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美국방 “림팩서 중국 배제 안 해”

입력 2016.04.16 (11:16) 수정 2016.04.1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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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상의 항공모함에 탑승해 중국을 상대로 무력을 과시한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이 '환태평양합동군사훈련'(림팩)에서 중국을 배제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16일 AFP 통신에 따르면 전날 남중국해에 있는 항공모함 존 C. 스테니스호에 탑승한 카터 장관은 이번 필리핀 방문이 동남아 지역 안보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관여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여전히 림팩 훈련에 중국이 참여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들에게 "우리는 중국에 대한 림팩 참가 초청 취소 조처를 하지 않았으며 림팩에 관한 우리의 원칙은 항상 가능한 모두를 참여시킨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터 장관은 다만 "중국은 모두에게서 떨어져 홀로 서서, 자신을 고립시키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며 "아시아의 기적을 가능케 한 국가 간 협력이라는 시스템의 일원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미 공화당 의원들은 남중국해에 군사기지를 건설하는 등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던 중국을 미국이 주도하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최대 군사훈련인 림팩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터 장관도 지난달 22일 열린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 증언에서 중국에 대한 림팩 초청 여부를 재검토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국이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西沙>군도·베트남명 호앙사 군도)의 우디 섬(중국명 융싱다오(<永興島>)에 전투기와 대함미사일 등을 배치하면서 남중국해 긴장을 고조시킨 중국을 실제 훈련에서 배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림팩은 태평양 하와이 일대에서 2년 주기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훈련으로 주로 잠수함·항공기 공격 대처, 미사일 발사 등 전술훈련이 이뤄진다. 중국은 2014년부터 이 훈련에 참가했지만, 인도적 구호, 수색·구조 작전 등 분야로 훈련을 제한하고 있다.

한편, 중국과 필리핀 등 주변국의 영유권 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남중국해에서 카터 장관이 항모에 탑승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지난해 11월에도 항모 시어도어 루스벨트에 탑승해 남중국해 보르네오 북서부 해역을 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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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터 美국방 “림팩서 중국 배제 안 해”
    • 입력 2016-04-16 11:16:57
    • 수정2016-04-16 11:34:21
    국제
남중국해 상의 항공모함에 탑승해 중국을 상대로 무력을 과시한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이 '환태평양합동군사훈련'(림팩)에서 중국을 배제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16일 AFP 통신에 따르면 전날 남중국해에 있는 항공모함 존 C. 스테니스호에 탑승한 카터 장관은 이번 필리핀 방문이 동남아 지역 안보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관여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여전히 림팩 훈련에 중국이 참여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들에게 "우리는 중국에 대한 림팩 참가 초청 취소 조처를 하지 않았으며 림팩에 관한 우리의 원칙은 항상 가능한 모두를 참여시킨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터 장관은 다만 "중국은 모두에게서 떨어져 홀로 서서, 자신을 고립시키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며 "아시아의 기적을 가능케 한 국가 간 협력이라는 시스템의 일원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미 공화당 의원들은 남중국해에 군사기지를 건설하는 등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던 중국을 미국이 주도하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최대 군사훈련인 림팩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터 장관도 지난달 22일 열린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 증언에서 중국에 대한 림팩 초청 여부를 재검토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국이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西沙>군도·베트남명 호앙사 군도)의 우디 섬(중국명 융싱다오(<永興島>)에 전투기와 대함미사일 등을 배치하면서 남중국해 긴장을 고조시킨 중국을 실제 훈련에서 배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림팩은 태평양 하와이 일대에서 2년 주기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훈련으로 주로 잠수함·항공기 공격 대처, 미사일 발사 등 전술훈련이 이뤄진다. 중국은 2014년부터 이 훈련에 참가했지만, 인도적 구호, 수색·구조 작전 등 분야로 훈련을 제한하고 있다.

한편, 중국과 필리핀 등 주변국의 영유권 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남중국해에서 카터 장관이 항모에 탑승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지난해 11월에도 항모 시어도어 루스벨트에 탑승해 남중국해 보르네오 북서부 해역을 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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