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백 아침 식사, 당뇨 환자 체중·혈당 관리에 효과"

입력 2016.04.0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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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체중인 2형(성인) 당뇨병 환자에게 고단백 아침 식사가 체중과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 의과대학의 다니엘라 야쿠보비치 박사는 당뇨병 환자가 아침에 고단백 식사를 하고 점심에는 보통 칼로리, 저녁에는 적은 칼로리의 식사를 할 경우 체중을 크게 줄이고 혈당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보도했다.

야쿠보비치 박사 연구팀은 과체중인 당뇨병 환자 48명(평균연령 59세)을 대상으로 매일 아침에 660칼로리, 점심 560칼로리, 저녁에는 280칼로리를 섭취하게 했다. 연구팀은 실험에 참가한 당뇨병 환자를 3개 그룹으로 나누어 아침마다 각각 유청((乳淸) 단백질(422g) 중심의 식사, 유청 이외의 단백질(42g)로 구성된 식사, 탄수화물 위주(단백질 17g)의 식사를 하도록 했다. 점심과 저녁 식사는 칼로리와 식사 내용을 동일하게 했다.

12주가 지난 뒤 아침에 유청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한 환자들의 체중은 7.6kg 줄었고, 다른 단백질 위주로 식사를 한 그룹은 6.1kg 정도 체중이 준 것으로 나타났다. 탄수화물 위주로 아침식사를 한 그룹은 3.5kg 빠진 것에 그쳤다.

식후 최고 혈당은 유청 그룹이 174mg/dL로 다른 그룹보다 훨씬 낮았다. 또 석달 동안의 장기혈당을 나타내는 당화혈색소(A1c)도 유청 그룹이 6.9%로 다른 단백질 그룹 7.1%, 탄수화물 그룹 7.4%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청은 치즈를 만드는 과정에서 치즈를 먼저 빼내고 남은 부산물로 잔여 유당, 지방, 수분을 제거하면 단백질 순도 80% 정도의 농축 유청 단백질을 얻을 수 있다. 단백질 중에서도 유청이 효과가 큰 것은 유청이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는 호르몬인 글루카곤양 펩티드(GLP-1)의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야코비치 박사는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보스톤에서 열리는 미국 내분비학회(Endocrine Society) 연례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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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단백 아침 식사, 당뇨 환자 체중·혈당 관리에 효과"
    • 입력 2016-04-04 11:15:01
    국제
과체중인 2형(성인) 당뇨병 환자에게 고단백 아침 식사가 체중과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 의과대학의 다니엘라 야쿠보비치 박사는 당뇨병 환자가 아침에 고단백 식사를 하고 점심에는 보통 칼로리, 저녁에는 적은 칼로리의 식사를 할 경우 체중을 크게 줄이고 혈당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보도했다.

야쿠보비치 박사 연구팀은 과체중인 당뇨병 환자 48명(평균연령 59세)을 대상으로 매일 아침에 660칼로리, 점심 560칼로리, 저녁에는 280칼로리를 섭취하게 했다. 연구팀은 실험에 참가한 당뇨병 환자를 3개 그룹으로 나누어 아침마다 각각 유청((乳淸) 단백질(422g) 중심의 식사, 유청 이외의 단백질(42g)로 구성된 식사, 탄수화물 위주(단백질 17g)의 식사를 하도록 했다. 점심과 저녁 식사는 칼로리와 식사 내용을 동일하게 했다.

12주가 지난 뒤 아침에 유청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한 환자들의 체중은 7.6kg 줄었고, 다른 단백질 위주로 식사를 한 그룹은 6.1kg 정도 체중이 준 것으로 나타났다. 탄수화물 위주로 아침식사를 한 그룹은 3.5kg 빠진 것에 그쳤다.

식후 최고 혈당은 유청 그룹이 174mg/dL로 다른 그룹보다 훨씬 낮았다. 또 석달 동안의 장기혈당을 나타내는 당화혈색소(A1c)도 유청 그룹이 6.9%로 다른 단백질 그룹 7.1%, 탄수화물 그룹 7.4%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청은 치즈를 만드는 과정에서 치즈를 먼저 빼내고 남은 부산물로 잔여 유당, 지방, 수분을 제거하면 단백질 순도 80% 정도의 농축 유청 단백질을 얻을 수 있다. 단백질 중에서도 유청이 효과가 큰 것은 유청이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는 호르몬인 글루카곤양 펩티드(GLP-1)의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야코비치 박사는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보스톤에서 열리는 미국 내분비학회(Endocrine Society) 연례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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