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흡연 경고 그림’ 공개…“경제 효과 수천억”

입력 2016.03.31 (21:36) 수정 2016.03.31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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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담뱃갑에 들어갈 경고 그림 후보작입니다.

여러분들이라면 어떤 것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전문가 위원회는 이걸 골랐는데요.

효과나 설득력 외에 지나친 혐오감도 감안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올 연말부터 사용될 경고 그림 후보 10개가 공개됐는데요.

폐암이나 후두암 처럼 직접 질병을 보여주는 그림 5개, 간접 흡연이나 조기 사망 처럼 경고성 그림 5개가 최종 후보입니다.

"혐오스럽다" "생각보다 수위가 낮다" 반응이 엇갈리는 가운데 금연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수 천억에 이른다고 합니다.

위재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국의 한 편의점입니다.

팔고 있는 담뱃갑마다 끔찍한 사진이 붙어있습니다.

목에 난 구멍과 썩어들어가는 폐, 심지어 숨진 사람 모습도 있습니다.

<인터뷰> 텅인(흡연자) : "사진을 보면 너무 무서워요. 제가 사진처럼 될까봐 두렵기도 합니다."

태국 성인 흡연율은 10년 만에 10% 포인트 가까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호주와 영국은 경고 그림에 방해된다며 담배 회사 로고까지 없앴습니다.

<인터뷰> 고경주(박사/美 보건부 차관부) : "그림은 많은 말보다 가치있습니다. 경고 그림은 특히 청소년들에게 매우 강렬하고 효과적입니다."

이에비해 국내 후보작은 수위가 낮아 더 강력한 경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녹취> 서홍관(국립암센터 전문의) : "끔찍한 현실을 잘 반영할수록 또 면적이 넓을수록 (금연)효과가 좋다는 건 다 알려져있는데 이 정도 그림과 형태로 봐서는 (금연) 생각이 그렇게 많이는 들지 않을 거란 것이죠."

43%인 성인 남성 흡연율을 OECD 평균인 29%까지 낮출 경우 수 천억원 대 의료비를 줄인다는게 정부 설명입니다.

<인터뷰> 문창진(경고 그림 제정위원장) : "금연 정책에 있어서 비가격 정책의 핵심 중에 하나가 경고 그림입니다."

경고 그림이 너무 끔찍하다는 반대 목소리도 있습니다.

최종 선택된 그림은 12월 23일부터 국내 모든 담배에 의무적으로 부착됩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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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3-31 21:38:31
    • 수정2016-03-31 22:2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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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담뱃갑에 들어갈 경고 그림 후보작입니다.

여러분들이라면 어떤 것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전문가 위원회는 이걸 골랐는데요.

효과나 설득력 외에 지나친 혐오감도 감안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올 연말부터 사용될 경고 그림 후보 10개가 공개됐는데요.

폐암이나 후두암 처럼 직접 질병을 보여주는 그림 5개, 간접 흡연이나 조기 사망 처럼 경고성 그림 5개가 최종 후보입니다.

"혐오스럽다" "생각보다 수위가 낮다" 반응이 엇갈리는 가운데 금연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수 천억에 이른다고 합니다.

위재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국의 한 편의점입니다.

팔고 있는 담뱃갑마다 끔찍한 사진이 붙어있습니다.

목에 난 구멍과 썩어들어가는 폐, 심지어 숨진 사람 모습도 있습니다.

<인터뷰> 텅인(흡연자) : "사진을 보면 너무 무서워요. 제가 사진처럼 될까봐 두렵기도 합니다."

태국 성인 흡연율은 10년 만에 10% 포인트 가까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호주와 영국은 경고 그림에 방해된다며 담배 회사 로고까지 없앴습니다.

<인터뷰> 고경주(박사/美 보건부 차관부) : "그림은 많은 말보다 가치있습니다. 경고 그림은 특히 청소년들에게 매우 강렬하고 효과적입니다."

이에비해 국내 후보작은 수위가 낮아 더 강력한 경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녹취> 서홍관(국립암센터 전문의) : "끔찍한 현실을 잘 반영할수록 또 면적이 넓을수록 (금연)효과가 좋다는 건 다 알려져있는데 이 정도 그림과 형태로 봐서는 (금연) 생각이 그렇게 많이는 들지 않을 거란 것이죠."

43%인 성인 남성 흡연율을 OECD 평균인 29%까지 낮출 경우 수 천억원 대 의료비를 줄인다는게 정부 설명입니다.

<인터뷰> 문창진(경고 그림 제정위원장) : "금연 정책에 있어서 비가격 정책의 핵심 중에 하나가 경고 그림입니다."

경고 그림이 너무 끔찍하다는 반대 목소리도 있습니다.

최종 선택된 그림은 12월 23일부터 국내 모든 담배에 의무적으로 부착됩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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