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볼모? 경기 예술교육 파행 위기

입력 2016.03.31 (21:39) 수정 2016.03.31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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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초중고 학생들이 학교에서도 예술을 배울 수 있도록 전문강사를 지원해 주기로 하고 백억원의 예산까지 배정했는데 정작 수업은 못하는 지역이 있습니다.

경기도 얘기인데요, 정부와 위탁기관 사이에 갈등을 못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엄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교과과정으로 잡힌 미술과 음악 등 예술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인터뷰> 전혜선(경기 00초등학교 교사) : "'일단 보류하고 있다' 정도만 알고 있거든요. 만약 이 사업이 진행이 안 된다고 하면 연간 교육과정 잡혀있던 것을 다 수정해야 되는 부분이 있어요."

정부가 위탁한 예술수업을 지역 재단이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운영 권한은 정부가 움켜쥐었지만 법적 분쟁 등 민감한 사안은 지역재단에 책임을 떠넘긴다는 게 이윱니다.

경기지역 예술 교육 대상 초,중,고등학교는 모두 1200여 곳.

100억 원의 예산이 배정됐지만 이런 이유로 집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지영(경기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장) : "(정부가) 안정적으로 운영을 할 수 있는 어떤 제도적인 지원, 그런 걸 마련해주지 않고 지금 현장을 계속 외면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 답없는 충돌을 계속 해나가야 하는 상황이거든요."

경기도교육청도 수업을 재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정작 지역 재단과는 협의가 없었습니다.

<인터뷰> 이혜선(예술 강사) : "왜 기관들의 문제 때문에 우리가, 그리고 우리 학교들, 아이들이 지금 이 예술교육을 못하고 중단을 해야 되는지 그게 너무 억울한 거예요."

공공기관끼리의 갈등이 학생과 강사들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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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이 볼모? 경기 예술교육 파행 위기
    • 입력 2016-03-31 21:40:10
    • 수정2016-03-31 21:44:08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초중고 학생들이 학교에서도 예술을 배울 수 있도록 전문강사를 지원해 주기로 하고 백억원의 예산까지 배정했는데 정작 수업은 못하는 지역이 있습니다.

경기도 얘기인데요, 정부와 위탁기관 사이에 갈등을 못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엄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교과과정으로 잡힌 미술과 음악 등 예술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인터뷰> 전혜선(경기 00초등학교 교사) : "'일단 보류하고 있다' 정도만 알고 있거든요. 만약 이 사업이 진행이 안 된다고 하면 연간 교육과정 잡혀있던 것을 다 수정해야 되는 부분이 있어요."

정부가 위탁한 예술수업을 지역 재단이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운영 권한은 정부가 움켜쥐었지만 법적 분쟁 등 민감한 사안은 지역재단에 책임을 떠넘긴다는 게 이윱니다.

경기지역 예술 교육 대상 초,중,고등학교는 모두 1200여 곳.

100억 원의 예산이 배정됐지만 이런 이유로 집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지영(경기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장) : "(정부가) 안정적으로 운영을 할 수 있는 어떤 제도적인 지원, 그런 걸 마련해주지 않고 지금 현장을 계속 외면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 답없는 충돌을 계속 해나가야 하는 상황이거든요."

경기도교육청도 수업을 재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정작 지역 재단과는 협의가 없었습니다.

<인터뷰> 이혜선(예술 강사) : "왜 기관들의 문제 때문에 우리가, 그리고 우리 학교들, 아이들이 지금 이 예술교육을 못하고 중단을 해야 되는지 그게 너무 억울한 거예요."

공공기관끼리의 갈등이 학생과 강사들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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