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평양 출신에 당정군 간부 자녀들”…사실상 망명

입력 2016.04.09 (21:13) 수정 2016.04.0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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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탈북 사건이 눈길을 끄는 건 탈북자들의 남다른 출신 배경때문인데요.

외양만 봐도 최신 스타일의 가죽 재킷에 화려한 점퍼와 바지를 차려입고, 해외 유명 상표 운동화에 여행 가방까지 들고있습니다.

어두운 점퍼나 운동복을 걸치고 입국하던 이전 탈북자들의 모습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특히, 중국의 북한 식당은 평양 출신에 성분이 좋은 고위층 자제들만 갈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데요.

계속해서 고은희 기자가 이번 탈북 사건의 파장을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열렬히 환영합니다!"

중국 내 북한 식당 종업원들은 20대 초반의 여성이 대부분입니다.

노래와 춤 실력은 물론 미모까지 갖춰야 하고, 자본주의 사상에 흔들리지 않도록 출신 성분도 좋아야 합니다.

때문에 평양 출신의 당·정·군 간부 자녀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 김성(가명/당 고위 간부 출신/2010년 탈북) : "부모들 같은 경우 일정한 영향력 다 가진 대상이라고 봐야겠죠. 권력층에서 근무를 하든가, 경제적으로 외화벌이 부문에 근무를 한다든가..."

임금이 월평균 500달러에 달해 상납금을 제하고도 큰돈을 벌 수 있어 북한 젊은이들 사이에선 중국 식당이 꿈의 직장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3인 1조, 4인 1조의 집단 감시망이 가동되는 등 삼엄한 통제가 이뤄집니다.

북한 사정에 정통한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번 집단 탈북이 사실상의 망명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윱니다.

<인터뷰> 김성(가명/ 당 고위 간부 출신/2010년 탈북) : "집단으로 상의해서 의견이 조율돼서 북한 체제를 거부하고 대한민국을 선택했다는 자체가 '정치적 망명'으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외화벌이 일꾼인 해외식당 종업원들의 집단 탈북을 계기로 김정은 정권은 주민 통제와 국경 단속 등에 더욱 열을 올릴 것으로 관측됩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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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4-09 21:16:02
    • 수정2016-04-09 21: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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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탈북 사건이 눈길을 끄는 건 탈북자들의 남다른 출신 배경때문인데요.

외양만 봐도 최신 스타일의 가죽 재킷에 화려한 점퍼와 바지를 차려입고, 해외 유명 상표 운동화에 여행 가방까지 들고있습니다.

어두운 점퍼나 운동복을 걸치고 입국하던 이전 탈북자들의 모습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특히, 중국의 북한 식당은 평양 출신에 성분이 좋은 고위층 자제들만 갈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데요.

계속해서 고은희 기자가 이번 탈북 사건의 파장을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열렬히 환영합니다!"

중국 내 북한 식당 종업원들은 20대 초반의 여성이 대부분입니다.

노래와 춤 실력은 물론 미모까지 갖춰야 하고, 자본주의 사상에 흔들리지 않도록 출신 성분도 좋아야 합니다.

때문에 평양 출신의 당·정·군 간부 자녀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 김성(가명/당 고위 간부 출신/2010년 탈북) : "부모들 같은 경우 일정한 영향력 다 가진 대상이라고 봐야겠죠. 권력층에서 근무를 하든가, 경제적으로 외화벌이 부문에 근무를 한다든가..."

임금이 월평균 500달러에 달해 상납금을 제하고도 큰돈을 벌 수 있어 북한 젊은이들 사이에선 중국 식당이 꿈의 직장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3인 1조, 4인 1조의 집단 감시망이 가동되는 등 삼엄한 통제가 이뤄집니다.

북한 사정에 정통한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번 집단 탈북이 사실상의 망명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윱니다.

<인터뷰> 김성(가명/ 당 고위 간부 출신/2010년 탈북) : "집단으로 상의해서 의견이 조율돼서 북한 체제를 거부하고 대한민국을 선택했다는 자체가 '정치적 망명'으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외화벌이 일꾼인 해외식당 종업원들의 집단 탈북을 계기로 김정은 정권은 주민 통제와 국경 단속 등에 더욱 열을 올릴 것으로 관측됩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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