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이슈] ① 응시생이 정부청사 ‘5단계 경비’ 무력화

입력 2016.04.06 (21:19) 수정 2016.04.0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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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 서울청사에 들어가 자신의 시험성적을 조작한 공무원 시험 응시생은, 사전에 정부 청사를 수차례 드나들며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범행을 포함해 최소 다섯 차례나 청사를 드나들었지만, 그때마다 한 번도 제지받지 않을 정도로 보안절차는 허술했습니다.

손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7급 공무원 시험에 응시한 26살 송 모 씨.

송씨는 정부서울청사에 최소 다섯 차례 몰래 들어갔습니다.

<녹취> 송모씨(피의자) : "죄송합니다. 공무원이 되고 싶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청사 내에서 훔친 공무원 신분증을 이용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송 씨가 공무원 신분증을 훔쳤다고 진술한 청사 체력단련장 탈의실입니다.

이곳에서 운동하는 공무원들은 신분증 등 소지품을 탈의실에 보관해왔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누구나 들어올 수 있는 데다 사물함에는 잠금장치 하나 없었습니다.

출입문을 통과한 송 씨는 공무원 시험을 관리하는 인사혁신처 채용관리과로 향했습니다.

사무실 문에 도어락이 있었지만 이마저도 무용지물이었습니다.

<녹취> 인사혁신처 관계자(음성변조) : "방호 업무와 관련된 거는 정보 보안이랄까 이런거는 우리 업무적으로 우리 소관 아니고 수사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 송씨는 5단계에 이르는 정부의 경비시스템을 무력화시키고 시험 담당자 PC에 접근해 합격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습니다.

경찰은 송 씨가 체력단련실에 들어가 신분증을 훔치게 된 정확한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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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니이슈] ① 응시생이 정부청사 ‘5단계 경비’ 무력화
    • 입력 2016-04-06 21:20:10
    • 수정2016-04-07 09:5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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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 서울청사에 들어가 자신의 시험성적을 조작한 공무원 시험 응시생은, 사전에 정부 청사를 수차례 드나들며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범행을 포함해 최소 다섯 차례나 청사를 드나들었지만, 그때마다 한 번도 제지받지 않을 정도로 보안절차는 허술했습니다. 손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7급 공무원 시험에 응시한 26살 송 모 씨. 송씨는 정부서울청사에 최소 다섯 차례 몰래 들어갔습니다. <녹취> 송모씨(피의자) : "죄송합니다. 공무원이 되고 싶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청사 내에서 훔친 공무원 신분증을 이용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송 씨가 공무원 신분증을 훔쳤다고 진술한 청사 체력단련장 탈의실입니다. 이곳에서 운동하는 공무원들은 신분증 등 소지품을 탈의실에 보관해왔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누구나 들어올 수 있는 데다 사물함에는 잠금장치 하나 없었습니다. 출입문을 통과한 송 씨는 공무원 시험을 관리하는 인사혁신처 채용관리과로 향했습니다. 사무실 문에 도어락이 있었지만 이마저도 무용지물이었습니다. <녹취> 인사혁신처 관계자(음성변조) : "방호 업무와 관련된 거는 정보 보안이랄까 이런거는 우리 업무적으로 우리 소관 아니고 수사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 송씨는 5단계에 이르는 정부의 경비시스템을 무력화시키고 시험 담당자 PC에 접근해 합격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습니다. 경찰은 송 씨가 체력단련실에 들어가 신분증을 훔치게 된 정확한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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