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동물만도 못해” 폭언·모욕에 밥 굶겨
입력 2016.04.08 (21:30)
수정 2016.04.08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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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이 심리 검사에서 그린 그림입니다.
땅이 없는 곳에 뿌리를 내린 나무와, 창문이 없는 집, 지나치게 길게 드리운 지붕...
평범한 아이들의 그림과는 다른 점이 있습니다.
이 아이의 담임 교사는 숙제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친구들 앞에서 모욕감을 주고 밥까지 먹지 못하게 했습니다.
이런 정서적 학대는 신체적 학대 못지 않게 어린아이에게 큰 상처를 남깁니다.
옥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담임 교사의 체벌이 시작된 건 지난해 9월.
여름방학 숙제를 끝내지 못했다는 이유에서 였습니다.
당시 10살이던 김 군은 담임교사가 "애완동물도 5번이면 한다", "너는 인간이길 포기했다" 등의 폭언을 했다고 증언합니다.
같은 반 친구들이 보는 앞이었습니다.
또 교실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밀린 숙제를 하도록 했습니다.
김 군은 점심시간에도 밥을 못 먹고 숙제를 해야 했습니다.
<녹취> 피해아동 학부모 : "오죽하면 제가 "아이를 패지 그랬어요" 그렇게 이야기를 했다니까요. 한 대 패고 말지 어떻게 이렇게까지 집요하게 아이에게 잔인하게 할 수가 있나."
해당 교사는 말을 듣지 않는 학생에 대한 훈육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해당 교사(음성변조) : "나쁜점은 또 금방 배우고 해서 이걸 그냥 좌시하면 안되겠다 해서 또다른 방법들을 생각을 했어요."
같은 반 친구들로부터 따돌림까지 당한 김 군은 급성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심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병원 관계자 : "(피해 아동이) 우울해져 있고, 불안해져 있고, 또 많이 무기력감을 느끼고 있는 상태고, 놀이 심리치료라든가 미술 심리치료 이런 방식의 심리치료적인 도움이 필요한 상태라고 보여집니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은 김 군이 정서학대를 당했다고 판정했고 경찰은 해당 교사를 아동 학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이 심리 검사에서 그린 그림입니다.
땅이 없는 곳에 뿌리를 내린 나무와, 창문이 없는 집, 지나치게 길게 드리운 지붕...
평범한 아이들의 그림과는 다른 점이 있습니다.
이 아이의 담임 교사는 숙제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친구들 앞에서 모욕감을 주고 밥까지 먹지 못하게 했습니다.
이런 정서적 학대는 신체적 학대 못지 않게 어린아이에게 큰 상처를 남깁니다.
옥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담임 교사의 체벌이 시작된 건 지난해 9월.
여름방학 숙제를 끝내지 못했다는 이유에서 였습니다.
당시 10살이던 김 군은 담임교사가 "애완동물도 5번이면 한다", "너는 인간이길 포기했다" 등의 폭언을 했다고 증언합니다.
같은 반 친구들이 보는 앞이었습니다.
또 교실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밀린 숙제를 하도록 했습니다.
김 군은 점심시간에도 밥을 못 먹고 숙제를 해야 했습니다.
<녹취> 피해아동 학부모 : "오죽하면 제가 "아이를 패지 그랬어요" 그렇게 이야기를 했다니까요. 한 대 패고 말지 어떻게 이렇게까지 집요하게 아이에게 잔인하게 할 수가 있나."
해당 교사는 말을 듣지 않는 학생에 대한 훈육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해당 교사(음성변조) : "나쁜점은 또 금방 배우고 해서 이걸 그냥 좌시하면 안되겠다 해서 또다른 방법들을 생각을 했어요."
같은 반 친구들로부터 따돌림까지 당한 김 군은 급성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심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병원 관계자 : "(피해 아동이) 우울해져 있고, 불안해져 있고, 또 많이 무기력감을 느끼고 있는 상태고, 놀이 심리치료라든가 미술 심리치료 이런 방식의 심리치료적인 도움이 필요한 상태라고 보여집니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은 김 군이 정서학대를 당했다고 판정했고 경찰은 해당 교사를 아동 학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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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4-08 21:31:58
- 수정2016-04-08 22:24:15
<앵커 멘트>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이 심리 검사에서 그린 그림입니다.
땅이 없는 곳에 뿌리를 내린 나무와, 창문이 없는 집, 지나치게 길게 드리운 지붕...
평범한 아이들의 그림과는 다른 점이 있습니다.
이 아이의 담임 교사는 숙제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친구들 앞에서 모욕감을 주고 밥까지 먹지 못하게 했습니다.
이런 정서적 학대는 신체적 학대 못지 않게 어린아이에게 큰 상처를 남깁니다.
옥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담임 교사의 체벌이 시작된 건 지난해 9월.
여름방학 숙제를 끝내지 못했다는 이유에서 였습니다.
당시 10살이던 김 군은 담임교사가 "애완동물도 5번이면 한다", "너는 인간이길 포기했다" 등의 폭언을 했다고 증언합니다.
같은 반 친구들이 보는 앞이었습니다.
또 교실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밀린 숙제를 하도록 했습니다.
김 군은 점심시간에도 밥을 못 먹고 숙제를 해야 했습니다.
<녹취> 피해아동 학부모 : "오죽하면 제가 "아이를 패지 그랬어요" 그렇게 이야기를 했다니까요. 한 대 패고 말지 어떻게 이렇게까지 집요하게 아이에게 잔인하게 할 수가 있나."
해당 교사는 말을 듣지 않는 학생에 대한 훈육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해당 교사(음성변조) : "나쁜점은 또 금방 배우고 해서 이걸 그냥 좌시하면 안되겠다 해서 또다른 방법들을 생각을 했어요."
같은 반 친구들로부터 따돌림까지 당한 김 군은 급성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심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병원 관계자 : "(피해 아동이) 우울해져 있고, 불안해져 있고, 또 많이 무기력감을 느끼고 있는 상태고, 놀이 심리치료라든가 미술 심리치료 이런 방식의 심리치료적인 도움이 필요한 상태라고 보여집니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은 김 군이 정서학대를 당했다고 판정했고 경찰은 해당 교사를 아동 학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이 심리 검사에서 그린 그림입니다.
땅이 없는 곳에 뿌리를 내린 나무와, 창문이 없는 집, 지나치게 길게 드리운 지붕...
평범한 아이들의 그림과는 다른 점이 있습니다.
이 아이의 담임 교사는 숙제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친구들 앞에서 모욕감을 주고 밥까지 먹지 못하게 했습니다.
이런 정서적 학대는 신체적 학대 못지 않게 어린아이에게 큰 상처를 남깁니다.
옥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담임 교사의 체벌이 시작된 건 지난해 9월.
여름방학 숙제를 끝내지 못했다는 이유에서 였습니다.
당시 10살이던 김 군은 담임교사가 "애완동물도 5번이면 한다", "너는 인간이길 포기했다" 등의 폭언을 했다고 증언합니다.
같은 반 친구들이 보는 앞이었습니다.
또 교실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밀린 숙제를 하도록 했습니다.
김 군은 점심시간에도 밥을 못 먹고 숙제를 해야 했습니다.
<녹취> 피해아동 학부모 : "오죽하면 제가 "아이를 패지 그랬어요" 그렇게 이야기를 했다니까요. 한 대 패고 말지 어떻게 이렇게까지 집요하게 아이에게 잔인하게 할 수가 있나."
해당 교사는 말을 듣지 않는 학생에 대한 훈육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해당 교사(음성변조) : "나쁜점은 또 금방 배우고 해서 이걸 그냥 좌시하면 안되겠다 해서 또다른 방법들을 생각을 했어요."
같은 반 친구들로부터 따돌림까지 당한 김 군은 급성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심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병원 관계자 : "(피해 아동이) 우울해져 있고, 불안해져 있고, 또 많이 무기력감을 느끼고 있는 상태고, 놀이 심리치료라든가 미술 심리치료 이런 방식의 심리치료적인 도움이 필요한 상태라고 보여집니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은 김 군이 정서학대를 당했다고 판정했고 경찰은 해당 교사를 아동 학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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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유정 기자 ok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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