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당권·대권 놓고 수싸움

입력 2016.04.16 (21:31) 수정 2016.04.16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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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총선을 끝낸 여야 각 당이 이젠 내년 대선에 대비한 새 지도체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뽑힐 당 대표는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계파 갈등이 재연될 조짐도 감지됩니다.

송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된 원유철 원내대표는 총선 참패로 혼돈에 빠진 당을 추스르며 새 지도체제를 구성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습니다.

하지만 시작부터 파열음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총선 참패의 장본인이라며 비상대책위원장 불가론이 나오는가 하면, 일부 무소속 의원의 복당 허용 문제도 계파별로 찬반 양론이 팽팽합니다.

원내대표 경선과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세력 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원유철(새누리당 원내대표) : "지금은 우리 새누리당은 '네탓이오'가 아니라 '내탓이오'라고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저부터 그렇게 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선거 승리를 이끈 김종인 대표가 유력 당권 주자로 부상했습니다.

그러나 본인은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혀, 당 대표 합의 추대나 대권 도전을 바라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녹취>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14일) : "(앞으로) 참다운 수권정당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문재인 전 대표는 호남 참패로 발목이 잡힌 만큼 김 대표와 전략적 동거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반면, 일각에선 문 대표가 대선 기반을 확고히 하기 위해 자신의 사람을 대표로 밀 것이란 얘기도 흘러나옵니다.

대선 도전이 예상되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당권 도전 여부도 관심입니다.

당의 간판인 안 대표가 계속 당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안 대표측과 '당권·대권 분리'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호남 의원들 간 물밑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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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당권·대권 놓고 수싸움
    • 입력 2016-04-16 21:34:57
    • 수정2016-04-16 22:5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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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총선을 끝낸 여야 각 당이 이젠 내년 대선에 대비한 새 지도체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뽑힐 당 대표는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계파 갈등이 재연될 조짐도 감지됩니다.

송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된 원유철 원내대표는 총선 참패로 혼돈에 빠진 당을 추스르며 새 지도체제를 구성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습니다.

하지만 시작부터 파열음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총선 참패의 장본인이라며 비상대책위원장 불가론이 나오는가 하면, 일부 무소속 의원의 복당 허용 문제도 계파별로 찬반 양론이 팽팽합니다.

원내대표 경선과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세력 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원유철(새누리당 원내대표) : "지금은 우리 새누리당은 '네탓이오'가 아니라 '내탓이오'라고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저부터 그렇게 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선거 승리를 이끈 김종인 대표가 유력 당권 주자로 부상했습니다.

그러나 본인은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혀, 당 대표 합의 추대나 대권 도전을 바라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녹취>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14일) : "(앞으로) 참다운 수권정당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문재인 전 대표는 호남 참패로 발목이 잡힌 만큼 김 대표와 전략적 동거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반면, 일각에선 문 대표가 대선 기반을 확고히 하기 위해 자신의 사람을 대표로 밀 것이란 얘기도 흘러나옵니다.

대선 도전이 예상되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당권 도전 여부도 관심입니다.

당의 간판인 안 대표가 계속 당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안 대표측과 '당권·대권 분리'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호남 의원들 간 물밑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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