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족이 뭐길래?…9급에 역대 최대 22만 명 지원

입력 2016.04.09 (21:26) 수정 2016.04.09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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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무원이 되고 싶어서 정부청사까지 침입한 이른바 공시생 사건으로 뒤숭숭한 가운데, 오늘(9일) 국가직 9급 공무원 시험이 치러졌습니다.

지원자가 무려 22만 명이나 됐는데요.

이런 현상이 계속되는 건, 바람직한 일은 아닐 겁니다.

임명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9일) 치러진 공무원 시험 고사장입니다.

국가직 9급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한꺼번에 나옵니다.

<인터뷰> 황준섭(응시생) : "생각보다 어렵긴 했는데 그래도 공부하면 될 것 같다는 그런 생각 들어서..."

불황과 취업난 속에 4천백 명을 뽑는 올해 9급 공무원 시험에는 역대 최대인 22만명 넘게 몰렸습니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10대도 3천 명이고, 40대 이상 중장년 지원자도 만 명이 넘습니다.

3수, 4수를 하며 이른바 '공시'에 매달리거나, 직장을 그만두고 뛰어들기도 합니다.

<인터뷰> 강보람(공무원 시험 준비생) : "합격만 한다면 이것보다 지금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더 좋은 직업이 없을 것 같아서."

수십 만 공시족들은 노량진에만 5만 명을 비롯해 전국 학원가에서 내일을 준비합니다.

<녹취> 공무원 시험 준비생 : "저는 빨리 취업이 되는 거라서 시작했어요. 다른 거는 거의 학교 졸업하고 준비할 수 있는 거잖아요."

첫 급여는 대략 연봉 2천5백만 원, 민간 기업보다 천만 원 가량 적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보장되는 정년과 공무원 연금은 부러움의 대상이고, 이른바'칼퇴근'인 삶의 수준도 열풍을 더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김봉환(숙명대 교육학부 교수) : "구직자들로 하여금 선택지를 다양하게 만들어줘야 되는데 지금은 선택지 자체가 없는 상황이고 몇개 있는 선택지는 불안하고..."

공무원 시험이 '모든 구직자의 늪'이라는 우려 속에 공직 채용 방식이 다양해져야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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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시족이 뭐길래?…9급에 역대 최대 22만 명 지원
    • 입력 2016-04-09 21:28:06
    • 수정2016-04-09 22:5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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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무원이 되고 싶어서 정부청사까지 침입한 이른바 공시생 사건으로 뒤숭숭한 가운데, 오늘(9일) 국가직 9급 공무원 시험이 치러졌습니다.

지원자가 무려 22만 명이나 됐는데요.

이런 현상이 계속되는 건, 바람직한 일은 아닐 겁니다.

임명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9일) 치러진 공무원 시험 고사장입니다.

국가직 9급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한꺼번에 나옵니다.

<인터뷰> 황준섭(응시생) : "생각보다 어렵긴 했는데 그래도 공부하면 될 것 같다는 그런 생각 들어서..."

불황과 취업난 속에 4천백 명을 뽑는 올해 9급 공무원 시험에는 역대 최대인 22만명 넘게 몰렸습니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10대도 3천 명이고, 40대 이상 중장년 지원자도 만 명이 넘습니다.

3수, 4수를 하며 이른바 '공시'에 매달리거나, 직장을 그만두고 뛰어들기도 합니다.

<인터뷰> 강보람(공무원 시험 준비생) : "합격만 한다면 이것보다 지금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더 좋은 직업이 없을 것 같아서."

수십 만 공시족들은 노량진에만 5만 명을 비롯해 전국 학원가에서 내일을 준비합니다.

<녹취> 공무원 시험 준비생 : "저는 빨리 취업이 되는 거라서 시작했어요. 다른 거는 거의 학교 졸업하고 준비할 수 있는 거잖아요."

첫 급여는 대략 연봉 2천5백만 원, 민간 기업보다 천만 원 가량 적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보장되는 정년과 공무원 연금은 부러움의 대상이고, 이른바'칼퇴근'인 삶의 수준도 열풍을 더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김봉환(숙명대 교육학부 교수) : "구직자들로 하여금 선택지를 다양하게 만들어줘야 되는데 지금은 선택지 자체가 없는 상황이고 몇개 있는 선택지는 불안하고..."

공무원 시험이 '모든 구직자의 늪'이라는 우려 속에 공직 채용 방식이 다양해져야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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