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대기업들 직원 확 줄었다…실적부진·구조조정 탓

입력 2016.03.31 (19:48) 수정 2016.03.31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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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주력산업 대표 기업들의 일자리 늘리기가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의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임직원 수(사내이사 4명 제외)는 9만5천652명으로 전년(9만6천510명) 대비 800여 명 이상 감소했다. 삼성전자 임직원 수는 2013년 말 9만3천928명에서 2014년 말 9만6천510명으로 2천500명 이상 늘어났으나 지난해 다시 감소세를 보였다. 스마트폰 사업이 좀처럼 예전의 수익성을 회복하지 못하는 데다 버팀목이 됐던 반도체 사업 역시 지난해 말부터 제품 가격 급락 등의 영향으로 부진하면서 일부 직원 감축 등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끝이 보이지 않는 불황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대형 조선 3사의 경우에도 인력 감축 바람을 피해가지 못했다. 현대중공업의 직원 수는 2013년 말 기준 2만7천246명에 달했으나 2014년 말 2만6천710명에 이어 지난해 말 2만5천236명으로 떨어졌다. 삼성중공업 직원은 지난해 말 기준 1만3천974명이었다. 2013년 말(1만3천546명)이나 2014년 말(1만3천788명)에 비해 적었다. 대우조선해양 직원 수는 2013년 말 1만3천298명에서 2014년 말 1만3천192명으로 준 데 이어 지난해 말 기준 1만3천199명에 그쳐 제자리 걸음을 했다.

건설업종 역시 최근 3년 간 직원 수가 대체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현대건설의 직원 수는 2013년 말 7천468명에서 2014년 말 7천226명으로 200여 명 가량 줄었고 지난해에 다시 7천131명으로 감소했다. 대우건설은 2013년 말 기준 6천382명이던 직원 수가 2014년 말 5천543명으로 줄었다. 지난해 말에는 5천597명으로 전년보다 다소 늘었지만 2013년 수준은 넘지 못했다. GS건설의 직원수는 2013년 말 6천789명에서 2014년 말 6천583명, 지난해 말 6천454명으로 소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연내 구조조정 폭풍이 예고된 철강업종은 이미 자체적으로 조직 슬림화를 진행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수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린 정유 및 석유화학업계, 자동차, 항공업계 등에서는 고용 규모가 확대돼 우리 경제의 일자리 고민 해소에 다소나마 도움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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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조 대기업들 직원 확 줄었다…실적부진·구조조정 탓
    • 입력 2016-03-31 19:48:57
    • 수정2016-03-31 20:36:55
    경제
지난해 국내 주력산업 대표 기업들의 일자리 늘리기가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의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임직원 수(사내이사 4명 제외)는 9만5천652명으로 전년(9만6천510명) 대비 800여 명 이상 감소했다. 삼성전자 임직원 수는 2013년 말 9만3천928명에서 2014년 말 9만6천510명으로 2천500명 이상 늘어났으나 지난해 다시 감소세를 보였다. 스마트폰 사업이 좀처럼 예전의 수익성을 회복하지 못하는 데다 버팀목이 됐던 반도체 사업 역시 지난해 말부터 제품 가격 급락 등의 영향으로 부진하면서 일부 직원 감축 등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끝이 보이지 않는 불황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대형 조선 3사의 경우에도 인력 감축 바람을 피해가지 못했다. 현대중공업의 직원 수는 2013년 말 기준 2만7천246명에 달했으나 2014년 말 2만6천710명에 이어 지난해 말 2만5천236명으로 떨어졌다. 삼성중공업 직원은 지난해 말 기준 1만3천974명이었다. 2013년 말(1만3천546명)이나 2014년 말(1만3천788명)에 비해 적었다. 대우조선해양 직원 수는 2013년 말 1만3천298명에서 2014년 말 1만3천192명으로 준 데 이어 지난해 말 기준 1만3천199명에 그쳐 제자리 걸음을 했다.

건설업종 역시 최근 3년 간 직원 수가 대체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현대건설의 직원 수는 2013년 말 7천468명에서 2014년 말 7천226명으로 200여 명 가량 줄었고 지난해에 다시 7천131명으로 감소했다. 대우건설은 2013년 말 기준 6천382명이던 직원 수가 2014년 말 5천543명으로 줄었다. 지난해 말에는 5천597명으로 전년보다 다소 늘었지만 2013년 수준은 넘지 못했다. GS건설의 직원수는 2013년 말 6천789명에서 2014년 말 6천583명, 지난해 말 6천454명으로 소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연내 구조조정 폭풍이 예고된 철강업종은 이미 자체적으로 조직 슬림화를 진행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수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린 정유 및 석유화학업계, 자동차, 항공업계 등에서는 고용 규모가 확대돼 우리 경제의 일자리 고민 해소에 다소나마 도움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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