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수세미·행주는 세균 온상”…똑똑한 관리법

입력 2016.04.21 (08:39) 수정 2016.04.2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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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통 깨끗하다고 생각하는 가정집 주방이 오히려 식중독에 노출되기 더 쉽다고 합니다.

네, 주방은 매일 청소를 해도 금방 지저분해지는 것 같아요.

정지주 기자, 그런데 주방 청소뿐만 아니라 주방 용품 관리도 신경 써야한다고요?

<기자 멘트>

저녁 먹고 딱 늘어지고 싶은데 산더미처럼 쌓인 설거지, 우렁각시라도 있으면 바라죠.

그런데 깨끗이 정리된 주방까지도 세균 온상이라고 하는데요.

우선 설거지부터 바로 해야겠다 라고 생각하셔야겠습니다.

수세미가 가장 심각했습니다.

행주와 도마는 물론 늘 물이 나오는 수도꼭지와 수도손잡이에도 세균이 많다고 합니다.

가족의 먹을거리를 챙기는 곳 그래서 더 위생적이어야 합니다.

그런 주방이 세균이 온상이라는데 그 실태와 관리요령 살펴봅니다.

<리포트>

가족의 먹을거리를 책임지는 공간, 그래서 더 위생에 신경을 쓰게 되는 곳입니다.

하지만 늘 물이 있는 곳, 세균 번식도 쉽죠.

겉보기엔 깨끗해 보이는 주방도 그 속을 알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 강혜정(살림 전문가) : “안녕하세요.”

살림전문가와 함께 이 주방의 위생 상태를 점검해보겠습니다.

먼저, 간이 오염도 측정기로 주부가 자주 쓰는 주방용품 7개의 세균 오염도를 측 정했습니다.

주방의 위생 상태는 과연 어떨까요?

측정 결과, 7개 항목 모두 1000 RLU 이상!

RLU는 오염도 측정단위인데요.

주부의 주방은 오염 수준이 심각하다고 보는 150 RLU 보다 최대 50배 이상 높았습니다.

<인터뷰> 이윤서(서울시 용산구) : “오염도 측정 결과가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요. 저는 깨끗이 하려고 노력했는데 이렇게까지 세균이 많을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

특히 물이 흐르기 때문에 깨끗하다고 생각했던 곳의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수도꼭지 오염 측정결과, 1211 RLU가 나왔는데요.

<인터뷰> 강혜정(살림 전문가) : “수도꼭지에서 물이 계속 나오니까 깨끗할 거라고 생각하잖아요. 하지만 그 속에 물때가 많이 끼고 주위에 오염원이 잘 달라붙습니다.”

손때가 묻기 쉬운 손잡이는 수도꼭지보다 더 오염되기 쉬운데요.

수도 손잡이는 깨끗한 행주로 매일 닦아줘야 합니다.

수도꼭지 입구는 식초를 묻힌 면봉으로 골고루 문지른 후, 내부에 낀 물때도 함께 제거합니다.

적어도 한 달에 한번은 수전 자체도 행주를 삶듯이 살균하는 것이 좋습니다.

뜨거운 물에, 식초를 넣고 1시간을 담가두면, 때가 저절로 빠지면서 소독할 수 있습니다.

매일 세재로 닦고 빠는 수세미 역시, 겉으론 멀쩡해 보이지만 주방에서 오염도가 가장 높았습니다.

수세미 속엔 어떤 균이 있는지 살펴봤는데요.

수세미 속 세균을 3일간 배양한 결과, 대장균군 1만 3천 마리가 검출됐습니다. 하얗게 보이는 것이 바로 대장균군인데요.

병원균보다 저항력이 강해 오래 생존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인터뷰> 이학태(녹색식품안전연구원 원장) : “대장균군 검출은 위생의 지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장균군이 발견된 수세미는 관리 상태가 비위생적이라고 판단이 되고, 이런 수세미로 접시를 닦게 되면 식기에 2차 오염이 일어나서 고열, 설사, 복통, 구토 같은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주부들은 이런 수세미를 어떻게 관리하고 있을까요?

<인터뷰> 이희수(서울시 영등포구) : “아크릴 수세미를 사용하는데 올이 풀리거나 더러워지면 6개월에 한 번씩 바꿔줍니다.”

<인터뷰> 김아영(서울시 영등포구) : “수세미를 소독하려고 햇볕에 말려서 쓰고 있어요.”

수세미 올이 풀리거나 낡고 헤져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절대 아닙니다.

수세미는 적어도 한 달에 한번은 교체해야하는데요.

매달 정해진 날짜에 수세미를 바꿔주는 게 좋습니다.

무엇보다 올바른 세척법이 중요한데요.

조직이 뭉쳐있는 철수세미는 물에 충분히 헹궈 이물질을 제거하고 끓는 물에 10분 이상 살균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펀지형 수세미와 아크릴 수세미는 오래 삶으면 모양이 변형되고 환경호르몬이 발생할 수 있으니 끓는 물에 잠깐 담그는 것이 안전합니다.

수세미는 직사광선 보단, 바람이 통하는 그늘에서 건조하는 것이 좋은데요.

소독 후 오염도를 다시 측정해보니, 65 RLU로 수치가 뚝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이윤서(서울시 용산구) : “어쩔 때는 수세미에 묻은 세제가 아까워서 그냥 두게 되더라고요.”

아깝다고 절대 이렇게 해서는 안 됩니다.

세균의 온상이 되기 때문인데요.

<인터뷰> 이학태(녹색식품안전연구원 원장) : “수세미의 남은 세제를 완전히 닦지 않으면 수세미 속 세제의 계면활성제와 각종 세균이 딱딱하게 굳은 채로 남아있게 됩니다. 그래서 수세미는 사용 후 반드시 세척하고 건조해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엔 행주입니다.

젖은 상태로 두다보니, 오염도 심각한데요.

그래서 아예 일회용 쓰는 분들도 많습니다.

행주를 하루 한 번 삶는 것이 그게 만만치 않죠.

끓는 물에 삶는 대신, 쌀뜨물로 조물조물 빨아준 뒤, 과탄산소다를 뿌리고 뜨거운 물에 1시간 정도 담가 주면 그 자체로 살균효과가 있습니다.

전자레인지로 행주를 살균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인터뷰> 강혜정(살림 전문가) : “이 방법은 행주 소독과 전자레인지 소독을 같이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우선, 식초를 담은 물에 행주를 담그고 전자레인지에 5분간 돌려주면 됩니다.

이때, 식초물이 전자레인지에 수증기로 맺히게 됩니다.

마른 행주로 맺힌 습기를 닦아주면 전자레인지 속 묵은 때가 벗겨지면서 동시에 살균까지 됩니다.

전자레인지, 행주 모두 소독이 되는 건데요.

특히 음식이 직접 닿는 도마는 위생 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합니다.

오염도 측정 결과, 도마는 주방에서 3번째로 더러웠습니다.

세균 번식이 쉬운 나무도마를 세척할 땐 소금이 유용하게 쓰이는데요.

나무도마에 소금을 뿌린 뒤, 종이호일로 덮어주고 1시간 뒤, 흐르는 물에 씻어주면 살균과 세척이 동시에 가능합니다.

<인터뷰> 강혜정(살림 전문가) : “나무 도마는 칼자국이 많이 나잖아요. 이 칼자국 사이에서 세균이 번식하기 쉽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사포로 갈아주고 소독하는 것이 좋습니다.”

플라스틱 도마는 세척이 쉽고 빨리 건조되는 장점을 가지지만, 김치 국물이나 양념이 쉽게 베는데요.

이때, 소금과 레몬을 사용하면 됩니다.

소금을 뿌린 도마에 레몬을 이용해 문질러주면, 소독은 물론 냄새도 잡을 수 있습니다.

살균 결과, 오염도가 백분의 일까지 줄었습니다.

그동안 놓쳤던 주방 속 숨은 세균!

우리 가족 건강을 위해 자주 소독하고 때에 맞춰 교체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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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수세미·행주는 세균 온상”…똑똑한 관리법
    • 입력 2016-04-21 08:41:11
    • 수정2016-04-21 08: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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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통 깨끗하다고 생각하는 가정집 주방이 오히려 식중독에 노출되기 더 쉽다고 합니다.

네, 주방은 매일 청소를 해도 금방 지저분해지는 것 같아요.

정지주 기자, 그런데 주방 청소뿐만 아니라 주방 용품 관리도 신경 써야한다고요?

<기자 멘트>

저녁 먹고 딱 늘어지고 싶은데 산더미처럼 쌓인 설거지, 우렁각시라도 있으면 바라죠.

그런데 깨끗이 정리된 주방까지도 세균 온상이라고 하는데요.

우선 설거지부터 바로 해야겠다 라고 생각하셔야겠습니다.

수세미가 가장 심각했습니다.

행주와 도마는 물론 늘 물이 나오는 수도꼭지와 수도손잡이에도 세균이 많다고 합니다.

가족의 먹을거리를 챙기는 곳 그래서 더 위생적이어야 합니다.

그런 주방이 세균이 온상이라는데 그 실태와 관리요령 살펴봅니다.

<리포트>

가족의 먹을거리를 책임지는 공간, 그래서 더 위생에 신경을 쓰게 되는 곳입니다.

하지만 늘 물이 있는 곳, 세균 번식도 쉽죠.

겉보기엔 깨끗해 보이는 주방도 그 속을 알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 강혜정(살림 전문가) : “안녕하세요.”

살림전문가와 함께 이 주방의 위생 상태를 점검해보겠습니다.

먼저, 간이 오염도 측정기로 주부가 자주 쓰는 주방용품 7개의 세균 오염도를 측 정했습니다.

주방의 위생 상태는 과연 어떨까요?

측정 결과, 7개 항목 모두 1000 RLU 이상!

RLU는 오염도 측정단위인데요.

주부의 주방은 오염 수준이 심각하다고 보는 150 RLU 보다 최대 50배 이상 높았습니다.

<인터뷰> 이윤서(서울시 용산구) : “오염도 측정 결과가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요. 저는 깨끗이 하려고 노력했는데 이렇게까지 세균이 많을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

특히 물이 흐르기 때문에 깨끗하다고 생각했던 곳의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수도꼭지 오염 측정결과, 1211 RLU가 나왔는데요.

<인터뷰> 강혜정(살림 전문가) : “수도꼭지에서 물이 계속 나오니까 깨끗할 거라고 생각하잖아요. 하지만 그 속에 물때가 많이 끼고 주위에 오염원이 잘 달라붙습니다.”

손때가 묻기 쉬운 손잡이는 수도꼭지보다 더 오염되기 쉬운데요.

수도 손잡이는 깨끗한 행주로 매일 닦아줘야 합니다.

수도꼭지 입구는 식초를 묻힌 면봉으로 골고루 문지른 후, 내부에 낀 물때도 함께 제거합니다.

적어도 한 달에 한번은 수전 자체도 행주를 삶듯이 살균하는 것이 좋습니다.

뜨거운 물에, 식초를 넣고 1시간을 담가두면, 때가 저절로 빠지면서 소독할 수 있습니다.

매일 세재로 닦고 빠는 수세미 역시, 겉으론 멀쩡해 보이지만 주방에서 오염도가 가장 높았습니다.

수세미 속엔 어떤 균이 있는지 살펴봤는데요.

수세미 속 세균을 3일간 배양한 결과, 대장균군 1만 3천 마리가 검출됐습니다. 하얗게 보이는 것이 바로 대장균군인데요.

병원균보다 저항력이 강해 오래 생존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인터뷰> 이학태(녹색식품안전연구원 원장) : “대장균군 검출은 위생의 지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장균군이 발견된 수세미는 관리 상태가 비위생적이라고 판단이 되고, 이런 수세미로 접시를 닦게 되면 식기에 2차 오염이 일어나서 고열, 설사, 복통, 구토 같은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주부들은 이런 수세미를 어떻게 관리하고 있을까요?

<인터뷰> 이희수(서울시 영등포구) : “아크릴 수세미를 사용하는데 올이 풀리거나 더러워지면 6개월에 한 번씩 바꿔줍니다.”

<인터뷰> 김아영(서울시 영등포구) : “수세미를 소독하려고 햇볕에 말려서 쓰고 있어요.”

수세미 올이 풀리거나 낡고 헤져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절대 아닙니다.

수세미는 적어도 한 달에 한번은 교체해야하는데요.

매달 정해진 날짜에 수세미를 바꿔주는 게 좋습니다.

무엇보다 올바른 세척법이 중요한데요.

조직이 뭉쳐있는 철수세미는 물에 충분히 헹궈 이물질을 제거하고 끓는 물에 10분 이상 살균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펀지형 수세미와 아크릴 수세미는 오래 삶으면 모양이 변형되고 환경호르몬이 발생할 수 있으니 끓는 물에 잠깐 담그는 것이 안전합니다.

수세미는 직사광선 보단, 바람이 통하는 그늘에서 건조하는 것이 좋은데요.

소독 후 오염도를 다시 측정해보니, 65 RLU로 수치가 뚝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이윤서(서울시 용산구) : “어쩔 때는 수세미에 묻은 세제가 아까워서 그냥 두게 되더라고요.”

아깝다고 절대 이렇게 해서는 안 됩니다.

세균의 온상이 되기 때문인데요.

<인터뷰> 이학태(녹색식품안전연구원 원장) : “수세미의 남은 세제를 완전히 닦지 않으면 수세미 속 세제의 계면활성제와 각종 세균이 딱딱하게 굳은 채로 남아있게 됩니다. 그래서 수세미는 사용 후 반드시 세척하고 건조해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엔 행주입니다.

젖은 상태로 두다보니, 오염도 심각한데요.

그래서 아예 일회용 쓰는 분들도 많습니다.

행주를 하루 한 번 삶는 것이 그게 만만치 않죠.

끓는 물에 삶는 대신, 쌀뜨물로 조물조물 빨아준 뒤, 과탄산소다를 뿌리고 뜨거운 물에 1시간 정도 담가 주면 그 자체로 살균효과가 있습니다.

전자레인지로 행주를 살균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인터뷰> 강혜정(살림 전문가) : “이 방법은 행주 소독과 전자레인지 소독을 같이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우선, 식초를 담은 물에 행주를 담그고 전자레인지에 5분간 돌려주면 됩니다.

이때, 식초물이 전자레인지에 수증기로 맺히게 됩니다.

마른 행주로 맺힌 습기를 닦아주면 전자레인지 속 묵은 때가 벗겨지면서 동시에 살균까지 됩니다.

전자레인지, 행주 모두 소독이 되는 건데요.

특히 음식이 직접 닿는 도마는 위생 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합니다.

오염도 측정 결과, 도마는 주방에서 3번째로 더러웠습니다.

세균 번식이 쉬운 나무도마를 세척할 땐 소금이 유용하게 쓰이는데요.

나무도마에 소금을 뿌린 뒤, 종이호일로 덮어주고 1시간 뒤, 흐르는 물에 씻어주면 살균과 세척이 동시에 가능합니다.

<인터뷰> 강혜정(살림 전문가) : “나무 도마는 칼자국이 많이 나잖아요. 이 칼자국 사이에서 세균이 번식하기 쉽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사포로 갈아주고 소독하는 것이 좋습니다.”

플라스틱 도마는 세척이 쉽고 빨리 건조되는 장점을 가지지만, 김치 국물이나 양념이 쉽게 베는데요.

이때, 소금과 레몬을 사용하면 됩니다.

소금을 뿌린 도마에 레몬을 이용해 문질러주면, 소독은 물론 냄새도 잡을 수 있습니다.

살균 결과, 오염도가 백분의 일까지 줄었습니다.

그동안 놓쳤던 주방 속 숨은 세균!

우리 가족 건강을 위해 자주 소독하고 때에 맞춰 교체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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