압수된 도박수익금은 93억 원이 넘습니다.

경찰이 압수한 범죄수익금 일부입니다.

현금만 33억이 넘는데, 신 씨는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항상 현금을 가방에 담아 가지고 다녔습니다.

전 세계 15대 밖에 없는 4억 5천만 원짜리 고급 스포츠카를 몰고, 고급 빌라를 옮겨다니며 호화 생활을 해왔습니다.

신 씨는 또 도박사이트 운영 수익으로 의사들을 고용해, 이른바 '사무장 병원'을 운영한 혐의도 받고있습니다.

<인터뷰> 김태형(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팀장) : "의사를 고용한 다음에 의사 명의로 필요없는 대출을 받게 하고 그 대신 대출금은 자신이 현금으로 대납해주는 방식으로 자금세탁을 시도했습니다."

경찰은 신 씨가 숨긴 수익금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달아난 공범 4명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도박 수익’ 93억 압수
    • 입력 2016-03-31 07:52:17
    • 수정2016-04-04 08:40:14
    뉴스광장
<앵커 멘트>

한때 김제 마늘밭에서 불법 도박 수익금 110억 원이 발견돼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었죠.

이번에는 2조 6천억 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잡혔는데, 경찰이 환수한 도박수익금만 93억 원이 넘습니다.

옥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고급 빌라, 경찰이 들이닥쳐 피의자를 체포합니다.

이어 집안 곳곳에서 5만 원 현금 뭉치와 대포 통장이 발견됩니다.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조직원 1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3년 동안 회원수가 만 7천 명에 달하는 2조 6천억 원대 불법 카지노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왔습니다.

대포계좌를 이용해 벌어들인 수익금은 해외 환치기 수법을 통해 국내로 들여왔습니다.

주범인 43살 신 모 씨가 이같은 수법으로 챙긴 수익은 300억 원, 경찰에 압수된 도박수익금은 93억 원이 넘습니다.

경찰이 압수한 범죄수익금 일부입니다.

현금만 33억이 넘는데, 신 씨는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항상 현금을 가방에 담아 가지고 다녔습니다.

전 세계 15대 밖에 없는 4억 5천만 원짜리 고급 스포츠카를 몰고, 고급 빌라를 옮겨다니며 호화 생활을 해왔습니다.

신 씨는 또 도박사이트 운영 수익으로 의사들을 고용해, 이른바 '사무장 병원'을 운영한 혐의도 받고있습니다.

<인터뷰> 김태형(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팀장) : "의사를 고용한 다음에 의사 명의로 필요없는 대출을 받게 하고 그 대신 대출금은 자신이 현금으로 대납해주는 방식으로 자금세탁을 시도했습니다."

경찰은 신 씨가 숨긴 수익금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달아난 공범 4명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