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2년…추모 분위기 고조

입력 2016.04.16 (06:31) 수정 2016.04.1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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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세월호 참사가 난 지 꼭 2년이 되는 날입니다.

오늘 전국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예정돼 있는데요.

참사의 슬픔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진도 팽목항에 중계차가 나가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

<질문>
오늘 진도 사고 해역에도 비 예보가 내려져 있는데, 아직 비가 내리지는 않는군요?

<답변>
네 진도 팽목항엔 동이 텄지만, 예보대로 날씨가 좋지 않습니다.

갑작스레 떠난 이들과 이들을 붙잡지 못하고 보낼 수 밖에 없었던 가족들의 안타깝고 슬픈 마음을 보여주듯 하늘도 잔뜩 찌푸려 있습니다.

팽목항 앞 바다의 물결도 점차 높아지고 있는데요.

궂은 날씨지만 노란색 리본으로 물든 방파제와 '기다림의 등대', 그리고 '리본 모양을 본뜬 추모 조형물' 등이 팽목항을 찾는 추모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2주기를 맞아 팽목항 곳곳에는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 현수막과 노란 리본이 내걸렸습니다.

추모객들은 희생자들을 기억하겠다는 손 편지를 한자 한자 정성스레 남겨 놓기도 했습니다.

앞서 지난 주에는 배우 오드리 헵번 가족의 제안으로 시작된 세월호 '추모의 숲'이 1년 만에 진도에 완공됐습니다.

이곳에는 세월호 희생자를 상징하는 3백 여 그루의 은행나무와 희생자 이름이 새겨진 '기억의 벽'이 세워졌습니다.

2주기를 앞두고 시민 사회와 자치단체, 교육계에서도 자체적인 추모 행사를 잇따라 열었습니다.

광주의 한 중학교 학생 5백 여명은 광주 시내 10여 km을 걸으며 희생자들을 추모했고, 자치단체장과 교육계 인사들도 팽목항을 찾아 직접 분향했습니다.

또 이주 내내 전국 각지에서 사고 해역에서 가장 가까운 이곳 팽목항에 매일 수백 명의 시민들이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질문>
오늘 진도 팽목항에서도 희생자 유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 행사가 열리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유가족들 상당수가 오늘 서울 광화문과 경기도 안산에서 열리는 추모 행사에 참석하는 관계로 이곳 팽목항 추모식에는 30여 명의 유가족이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팽목항 추모식은 오전 10시에 열리는데요.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등 정부와 자치단체 인사, 그리고 2천 5백 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추모식은 분향소 참배와 종교단체가 마련한 미사와 법회, 그리고 풍등 날리기 행사가 준비돼 있고, 추모 편지 낭독과 추모 공연도 열릴 예정입니다.

그리고 유가족들은 팽목항에서 배를 타고 세월호 침몰 해역을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는 위령제를 지낼 예정입니다.

또 서울에서 진행되는 추모식이 끝나면 나머지 유가족들도 이곳 진도로 내려와 내일 사고해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세월호 인양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현재는 세월호를 끌어올리기 위해 공기주머니 등으로 부력을 확보하는 작업이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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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2년…추모 분위기 고조
    • 입력 2016-04-16 06:34:19
    • 수정2016-04-16 08: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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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세월호 참사가 난 지 꼭 2년이 되는 날입니다.

오늘 전국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예정돼 있는데요.

참사의 슬픔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진도 팽목항에 중계차가 나가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

<질문>
오늘 진도 사고 해역에도 비 예보가 내려져 있는데, 아직 비가 내리지는 않는군요?

<답변>
네 진도 팽목항엔 동이 텄지만, 예보대로 날씨가 좋지 않습니다.

갑작스레 떠난 이들과 이들을 붙잡지 못하고 보낼 수 밖에 없었던 가족들의 안타깝고 슬픈 마음을 보여주듯 하늘도 잔뜩 찌푸려 있습니다.

팽목항 앞 바다의 물결도 점차 높아지고 있는데요.

궂은 날씨지만 노란색 리본으로 물든 방파제와 '기다림의 등대', 그리고 '리본 모양을 본뜬 추모 조형물' 등이 팽목항을 찾는 추모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2주기를 맞아 팽목항 곳곳에는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 현수막과 노란 리본이 내걸렸습니다.

추모객들은 희생자들을 기억하겠다는 손 편지를 한자 한자 정성스레 남겨 놓기도 했습니다.

앞서 지난 주에는 배우 오드리 헵번 가족의 제안으로 시작된 세월호 '추모의 숲'이 1년 만에 진도에 완공됐습니다.

이곳에는 세월호 희생자를 상징하는 3백 여 그루의 은행나무와 희생자 이름이 새겨진 '기억의 벽'이 세워졌습니다.

2주기를 앞두고 시민 사회와 자치단체, 교육계에서도 자체적인 추모 행사를 잇따라 열었습니다.

광주의 한 중학교 학생 5백 여명은 광주 시내 10여 km을 걸으며 희생자들을 추모했고, 자치단체장과 교육계 인사들도 팽목항을 찾아 직접 분향했습니다.

또 이주 내내 전국 각지에서 사고 해역에서 가장 가까운 이곳 팽목항에 매일 수백 명의 시민들이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질문>
오늘 진도 팽목항에서도 희생자 유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 행사가 열리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유가족들 상당수가 오늘 서울 광화문과 경기도 안산에서 열리는 추모 행사에 참석하는 관계로 이곳 팽목항 추모식에는 30여 명의 유가족이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팽목항 추모식은 오전 10시에 열리는데요.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등 정부와 자치단체 인사, 그리고 2천 5백 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추모식은 분향소 참배와 종교단체가 마련한 미사와 법회, 그리고 풍등 날리기 행사가 준비돼 있고, 추모 편지 낭독과 추모 공연도 열릴 예정입니다.

그리고 유가족들은 팽목항에서 배를 타고 세월호 침몰 해역을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는 위령제를 지낼 예정입니다.

또 서울에서 진행되는 추모식이 끝나면 나머지 유가족들도 이곳 진도로 내려와 내일 사고해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세월호 인양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현재는 세월호를 끌어올리기 위해 공기주머니 등으로 부력을 확보하는 작업이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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