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매체 “중국 변절…전통 말아먹어” 작심 비난

입력 2016.04.09 (21:21) 수정 2016.04.09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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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중간 이상 기류 속에 북한의 선전 매체가 대북제재에 동참한 중국에 대해 변절자라며 맹비난하고 나섰습니다.

격한 말들이 쏟아졌는데요.

허효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홈페이지 첫 화면에 올린 기사입니다.

대북 적대 정책에 동조한 인방, 즉 이웃국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필요하다며 중국을 비난합니다.

대북 제재와 관련해 일부 대국마저 미국의 요구에 굴복하고 남한의 기만에 맞장단 치고 있다고 비난하더니, 중국의 변절을 지적하는 외부 목소리가 있다고 중국을 직접 지목합니다.

한발 더 나가 최근 발표된 국방위원회 담화를 인용해, 중국이 북·중 관계의 귀중한 과거 유산과 전통을 말아먹었다고 비난했습니다.

<녹취> 북한 국방위 대변인 담화(지난 3일) : "대조선적대시책동에 동조해 나선 것으로 귀중한 과거 유산과 전통을 송두리째 말아먹은 대가는 그 무엇으로도 보상하지 못한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피로써 이뤄놓은 우의 관계를 서슴없이 저버렸다고 중국을 비난했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북한이 중국의 점증하는 위협이 됐다"고 북한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공식 매체를 동원한 이례적인 비난전에 이은, 북한 선전 매체의 작심성 대중 비난에는, 중국의 대북 제재 이행에 대한 북한 당국의 서운함과 초조감이 함께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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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매체 “중국 변절…전통 말아먹어” 작심 비난
    • 입력 2016-04-09 21:22:57
    • 수정2016-04-09 22:5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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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중간 이상 기류 속에 북한의 선전 매체가 대북제재에 동참한 중국에 대해 변절자라며 맹비난하고 나섰습니다.

격한 말들이 쏟아졌는데요.

허효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홈페이지 첫 화면에 올린 기사입니다.

대북 적대 정책에 동조한 인방, 즉 이웃국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필요하다며 중국을 비난합니다.

대북 제재와 관련해 일부 대국마저 미국의 요구에 굴복하고 남한의 기만에 맞장단 치고 있다고 비난하더니, 중국의 변절을 지적하는 외부 목소리가 있다고 중국을 직접 지목합니다.

한발 더 나가 최근 발표된 국방위원회 담화를 인용해, 중국이 북·중 관계의 귀중한 과거 유산과 전통을 말아먹었다고 비난했습니다.

<녹취> 북한 국방위 대변인 담화(지난 3일) : "대조선적대시책동에 동조해 나선 것으로 귀중한 과거 유산과 전통을 송두리째 말아먹은 대가는 그 무엇으로도 보상하지 못한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피로써 이뤄놓은 우의 관계를 서슴없이 저버렸다고 중국을 비난했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북한이 중국의 점증하는 위협이 됐다"고 북한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공식 매체를 동원한 이례적인 비난전에 이은, 북한 선전 매체의 작심성 대중 비난에는, 중국의 대북 제재 이행에 대한 북한 당국의 서운함과 초조감이 함께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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