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커제, 인터넷 10번기 접전 끝 ‘무승부’

입력 2016.04.1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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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 바둑기사 랭킹 1위 박정환 9단과 중국 랭킹 1위 커제 9단이 '익명'으로 펼친 인터넷 10번기에서 접전 끝에 무승부를 거뒀다.

인터넷 바둑사이트 타이젬(www.tygem.com)은 지난 2월 5일부터 이어진 한국 이용자 '수지(P)'와 중국 이용자 'Lurk(P)'의 10번기가 5 대 5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고 12일 밝혔다.

타이젬은 수지(P)와 Lurk(P)를 '자타 공인 한·중 최고 실력자'라고만 소개했지만, 이들의 정체가 각각 박정환 9단과 커제 9단이라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졌다.

박정환 9단은 걸그룹 미쓰에이 수지의 팬이며, 아이디 옆의 (P)는 이 사이트에서 프로기사를 식별하는 표시다.

수지(P)는 5승 3패의 유리한 상황을 만들고도 마지막 9·10국에서 Lurk에게 추격을 허용해 우승을 놓쳤다.

10번기는 쫓고 쫓기는 팽팽한 접전으로 펼쳐졌다.

수지(P)는 초반 2연승을 달리다가 Lurk(P)에게 3연패 해 역전당했고, 다시 극적인 3연승을 거두면서 전세를 뒤집었다. 결국에는 Lurk(P)의 역습을 받으면서 무승부를 거뒀다.

K바둑에서 10번기 생중계 해설을 한 백대현 프로는 "이번 10번기를 통해 한국과 중국의 정상 기사가 대등한 수준임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타이젬은 수지(P)와 Lurk(P)의 재대결을 추진한다.

타이젬 관계자는 "둘은 서로를 라이벌로 의식하고 있고, 서로를 가장 붙어볼 만한 상대로 보기 때문에 재대결을 굉장히 원하고 있다"며 "특히 나이가 더 어린 Lurk(P)가 수지(P)를 '스승'이라고 칭하며 더 두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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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환-커제, 인터넷 10번기 접전 끝 ‘무승부’
    • 입력 2016-04-12 11:41:41
    연합뉴스
한국 프로 바둑기사 랭킹 1위 박정환 9단과 중국 랭킹 1위 커제 9단이 '익명'으로 펼친 인터넷 10번기에서 접전 끝에 무승부를 거뒀다.

인터넷 바둑사이트 타이젬(www.tygem.com)은 지난 2월 5일부터 이어진 한국 이용자 '수지(P)'와 중국 이용자 'Lurk(P)'의 10번기가 5 대 5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고 12일 밝혔다.

타이젬은 수지(P)와 Lurk(P)를 '자타 공인 한·중 최고 실력자'라고만 소개했지만, 이들의 정체가 각각 박정환 9단과 커제 9단이라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졌다.

박정환 9단은 걸그룹 미쓰에이 수지의 팬이며, 아이디 옆의 (P)는 이 사이트에서 프로기사를 식별하는 표시다.

수지(P)는 5승 3패의 유리한 상황을 만들고도 마지막 9·10국에서 Lurk에게 추격을 허용해 우승을 놓쳤다.

10번기는 쫓고 쫓기는 팽팽한 접전으로 펼쳐졌다.

수지(P)는 초반 2연승을 달리다가 Lurk(P)에게 3연패 해 역전당했고, 다시 극적인 3연승을 거두면서 전세를 뒤집었다. 결국에는 Lurk(P)의 역습을 받으면서 무승부를 거뒀다.

K바둑에서 10번기 생중계 해설을 한 백대현 프로는 "이번 10번기를 통해 한국과 중국의 정상 기사가 대등한 수준임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타이젬은 수지(P)와 Lurk(P)의 재대결을 추진한다.

타이젬 관계자는 "둘은 서로를 라이벌로 의식하고 있고, 서로를 가장 붙어볼 만한 상대로 보기 때문에 재대결을 굉장히 원하고 있다"며 "특히 나이가 더 어린 Lurk(P)가 수지(P)를 '스승'이라고 칭하며 더 두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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