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하원, 대통령 탄핵 표결

<앵커 멘트>

지금 브라질 하원이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결과는 2시간쯤 뒤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상파울루를 연결합니다.

박영관 특파원, 현재 표결 진행상황, 어떻게 되고 있나요?

<리포트>

브라질 하원 의원은 모두 513명인데요.

현재 의원들이 한 명씩 탄핵안에 대한 찬반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방식으로 표결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56명이 표결을 마친 가운데 탄핵 찬성 123명, 반대 30명, 기권 3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탄핵 찬성이 70%를 훨씬 넘어서고 있는데요.

표결을 모두 마치려면 앞으로 2시간 정도 더 걸릴 전망입니다.

탄핵안이 하원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3분의 2인 342명 이상이 찬성해야 합니다.

하원에 의석을 가진 25개 정당 가운데 15개 정당이 탄핵 찬성을 당론으로 정했기 때문에 탄핵안 통과가 유력한 상황입니다.

앞으로 219명이 더 찬성하면 탄핵안이 하원을 통과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호세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고, 탄핵안은 상원으로 넘어갑니다.

상원에서도 전체 의원 81명 가운데 3분의 2인 54명 이상 찬성하면 탄핵안이 최종 가결됩니다.

호세프 대통령이 퇴진할 경우 테메르 부통령이 2018년 말까지 잔여 임기를 채우게 됩니다.

현재 브라질 주요 도시에는 탄핵 찬반 시위대가 몰려나와 초조하게 표결 결과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상파울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