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모두 ‘흔들’…무소속 복당 어떻게?

입력 2016.04.20 (17:20) 수정 2016.04.20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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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8%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한국경제가 구조적 저성장에 빠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산업구조 재편에 칼을 빼들었습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13 총선을 치른 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국민, 반성, 사과.

이런 단어들이 지난 일주일새 정치권에서 많이 나온 말인데요.

하지만 정치권은 아직도 총선 후유증을 심하게 앓고 있는 모습입니다.

-총선 이후 정치권의 움직임 노동일 경희대 교수와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먼저 총선 이후 각 당의 상황을 정리를 해 봤습니다.

함께 보시죠.

총선 패배 후 새누리당 지도부 공백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원유철 대표 권한대행은 다음 달 초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해 비상대책위원장직을 맡기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외부인사에게 맡겨 당 쇄신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차기 당대표 추대론을 놓고 당내 공방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정청래 의원이 이른바 셀프추대는 북한 노동당에서나 가능한 일이라며 비리 혐의로 감옥 갔던 사람은 당 대표 자격기준에서 원천배제해야 한다고 김 대표를 거칠게 비판한 데 대해 김종인 대표는 공식입장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국민의당도 당이 안착할 때까지 안 대표가 간판 역할을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과 안 대표는 당권이 아닌 대권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유승민, 이해찬 의원의 복당 신청을 두고도 각 당 모두 소란스럽습니다.

새누리당 얘기부터 먼저 좀 해 보죠.

원유철 대표 권한대행 비대위원장직을 차기 원내대표를 뽑아서 거기다 맡기겠다 이렇게 했는데.

이게 결국은 당내 반발의 결과 아니겠습니까?

-그렇습니다.

그 이전에 말씀드리면 조금 전에 앵커께서 읽어주셨다시피 정치권의 반성은 선거 이후 하루인 것 같습니다, 하루.

하루 끝나고 모든 당이 지금 당권 벌써부터 대권 얘기하면서 다 정치놀음에 빠져들고 있는데 정말 이거 총선민심은 그게 아닌데.

안타깝거든요.

지금 말씀하신 대로 우선 친박, 비박 싸움이 재현되고 있는 새누리당 상황부터 다시 보시면 이게 근본적으로는 당권 가지고 다투는 거거든요.

누가 당 대표가 되어야 차기 대선에서 유리한 구도를 점할 수 있느냐.

이걸로 싸우는 거고.

지금 말씀하시는 초선, 재선 의원들이 연판장 돌리면서 원유철 비대위원장에 반대한다.

이러니까 어쩔 수 없이 한 걸음 물러섰는데 그 근본을 보면 이게 너무 안일했던 것 같아요, 상황인식이.

총선 다음 날 최고위원회가 전부 사퇴하면서 원유철 원내대표에게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라 이렇게 지명한 것은 제가 보니까 월권이에요, 보니까.

원유철 대표가 권한대행은 맡을 수 있습니다, 지도부가 없으니까.

당 대표 권한대행은 맡을 수 있는데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정하고 임명하는 것은 전공련의 권한이에요, 보니까.

당헌당규상 어쩔 수 없다 그게 아니라.

그러면서 바로 무소속 의원들 복당도 시키겠다 결의한 것은 당 최고위원회가 권한도 없는 걸 그렇게 한 것이고요.

월권이고 그 근본은 너무 상황인식이 안이했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새누리당 내에서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 같아요.

새 원내대표가 문제가 아니라 외부인사를 영입해서 비상대책위원장을 새로 추대해야 된다 이러는데.

김황식 전 총리 얘기도 나오고 그러지 않습니까?

-제가 지금 안이했다고 하는 게 바로 그런 것 같거든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당이 이렇게 1당을 잃을 정도로, 집권 기간 중에 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하거든요.

이럴 정도면 비상사태다 이렇게 보는데.

처음 최고위원에서 우리 다 사퇴하고 원유철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아라 이렇게 했다는 것은 당이 그냥 보통의 상황이다 이렇게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만약 비상상황이다 얘기했으면 이렇게 하지 않고 처음부터 정말 비대위원을 구성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게 나왔어야 되는 거죠.

그런데 지금 원유철 원내대표도 차기 원내대표를 뽑아서 그 사람에게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기겠다 하는 것은 그것도 본인의 권한이 아닌 거예요.

전국위원회에서 예를 들어서 어떤 의원들을 모아서 비대위원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그냥 내부에서 구성해서 차기 당대표 선출까지만 맡기자, 그렇게 할 것인지 아니면 당이 근본적으로 환골탈태해야 된다, 비상상황이니까.

그러려면 외부위원장을 모셔야 된다.

이렇게 할지 아직 모르거든요.

그런데 아직도 상황을 그냥 평상 상황으로 보는 그런 안이한 인식이 바탕이 된 것 같아요.

-새누리당 고민이 많을 것 같아요.

-천막 당사를 만들었을 때의 그 마음은 잊으셨나 봐요.

-그러니까요.

반성은 하루만 하고 마는 것 같아요.

-복당 문제를 갖고도 지금 시끄럽지 않습니까? 현재 유승민, 안상수 당선자 등 5명 정도가 복당 신청을 했는데 이게 일괄 복당시켜야 된다, 순차 복당시켜야 된다.

아니다, 선별적으로 복당시켜야 된다.

이게 각 계파별로 생각이 다들 다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다시 한 번 얘기하지만 안일한 인식이었던 게 처음부터 최고위원회, 마지막 최고위원회에서 개혁적 보수에 동의한 사람들은 다 복당시키겠다 이렇게 먼저 해 버렸잖아요.

그게 순서가 사실 잘못된 거죠.

당을 어떻게 추스르고 어떻게 새롭게 할 것인가 하는 것을 얘기하고 그다음에 그 순서 다음에서 그러면 무소속 당선자들을 친여 무소속 당선자들을 어떻게 복당시킬 것인가 하는 얘기를 했었는데 당을 어떻게 추스를 것인가 하는 얘기 전혀 없이 무조건 복당 먼저 제기되니까 그거 가지고 또 다툼이 있을 수밖에 없잖아요.

친박계에서는 유승민 의원 절대 안 돼 하는 것이고 비박계에서는 윤상현 의원같이 지금 공천 파동을 일으킨 하나의 주역인데 그 사람 복당시킬 수 있겠느냐 하는 그것 때문에 또 갈등이 일어나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은 복당 얘기를 할 게 아니고 우선은 당을 어떻게 추스를 것인가 하는 얘기를 한 다음에 그 모습을 맞춘 다음에 그다음에 복당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게 나와야죠.

복당 얘기했던 것은 122석밖에 안 되고 더불어민주당은 123석이니까 우리 당은 국회의장도 못하는 것 아니냐 이런 상황인식 때문에 숫자를 먼저 채워야 한다 이런 생각 때문에 먼저 나온 얘기죠.

그건 순서가 전부 잘못된 거죠.

-더불어민주당도 새 대표 선출을 두고 시끌시끌합니다.

먼저 김종인 대표 합의 추대설이 있는데요.

그거 현실화될 가능성 어떻게 보세요?

-본인 말대로 좀 억울할 수도 있겠어요.

나는 추대해 달라는 말이 없었는데 갑자기 추대 얘기 나오면서 나를 흔드느냐 이럴 수 있겠는데 그 근본에는 이런 얘기예요, 기본적으로.

김종인 대표가 다음 대선 때까지 이 당을 이끌어줘야 되느냐 그거에 대한 찬반이 우선 갈리는 거겠죠.

이 선거의 공이 총선 때 보면 지리멸렬하던 당을 이렇게 이끌어서 1당을 만들지 않았느냐.

이렇다면 당연히 대선까지도 관리해야 된다 생각이 나올 것이고.

정청래 의원처럼 김종인 대표 없었어도 되지 않았느냐 이렇게 하는 사람들은 아예 김종인 대표 체제 자체에 반대하는 거죠.

여기까지다, 이 역할은.

그거 가지고 우선 기본적인 인식 차이가 있는 것이고.

또 김종인 대표가 다음 대선까지 이끌어줘야 한다.

이런 인식이 있는 사람도 추대는 안 된다.

민주적 정당인데.

그리고 당헌당규를 따르면 반드시 전당대회를 열게 돼 있으니까 또 전당대회 열어서 한 사람이라도 나는 대표에 출마하겠다는 사람이 있으면 당연히 선거를 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거죠.

-그런데 경선은 또 안 하신다고 하셨잖아요.

-그러니까.

본인은 또 경선을 안 하겠고 나는 추대하면 하겠다는.

추대하면 하겠다는 얘기는 아직 안 했지만 속마음은 그렇다가 나왔으니까.

그건 모르겠는데.

만약에 김종인 대표가 본인의 속마음을 분명히 얘기한다면 당을 내가 이끌어야 하겠느냐 아니냐를 내가 먼저 얘기해야 될 것 같아요, 대선까지.

얘기 나오는 거 보면 문재인 전 대표가 얘기할 때 다음 대선까지 당을 이끌어준다는 걸 부탁했다.

이렇게 얘기하는 걸 보면 하실 마음은 있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정정당당하게 내가 대선까지 당을 이끌어야 되겠다 얘기하고 민주적 절차에 따라서 경선하자.

그러고 예를 들어서 문재인 전 대표든지 누구든 나서서 이분이 당을 이끌어야 될 당위성을 얘기하고 정정당당하게 경선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요.

-그게 아마 정치화법인가 봐요.

많은 정치인들이...

-그러니까요.

물론...

-직접적으로 말씀들을 안 하시니까요.

-그러니까.

자꾸 뭘 속내를 얘기하지 않고 뭔가 얘기하는 게 갈등만 되풀이되는데.

저는 명명백백하게 얘기하고 정정당당하게 당헌당규에 따라 절차를 따르겠다 하는 게 오히려 민주적 정당의 정도 아닐까 싶은데.

-오늘 저희 프로그램 보시면 그렇게 결정하지 않으실까 싶네요.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복당 문제를 가지고도 여기 역시 말이 많은데요.

이해찬 의원.

복당 신청에 대해서 비대위원 8명 가운데 6명이 찬성 의견을 밝혔는데.

만약에 복당이 된다면 당내 역학구도가 좀 어떻게 될까요?

-새누리당은 지금 7명을 복당시킬 거냐, 말 거냐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일단 1명이지 않습니까? 그 무게는 일단 새누리당 7명 합친 거에 거의 버금가는.

그것보다 더 큰 문제일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는.

다 아시다시피 친노좌장이라고 얘기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선수가 7선입니다.

그러니까 정말 한 사람의 무게가 아니라 이건 당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그런 정도의 무게인 거죠.

그동안 복당하게 되면 지금도 가뜩이나 김종인 비대위 대표 하에서 목소리를 죽이고 있던 선거 때문에.

목소리를 죽이고 있던 친노 세력들이 자꾸 말을 하는 단계 아닙니까? 그러니까 친노 좌장인 이해찬 의원이 복귀하게 되면 이건 정말 구심점이 될 수 있고 김종인 대표가 없어도 된다 이렇게 할 수 있는 그런 상황까지 가기 때문에 굉장히 큰 무게감이 있고요.

더더구나 이해찬 의원 같은 경우는 김종인 대표 사과하라고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갈등이 더 커지고 정말 파장이 더 커질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이 있는 거죠.

-국민의당은 또 당의 얼굴이라고 볼 수 있는 안철수 대표가 당권을 잡느냐 마느냐를 놓고 의견이 좀 분분한데요.

유력한 대권주자기도 하기 때문에 당권까지 잡아야겠느냐 아니면 당권을 잡는 것이 맞느냐 이런 의견들이 엇갈리고 있죠.

-그것도 제가 보기에는 죄송합니다마는 법대로 했으면 좋겠어요.

당헌당규에는 대선 1년 전에는 대표와 대권주자를 겸하지 못한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안철수 대표가 만약에 당권을 가진다면, 대표가 된다면 12월이면 그만둬야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4개월 대표를 할 것인가.

아니면 지금 당헌당규를 고쳐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거든요.

대선주자가 지금 안철수 의원밖에 없으니 명실상부하게 실제의 권한을 가진 사람이,힘을 가진 사람이 대표를 하는 게 좋지 않느냐.

이래서 자꾸 당헌당규를 고치자고 얘기가 나오는 것 같아요.

그러지 말고 안철수 대표는 지금 사실 대선에 마음이 있다는 건 누구나 알지 않습니까? 본인도 그렇게 얘기하고 있고요.

대선을 준비하겠다고 얘기하고 있고.

그래서 얘기가 나오겠습니다마는 결선투표 얘기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그러니까 그렇다면 이제는 내가 대선주자로서 열심히 뛰어서 대선주자로 하겠다, 대권에 마음을 두겠다, 열심히 준비하겠다.

그러니까 당 대표는 당헌당규대로 다른 사람이 하십시오라고 하든지 해야 되는데 안철수 대표를 위해서 당헌당규를 고치자 얘기하면 그것가지고 또 분란이 나는 거죠.

정도대로 했으면 좋겠어요, 있는 대로.

-말씀하셨던 안철수 대표가 얘기했던 대선의 결선투표제.

이 부분은 이것을 시행하려면 개헌이 필요하다 이런 얘기까지 있었는데.

또 국민의당 당내에서도 주승용 원내대표 같은 경우에 개인 의견이다 이렇게 일축하기도 했는데 실현 가능성이 있습니까?

-현재로서는 없어 보입니다, 답부터 말씀드리면.

일단 결선투표제를 안철수 대표가 얘기하고 있다는 것은 나는 대선에서 이른바 야권연대 안 하겠다는 얘기 아니겠습니까?

끝까지 가서 그래서 만약에 또 예를 들어서 야권 후보가 진다 그러면 자신의 책임이 될 테니까 그러지 말고 결선투표 하면 야권연대 없이도 끝까지 갈 수 있지 않느냐 그런 차원에서 얘기를 하는 거고요.

그런데 제가 지금 결선투표제 도입할 가능성이 없다고 얘기하는 것은 안 대표는 선거법만 개정하면 된다고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헌법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기는 하는데 많은 분들이 이건 개헌사항이다 얘기하는 것 같아요.

아직 정설은 없고 뭐가 정답이라는 건 없지만 만에 하나 선거법 개정이 된다 그러면 돼도 어렵겠지만.

된다고 그러면 위헌 얘기도 나올 테니까.

그럼 더 큰 분란을 얘기할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선거법 개정 자체도 쉽지 않고 개헌은 더더군다나 불가능한 얘기다.

그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내일부터 4월 임시국회가 시작이 되니까.

-유종의 미를 좀 거뒀으면 좋겠어요.

-내일 열리니까 얘기들이 많이 나오겠네요.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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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지도부 모두 ‘흔들’…무소속 복당 어떻게?
    • 입력 2016-04-20 17:20:37
    • 수정2016-04-20 18:4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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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8%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한국경제가 구조적 저성장에 빠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산업구조 재편에 칼을 빼들었습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13 총선을 치른 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국민, 반성, 사과.

이런 단어들이 지난 일주일새 정치권에서 많이 나온 말인데요.

하지만 정치권은 아직도 총선 후유증을 심하게 앓고 있는 모습입니다.

-총선 이후 정치권의 움직임 노동일 경희대 교수와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먼저 총선 이후 각 당의 상황을 정리를 해 봤습니다.

함께 보시죠.

총선 패배 후 새누리당 지도부 공백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원유철 대표 권한대행은 다음 달 초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해 비상대책위원장직을 맡기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외부인사에게 맡겨 당 쇄신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차기 당대표 추대론을 놓고 당내 공방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정청래 의원이 이른바 셀프추대는 북한 노동당에서나 가능한 일이라며 비리 혐의로 감옥 갔던 사람은 당 대표 자격기준에서 원천배제해야 한다고 김 대표를 거칠게 비판한 데 대해 김종인 대표는 공식입장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국민의당도 당이 안착할 때까지 안 대표가 간판 역할을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과 안 대표는 당권이 아닌 대권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유승민, 이해찬 의원의 복당 신청을 두고도 각 당 모두 소란스럽습니다.

새누리당 얘기부터 먼저 좀 해 보죠.

원유철 대표 권한대행 비대위원장직을 차기 원내대표를 뽑아서 거기다 맡기겠다 이렇게 했는데.

이게 결국은 당내 반발의 결과 아니겠습니까?

-그렇습니다.

그 이전에 말씀드리면 조금 전에 앵커께서 읽어주셨다시피 정치권의 반성은 선거 이후 하루인 것 같습니다, 하루.

하루 끝나고 모든 당이 지금 당권 벌써부터 대권 얘기하면서 다 정치놀음에 빠져들고 있는데 정말 이거 총선민심은 그게 아닌데.

안타깝거든요.

지금 말씀하신 대로 우선 친박, 비박 싸움이 재현되고 있는 새누리당 상황부터 다시 보시면 이게 근본적으로는 당권 가지고 다투는 거거든요.

누가 당 대표가 되어야 차기 대선에서 유리한 구도를 점할 수 있느냐.

이걸로 싸우는 거고.

지금 말씀하시는 초선, 재선 의원들이 연판장 돌리면서 원유철 비대위원장에 반대한다.

이러니까 어쩔 수 없이 한 걸음 물러섰는데 그 근본을 보면 이게 너무 안일했던 것 같아요, 상황인식이.

총선 다음 날 최고위원회가 전부 사퇴하면서 원유철 원내대표에게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라 이렇게 지명한 것은 제가 보니까 월권이에요, 보니까.

원유철 대표가 권한대행은 맡을 수 있습니다, 지도부가 없으니까.

당 대표 권한대행은 맡을 수 있는데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정하고 임명하는 것은 전공련의 권한이에요, 보니까.

당헌당규상 어쩔 수 없다 그게 아니라.

그러면서 바로 무소속 의원들 복당도 시키겠다 결의한 것은 당 최고위원회가 권한도 없는 걸 그렇게 한 것이고요.

월권이고 그 근본은 너무 상황인식이 안이했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새누리당 내에서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 같아요.

새 원내대표가 문제가 아니라 외부인사를 영입해서 비상대책위원장을 새로 추대해야 된다 이러는데.

김황식 전 총리 얘기도 나오고 그러지 않습니까?

-제가 지금 안이했다고 하는 게 바로 그런 것 같거든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당이 이렇게 1당을 잃을 정도로, 집권 기간 중에 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하거든요.

이럴 정도면 비상사태다 이렇게 보는데.

처음 최고위원에서 우리 다 사퇴하고 원유철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아라 이렇게 했다는 것은 당이 그냥 보통의 상황이다 이렇게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만약 비상상황이다 얘기했으면 이렇게 하지 않고 처음부터 정말 비대위원을 구성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게 나왔어야 되는 거죠.

그런데 지금 원유철 원내대표도 차기 원내대표를 뽑아서 그 사람에게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기겠다 하는 것은 그것도 본인의 권한이 아닌 거예요.

전국위원회에서 예를 들어서 어떤 의원들을 모아서 비대위원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그냥 내부에서 구성해서 차기 당대표 선출까지만 맡기자, 그렇게 할 것인지 아니면 당이 근본적으로 환골탈태해야 된다, 비상상황이니까.

그러려면 외부위원장을 모셔야 된다.

이렇게 할지 아직 모르거든요.

그런데 아직도 상황을 그냥 평상 상황으로 보는 그런 안이한 인식이 바탕이 된 것 같아요.

-새누리당 고민이 많을 것 같아요.

-천막 당사를 만들었을 때의 그 마음은 잊으셨나 봐요.

-그러니까요.

반성은 하루만 하고 마는 것 같아요.

-복당 문제를 갖고도 지금 시끄럽지 않습니까? 현재 유승민, 안상수 당선자 등 5명 정도가 복당 신청을 했는데 이게 일괄 복당시켜야 된다, 순차 복당시켜야 된다.

아니다, 선별적으로 복당시켜야 된다.

이게 각 계파별로 생각이 다들 다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다시 한 번 얘기하지만 안일한 인식이었던 게 처음부터 최고위원회, 마지막 최고위원회에서 개혁적 보수에 동의한 사람들은 다 복당시키겠다 이렇게 먼저 해 버렸잖아요.

그게 순서가 사실 잘못된 거죠.

당을 어떻게 추스르고 어떻게 새롭게 할 것인가 하는 것을 얘기하고 그다음에 그 순서 다음에서 그러면 무소속 당선자들을 친여 무소속 당선자들을 어떻게 복당시킬 것인가 하는 얘기를 했었는데 당을 어떻게 추스를 것인가 하는 얘기 전혀 없이 무조건 복당 먼저 제기되니까 그거 가지고 또 다툼이 있을 수밖에 없잖아요.

친박계에서는 유승민 의원 절대 안 돼 하는 것이고 비박계에서는 윤상현 의원같이 지금 공천 파동을 일으킨 하나의 주역인데 그 사람 복당시킬 수 있겠느냐 하는 그것 때문에 또 갈등이 일어나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은 복당 얘기를 할 게 아니고 우선은 당을 어떻게 추스를 것인가 하는 얘기를 한 다음에 그 모습을 맞춘 다음에 그다음에 복당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게 나와야죠.

복당 얘기했던 것은 122석밖에 안 되고 더불어민주당은 123석이니까 우리 당은 국회의장도 못하는 것 아니냐 이런 상황인식 때문에 숫자를 먼저 채워야 한다 이런 생각 때문에 먼저 나온 얘기죠.

그건 순서가 전부 잘못된 거죠.

-더불어민주당도 새 대표 선출을 두고 시끌시끌합니다.

먼저 김종인 대표 합의 추대설이 있는데요.

그거 현실화될 가능성 어떻게 보세요?

-본인 말대로 좀 억울할 수도 있겠어요.

나는 추대해 달라는 말이 없었는데 갑자기 추대 얘기 나오면서 나를 흔드느냐 이럴 수 있겠는데 그 근본에는 이런 얘기예요, 기본적으로.

김종인 대표가 다음 대선 때까지 이 당을 이끌어줘야 되느냐 그거에 대한 찬반이 우선 갈리는 거겠죠.

이 선거의 공이 총선 때 보면 지리멸렬하던 당을 이렇게 이끌어서 1당을 만들지 않았느냐.

이렇다면 당연히 대선까지도 관리해야 된다 생각이 나올 것이고.

정청래 의원처럼 김종인 대표 없었어도 되지 않았느냐 이렇게 하는 사람들은 아예 김종인 대표 체제 자체에 반대하는 거죠.

여기까지다, 이 역할은.

그거 가지고 우선 기본적인 인식 차이가 있는 것이고.

또 김종인 대표가 다음 대선까지 이끌어줘야 한다.

이런 인식이 있는 사람도 추대는 안 된다.

민주적 정당인데.

그리고 당헌당규를 따르면 반드시 전당대회를 열게 돼 있으니까 또 전당대회 열어서 한 사람이라도 나는 대표에 출마하겠다는 사람이 있으면 당연히 선거를 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거죠.

-그런데 경선은 또 안 하신다고 하셨잖아요.

-그러니까.

본인은 또 경선을 안 하겠고 나는 추대하면 하겠다는.

추대하면 하겠다는 얘기는 아직 안 했지만 속마음은 그렇다가 나왔으니까.

그건 모르겠는데.

만약에 김종인 대표가 본인의 속마음을 분명히 얘기한다면 당을 내가 이끌어야 하겠느냐 아니냐를 내가 먼저 얘기해야 될 것 같아요, 대선까지.

얘기 나오는 거 보면 문재인 전 대표가 얘기할 때 다음 대선까지 당을 이끌어준다는 걸 부탁했다.

이렇게 얘기하는 걸 보면 하실 마음은 있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정정당당하게 내가 대선까지 당을 이끌어야 되겠다 얘기하고 민주적 절차에 따라서 경선하자.

그러고 예를 들어서 문재인 전 대표든지 누구든 나서서 이분이 당을 이끌어야 될 당위성을 얘기하고 정정당당하게 경선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요.

-그게 아마 정치화법인가 봐요.

많은 정치인들이...

-그러니까요.

물론...

-직접적으로 말씀들을 안 하시니까요.

-그러니까.

자꾸 뭘 속내를 얘기하지 않고 뭔가 얘기하는 게 갈등만 되풀이되는데.

저는 명명백백하게 얘기하고 정정당당하게 당헌당규에 따라 절차를 따르겠다 하는 게 오히려 민주적 정당의 정도 아닐까 싶은데.

-오늘 저희 프로그램 보시면 그렇게 결정하지 않으실까 싶네요.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복당 문제를 가지고도 여기 역시 말이 많은데요.

이해찬 의원.

복당 신청에 대해서 비대위원 8명 가운데 6명이 찬성 의견을 밝혔는데.

만약에 복당이 된다면 당내 역학구도가 좀 어떻게 될까요?

-새누리당은 지금 7명을 복당시킬 거냐, 말 거냐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일단 1명이지 않습니까? 그 무게는 일단 새누리당 7명 합친 거에 거의 버금가는.

그것보다 더 큰 문제일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는.

다 아시다시피 친노좌장이라고 얘기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선수가 7선입니다.

그러니까 정말 한 사람의 무게가 아니라 이건 당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그런 정도의 무게인 거죠.

그동안 복당하게 되면 지금도 가뜩이나 김종인 비대위 대표 하에서 목소리를 죽이고 있던 선거 때문에.

목소리를 죽이고 있던 친노 세력들이 자꾸 말을 하는 단계 아닙니까? 그러니까 친노 좌장인 이해찬 의원이 복귀하게 되면 이건 정말 구심점이 될 수 있고 김종인 대표가 없어도 된다 이렇게 할 수 있는 그런 상황까지 가기 때문에 굉장히 큰 무게감이 있고요.

더더구나 이해찬 의원 같은 경우는 김종인 대표 사과하라고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갈등이 더 커지고 정말 파장이 더 커질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이 있는 거죠.

-국민의당은 또 당의 얼굴이라고 볼 수 있는 안철수 대표가 당권을 잡느냐 마느냐를 놓고 의견이 좀 분분한데요.

유력한 대권주자기도 하기 때문에 당권까지 잡아야겠느냐 아니면 당권을 잡는 것이 맞느냐 이런 의견들이 엇갈리고 있죠.

-그것도 제가 보기에는 죄송합니다마는 법대로 했으면 좋겠어요.

당헌당규에는 대선 1년 전에는 대표와 대권주자를 겸하지 못한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안철수 대표가 만약에 당권을 가진다면, 대표가 된다면 12월이면 그만둬야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4개월 대표를 할 것인가.

아니면 지금 당헌당규를 고쳐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거든요.

대선주자가 지금 안철수 의원밖에 없으니 명실상부하게 실제의 권한을 가진 사람이,힘을 가진 사람이 대표를 하는 게 좋지 않느냐.

이래서 자꾸 당헌당규를 고치자고 얘기가 나오는 것 같아요.

그러지 말고 안철수 대표는 지금 사실 대선에 마음이 있다는 건 누구나 알지 않습니까? 본인도 그렇게 얘기하고 있고요.

대선을 준비하겠다고 얘기하고 있고.

그래서 얘기가 나오겠습니다마는 결선투표 얘기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그러니까 그렇다면 이제는 내가 대선주자로서 열심히 뛰어서 대선주자로 하겠다, 대권에 마음을 두겠다, 열심히 준비하겠다.

그러니까 당 대표는 당헌당규대로 다른 사람이 하십시오라고 하든지 해야 되는데 안철수 대표를 위해서 당헌당규를 고치자 얘기하면 그것가지고 또 분란이 나는 거죠.

정도대로 했으면 좋겠어요, 있는 대로.

-말씀하셨던 안철수 대표가 얘기했던 대선의 결선투표제.

이 부분은 이것을 시행하려면 개헌이 필요하다 이런 얘기까지 있었는데.

또 국민의당 당내에서도 주승용 원내대표 같은 경우에 개인 의견이다 이렇게 일축하기도 했는데 실현 가능성이 있습니까?

-현재로서는 없어 보입니다, 답부터 말씀드리면.

일단 결선투표제를 안철수 대표가 얘기하고 있다는 것은 나는 대선에서 이른바 야권연대 안 하겠다는 얘기 아니겠습니까?

끝까지 가서 그래서 만약에 또 예를 들어서 야권 후보가 진다 그러면 자신의 책임이 될 테니까 그러지 말고 결선투표 하면 야권연대 없이도 끝까지 갈 수 있지 않느냐 그런 차원에서 얘기를 하는 거고요.

그런데 제가 지금 결선투표제 도입할 가능성이 없다고 얘기하는 것은 안 대표는 선거법만 개정하면 된다고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헌법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기는 하는데 많은 분들이 이건 개헌사항이다 얘기하는 것 같아요.

아직 정설은 없고 뭐가 정답이라는 건 없지만 만에 하나 선거법 개정이 된다 그러면 돼도 어렵겠지만.

된다고 그러면 위헌 얘기도 나올 테니까.

그럼 더 큰 분란을 얘기할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선거법 개정 자체도 쉽지 않고 개헌은 더더군다나 불가능한 얘기다.

그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내일부터 4월 임시국회가 시작이 되니까.

-유종의 미를 좀 거뒀으면 좋겠어요.

-내일 열리니까 얘기들이 많이 나오겠네요.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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