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당 절대 우세 지역서 ‘이변’

입력 2016.04.14 (12:10) 수정 2016.04.14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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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선거에서 가장 눈에 띄는 당선자들은 상대 당의 절대 우세 지역에서 이변을 일으킨 사람들입니다.

우선 호남에선 두 명의 새누리당 당선인이 나왔습니다.

전남 순천의 이정현 당선인, 득표율 44.5%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다시 한 번 승리했죠.

호남 지역의 유일한 여당 재선 의원입니다.

이 당선인은 선거를 앞두고 고향인 곡성이 선거구에서 분리되는 불리한 상황을 맞기도 했지만 결국, 승리했습니다.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도 전북 전주 을에서 당선됐습니다.

전북에서 보수정당 후보가 승리한 것은 지난 1996년, 15대 총선 이후 20년 만입니다.

그럼 여당 우세 지역에선 누가 반란을 일으켰을까요?

세 번째 도전 만에 대구 시민에게 부름 받은 김부겸 당선인이 있습니다.

야권의 불모지인 대구에서 62.3%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김문수 새누리당 후보를 따돌렸죠.

대구 경북지역에서 진보 성향 정치인이 당선된 것은 1985년 이후 31년 만의 일입니다.

무소속이긴 하지만 선거 직전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홍의락 후보 역시 대구 북구을에서 새누리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습니다.

이번 총선의 최고령 당선인이자 최다선 당선인는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입니다.

올해 73살인 서 의원은 이번 당선으로 8선 의원이 됐습니다.

다선 의원들, 이 밖에도 꽤 눈에 띕니다.

무소속 이해찬 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에서 공천에 탈락했지만 탈당한 뒤 자력으로 살아 돌아왔죠.

이번이 7선입니다.

역시 공천 배제에 반발해 새누리당을 탈당했던 주호영 당선인은 4선에 성공해 유승민 당선인과 함께 대구 지역 최다선 의원이 됐습니다.

정동영 의원은 정치적 고향인 전주에서 4선으로 부활했습니다.

다만 2위 후보와의 표 차이가 천 표도 채 나지 않아 마음고생을 좀 했을 것 같습니다.

경남 통영 고성에 단독 출마한 이군현 새누리당 후보는 투표 없이 당선됐습니다.

무투표 당선은 지난 1988년 13대 총선 이후 28년 만에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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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대 당 절대 우세 지역서 ‘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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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04-14 13: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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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에서 가장 눈에 띄는 당선자들은 상대 당의 절대 우세 지역에서 이변을 일으킨 사람들입니다.

우선 호남에선 두 명의 새누리당 당선인이 나왔습니다.

전남 순천의 이정현 당선인, 득표율 44.5%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다시 한 번 승리했죠.

호남 지역의 유일한 여당 재선 의원입니다.

이 당선인은 선거를 앞두고 고향인 곡성이 선거구에서 분리되는 불리한 상황을 맞기도 했지만 결국, 승리했습니다.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도 전북 전주 을에서 당선됐습니다.

전북에서 보수정당 후보가 승리한 것은 지난 1996년, 15대 총선 이후 20년 만입니다.

그럼 여당 우세 지역에선 누가 반란을 일으켰을까요?

세 번째 도전 만에 대구 시민에게 부름 받은 김부겸 당선인이 있습니다.

야권의 불모지인 대구에서 62.3%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김문수 새누리당 후보를 따돌렸죠.

대구 경북지역에서 진보 성향 정치인이 당선된 것은 1985년 이후 31년 만의 일입니다.

무소속이긴 하지만 선거 직전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홍의락 후보 역시 대구 북구을에서 새누리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습니다.

이번 총선의 최고령 당선인이자 최다선 당선인는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입니다.

올해 73살인 서 의원은 이번 당선으로 8선 의원이 됐습니다.

다선 의원들, 이 밖에도 꽤 눈에 띕니다.

무소속 이해찬 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에서 공천에 탈락했지만 탈당한 뒤 자력으로 살아 돌아왔죠.

이번이 7선입니다.

역시 공천 배제에 반발해 새누리당을 탈당했던 주호영 당선인은 4선에 성공해 유승민 당선인과 함께 대구 지역 최다선 의원이 됐습니다.

정동영 의원은 정치적 고향인 전주에서 4선으로 부활했습니다.

다만 2위 후보와의 표 차이가 천 표도 채 나지 않아 마음고생을 좀 했을 것 같습니다.

경남 통영 고성에 단독 출마한 이군현 새누리당 후보는 투표 없이 당선됐습니다.

무투표 당선은 지난 1988년 13대 총선 이후 28년 만에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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