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억 원 최고가 경신…한국 미술 ‘약진’, 왜?

입력 2016.04.05 (21:45) 수정 2019.03.2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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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고 김환기 화백의 작품이 홍콩에서 열린 미술품 경매에서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웠습니다.

해외 미술시장에서 최근 한국 미술품의 인기가 갈수록 치솟고 있는데요, 왜 그런 걸까요?

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무채색의 화폭 위에서 수많은 점과 점이 모여 특유의 무늬를 이룹니다.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 화백이 1970년에 완성한 이 작품이 홍콩 경매에 나왔습니다.

경매 시작가는 29억 5천만 원.

열띤 경합 속에 액수가 오르고…

48억 6천 750만 원에 최종 낙찰되며 한국 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지난해 10월 홍콩 경매에서 자신의 또 다른 작품이 세운 최고가 47억 2100만 원을 불과 6개월 만에 뛰어넘은 겁니다.

김환기의 작품 뿐만 아니라 '단색화'로 불리는 한국의 추상화는 절제된 화면에 선을 수행하듯 펼쳐낸 독창적인 화풍으로 해외 시장에서 인기가 치솟고 있습니다.

단색화 대표 작가 5명의 경매 낙찰 총액이 1년 새 무려 7배나 뛰어오르면서, 지난해 우리나라는 처음으로 미술품 경매 총액 세계 10위에 깜짝 이름을 올렸습니다.

<인터뷰> 윤진섭(미술평론가) : "오래 걸리고 반복하고 그런 행위를 통해서 그것을 독자적인 우리 미학으로 수립하는 역사적인 쾌거를 이뤘습니다."

같은 아시아권에서 주목받고 있는 중국이나 일본 작품에 비해 아직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많아 한국 미술의 약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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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8억 원 최고가 경신…한국 미술 ‘약진’, 왜?
    • 입력 2016-04-05 21:46:20
    • 수정2019-03-27 2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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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고 김환기 화백의 작품이 홍콩에서 열린 미술품 경매에서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웠습니다. 해외 미술시장에서 최근 한국 미술품의 인기가 갈수록 치솟고 있는데요, 왜 그런 걸까요? 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무채색의 화폭 위에서 수많은 점과 점이 모여 특유의 무늬를 이룹니다.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 화백이 1970년에 완성한 이 작품이 홍콩 경매에 나왔습니다. 경매 시작가는 29억 5천만 원. 열띤 경합 속에 액수가 오르고… 48억 6천 750만 원에 최종 낙찰되며 한국 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지난해 10월 홍콩 경매에서 자신의 또 다른 작품이 세운 최고가 47억 2100만 원을 불과 6개월 만에 뛰어넘은 겁니다. 김환기의 작품 뿐만 아니라 '단색화'로 불리는 한국의 추상화는 절제된 화면에 선을 수행하듯 펼쳐낸 독창적인 화풍으로 해외 시장에서 인기가 치솟고 있습니다. 단색화 대표 작가 5명의 경매 낙찰 총액이 1년 새 무려 7배나 뛰어오르면서, 지난해 우리나라는 처음으로 미술품 경매 총액 세계 10위에 깜짝 이름을 올렸습니다. <인터뷰> 윤진섭(미술평론가) : "오래 걸리고 반복하고 그런 행위를 통해서 그것을 독자적인 우리 미학으로 수립하는 역사적인 쾌거를 이뤘습니다." 같은 아시아권에서 주목받고 있는 중국이나 일본 작품에 비해 아직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많아 한국 미술의 약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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