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임원 150명 지하철 이동

⊙앵커: 오늘 개막식이 열린 서울 월드컵 경기장은 지하철이 바로 연결된 세계 유일의 경기장입니다.
FIFA 회장 등 임원 100여 명이 이례적으로 지하철을 이용해서 월드컵 개막식장을 찾았습니다.
곽희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상암동 서울 월드컵 경기장으로 향하는 월드컵 열차가 들어옵니다.
블래터 회장과 정몽준 부회장 등 FIFA 임원 100여 명이 열차에 오릅니다.
시민들은 갑작스러운 귀빈들의 방문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각종 장식물에 나비 문양 등 차량마다 다른 주제로 꾸며진 열차 안에서 임원들은 연신 미소를 짓습니다.
⊙제프 블래터(회장): 지하철을 타고 경기장 가는 것 매우 뛰어난 생각입니다.
쉽게 이용할 수 있고 즐거운 경험입니다.
⊙기자: 열차 두 칸에 100명이 넘게 타다 보니 서서 가는 임원들이 더 많습니다.
⊙정몽준(FIFA 부회장): 많이 참석해 주셔서 고맙게 생각합니다.
당초 예상 인원보다 두 배나 많이 왔어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서 있어서 내가 지금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기자: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지하철이 경기장으로 바로 이어지는 서울 월드컵 경기장.
시민들도 지하철을 타고 온 임원들을 환영합니다.
⊙김경덕: 모범이 될 것 같아요, 시민들한테요.
그래서 다들 동참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기자: 월드컵 열차가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에게 편리함과 함께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곽희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