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살인’…흉기 들고 대학가 배회

입력 2016.04.18 (23:23) 수정 2016.04.19 (00: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어제 광주광역시의 한 등산로에서 40대 남성이 지나가던 60대 등산객을 흉기로 살해한 사건이 있었는데 범인은 그제 흉기를 훔친 뒤 인근의 한 대학교를 배회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민들이 자주 찾는 광주광역시 어등산의 한 등산로입니다.

산을 오르다 잠깐 휴식을 취하던 65살 이 모 씨는 일면식도 없는 49살 김 모 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김 씨는 흉기를 들고 등산로를 오가는 사람들에게 난동을 부리다 이 씨를 살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추종환(광주시 광산구 우산동) : "무섭다고 가지 말라고, 칼 들고 돌아다닌다고. 누구라도 보면 그 때 상황에서는 (피의자가) 찔러 버릴 것 같은..."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범행을 저지르기 전날부터 어등산 주변의 한 대학교를 배회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씨는 인근 비닐하우스에서 훔친 흉기를 주변에 숨겨둔 뒤 산 아래 대학교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학교 쓰레기통에서 주운 예비군복으로 갈아입은 채 흉기를 들고 산에 올랐다고 진술했습니다.

<녹취> 김00(살해 피의자/음성변조) : "(흉기는) 비닐하우스 있는 데서 하나 주워왔습니다. (찌른 사람은 아는 사람이에요?) 전혀 모릅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오랫 동안 정신질환으로 약물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정신감정을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묻지마 살인’…흉기 들고 대학가 배회
    • 입력 2016-04-18 23:30:58
    • 수정2016-04-19 00:52:16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어제 광주광역시의 한 등산로에서 40대 남성이 지나가던 60대 등산객을 흉기로 살해한 사건이 있었는데 범인은 그제 흉기를 훔친 뒤 인근의 한 대학교를 배회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민들이 자주 찾는 광주광역시 어등산의 한 등산로입니다.

산을 오르다 잠깐 휴식을 취하던 65살 이 모 씨는 일면식도 없는 49살 김 모 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김 씨는 흉기를 들고 등산로를 오가는 사람들에게 난동을 부리다 이 씨를 살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추종환(광주시 광산구 우산동) : "무섭다고 가지 말라고, 칼 들고 돌아다닌다고. 누구라도 보면 그 때 상황에서는 (피의자가) 찔러 버릴 것 같은..."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범행을 저지르기 전날부터 어등산 주변의 한 대학교를 배회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씨는 인근 비닐하우스에서 훔친 흉기를 주변에 숨겨둔 뒤 산 아래 대학교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학교 쓰레기통에서 주운 예비군복으로 갈아입은 채 흉기를 들고 산에 올랐다고 진술했습니다.

<녹취> 김00(살해 피의자/음성변조) : "(흉기는) 비닐하우스 있는 데서 하나 주워왔습니다. (찌른 사람은 아는 사람이에요?) 전혀 모릅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오랫 동안 정신질환으로 약물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정신감정을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