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비밀공장서 국내 최대 ‘가짜 비아그라’

입력 2016.04.20 (06:37) 수정 2016.04.20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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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만들어 유통해 온 중국인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약품을 제조한 곳은 평범한 가정집 지하실이었습니다.

이 곳에서 국내 최대 규모인 135억원 어치의 가짜 치료제가 압수됐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정집 지하실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발 디딜 틈 없이 집안을 채운 봉지와 박스들.

유명 상표가 붙은 가짜 발기부전치료제가 가득합니다.

경찰이 압수한 가짜 의약품만 41만정.

50만정 분량의 재료까지 모두 135억원 어치로, 국내에서 적발된 것 중 최대 규모입니다.

40대 중국인 여성은 15평 규모의 제조장에서 넉 달 동안 혼자 제작했습니다.

제조장이 있던 곳은 서울시내 주택가 한복판이었습니다.

바로 옆에는 이렇게 어린이집까지 있었지만 주민들은 전혀 눈치를 채지 못했습니다.

가짜 완제품을 수입할 경우 세관에 적발될 우려가 크기 때문에 약품 원료와 용기, 상표 등을 각각 따로 밀수해 직접 포장했습니다.

시중에 납품한 가격은 정가의 40% 수준.

옥수수 전분에 비아그라의 주성분인 실데나필을 섞어 제조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성분 함량이 일정치 않아 부작용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이상범(경기청 외사과) : "(실데나이) 안들어간 경우는 효과가 없겠지만 과다하게 성분이 포함된 경우에는 의약품으로 인한 부작용 사례가 발견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요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가짜 치료제를 조직적으로 유통한 판매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유통망을 추적 중입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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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가 비밀공장서 국내 최대 ‘가짜 비아그라’
    • 입력 2016-04-20 06:43:29
    • 수정2016-04-20 07: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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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만들어 유통해 온 중국인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약품을 제조한 곳은 평범한 가정집 지하실이었습니다.

이 곳에서 국내 최대 규모인 135억원 어치의 가짜 치료제가 압수됐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정집 지하실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발 디딜 틈 없이 집안을 채운 봉지와 박스들.

유명 상표가 붙은 가짜 발기부전치료제가 가득합니다.

경찰이 압수한 가짜 의약품만 41만정.

50만정 분량의 재료까지 모두 135억원 어치로, 국내에서 적발된 것 중 최대 규모입니다.

40대 중국인 여성은 15평 규모의 제조장에서 넉 달 동안 혼자 제작했습니다.

제조장이 있던 곳은 서울시내 주택가 한복판이었습니다.

바로 옆에는 이렇게 어린이집까지 있었지만 주민들은 전혀 눈치를 채지 못했습니다.

가짜 완제품을 수입할 경우 세관에 적발될 우려가 크기 때문에 약품 원료와 용기, 상표 등을 각각 따로 밀수해 직접 포장했습니다.

시중에 납품한 가격은 정가의 40% 수준.

옥수수 전분에 비아그라의 주성분인 실데나필을 섞어 제조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성분 함량이 일정치 않아 부작용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이상범(경기청 외사과) : "(실데나이) 안들어간 경우는 효과가 없겠지만 과다하게 성분이 포함된 경우에는 의약품으로 인한 부작용 사례가 발견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요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가짜 치료제를 조직적으로 유통한 판매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유통망을 추적 중입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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