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면 재미있는 스포츠] 올림픽에 이런 일이?

<앵커 멘트>

31회째를 맞는 리우 올림픽이 100여 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1회 아테네 대회에서는 여성의 출전이 금지되는 등 초기 올림픽은 지금의 모습과는 많이 달랐는데요,

올림픽에 관한 모든 것, 이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896년 1회 아테네 올림픽에서 여성은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인 쿠베르탱 남작조차 여성의 참가를 반대했습니다.

2회 대회부터 극소수의 여성이 출전했지만 2012년 대회에 여자 복싱이 생길때까지 올림픽에서 남녀 평등은 무려 116년이 걸렸습니다.

지금은 금메달이 최고지만 1회 아테네 대회에서는 1위 선수에게 은메달, 2위선수에게 동메달이 수여됐고 3위부터는 메달이 없었습니다.

1920년대까지 피겨와 아이스하키가 하계올림픽에서 열리는 등 체계가 없었던 올림픽은 1936년 베를린 대회를 계기로 현대화됐습니다.

<인터뷰> 이종성(한양대 교수) : "베를린 대회부터 TV 방송이 시작됐고, 성대한 성화봉송이 펼쳐지면서 지금과 같은 근대 올림픽의 표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인류 평화와 화합을 위해 시작된 스포츠축제였지만, 때로는 민족적·정치적 갈등으로 얼룩지기도 했습니다.

36년 베를린대회에서는 나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기가 대회장 안팎 곳곳에 배치돼 게르만 민족의 홍보 무대로 전락했습니다.

2차대전직후에 열린 48년 런던 대회에서는 영국인들이 우리 레슬링과 복싱 선수들을 일본인으로 착각해 시비를 걸었다가 경찰이 출동할 정도였습니다.

우리 선수들의 일화는 2008년 영국에서 발간된 책에서 처음으로 알려져, 다사다난했던 올림픽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