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구조조정 박차…‘재도약 발판’ 마련

입력 2016.04.21 (21:04) 수정 2016.04.21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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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 경기 침체 속에 미국, 일본 등 선진국 기업들도 구조조정을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도쿄와 뉴욕의 특파원을 차례로 연결해 해외 구조조정 사례를 알아봅니다.

먼저 도쿄로 갑니다.

<질문>
윤석구 특파원? 일본의 조선산업이 과거 추락을 딛고 다시 경쟁력을 회복했다는데, 비결이 뭔가요?

<답변>
일본은 지난해 1월 국가별 조선업 수주량 순위에서 우리나라를 제치고 6년여만에 처음으로 1위를 탈환했습니다.

일본 조선업 부활의 계기는 2천년대 시작된 고강도 구조조정이었습니다.

대규모 통폐합을 통해 18개 회사가 5개 대형 조선사를 중심으로 재편됐는데요.

이같은 구조조정엔 일본 정부의 역할이 컸습니다.

통폐합된 기업에 세금 감면과 금융지원을 대폭 확대해서 일본 조선 업계가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것입니다.

<질문>
구조조정 과정에서 일본 조선 회사들은 어떤 노력을 했나요?

<답변>
일본 조선회사들은 중국과 경쟁하는 일반 선박 대신 부가가치가 큰 기술집약형 특수 선박에 역량을 집중했습니다.

지난해 일본 최대의 이마바리 조선과 미쓰비시 중공업은 LNG선박 부문을 따로 떼어 함께 전문조선소를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일본 내 부품,소재 기업들이 협력해 연료 효율이 높은 친환경 선박 등 신기술 개발로 성과를 높이고 있습니다.

<질문>
이번에는 뉴욕 연결합니다.

박에스더 특파원, 구조조정은 최첨단 반도체 분야도 예외가 아닌데 인텔이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죠?

<답변>
네, 인텔이 전세계 직원의 11%, 만 2천명 감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지난해에도 천백명을 감원한 바 있는데요.

인텔은 개인용 컴퓨터의 두뇌격인 PC프로세서 판매로 아성을 구축했지만, 최근 PC판매 하락 추세에 결국 구조조정에 나선 겁니다.

인텔은 생존을 위해 앞으로 PC에서 데이터센터와 사물인터넷으로 주력을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스마트폰의 두뇌격인 모바일 프로세서 1위 생산기업 퀄컴도 비상경영에 나섰다고요?

<답변>
최근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판매 신장율이 급격히 둔화됐죠.

또, 모바일 프로세서 시장의 경쟁도 치열해졌습니다.

이런 변화에 대처하지 못한 퀄컴은 심각한 실적 악화에 시달리면서 지난해 하반기에만 천3백여명을 감원하고, 직원 간식까지 없애는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미래를 대비하지 못한다면 첨단기업도 한순간에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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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일 구조조정 박차…‘재도약 발판’ 마련
    • 입력 2016-04-21 21:07:01
    • 수정2016-04-21 21:16:15
    뉴스 9
<앵커 멘트>

세계 경기 침체 속에 미국, 일본 등 선진국 기업들도 구조조정을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도쿄와 뉴욕의 특파원을 차례로 연결해 해외 구조조정 사례를 알아봅니다.

먼저 도쿄로 갑니다.

<질문>
윤석구 특파원? 일본의 조선산업이 과거 추락을 딛고 다시 경쟁력을 회복했다는데, 비결이 뭔가요?

<답변>
일본은 지난해 1월 국가별 조선업 수주량 순위에서 우리나라를 제치고 6년여만에 처음으로 1위를 탈환했습니다.

일본 조선업 부활의 계기는 2천년대 시작된 고강도 구조조정이었습니다.

대규모 통폐합을 통해 18개 회사가 5개 대형 조선사를 중심으로 재편됐는데요.

이같은 구조조정엔 일본 정부의 역할이 컸습니다.

통폐합된 기업에 세금 감면과 금융지원을 대폭 확대해서 일본 조선 업계가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것입니다.

<질문>
구조조정 과정에서 일본 조선 회사들은 어떤 노력을 했나요?

<답변>
일본 조선회사들은 중국과 경쟁하는 일반 선박 대신 부가가치가 큰 기술집약형 특수 선박에 역량을 집중했습니다.

지난해 일본 최대의 이마바리 조선과 미쓰비시 중공업은 LNG선박 부문을 따로 떼어 함께 전문조선소를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일본 내 부품,소재 기업들이 협력해 연료 효율이 높은 친환경 선박 등 신기술 개발로 성과를 높이고 있습니다.

<질문>
이번에는 뉴욕 연결합니다.

박에스더 특파원, 구조조정은 최첨단 반도체 분야도 예외가 아닌데 인텔이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죠?

<답변>
네, 인텔이 전세계 직원의 11%, 만 2천명 감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지난해에도 천백명을 감원한 바 있는데요.

인텔은 개인용 컴퓨터의 두뇌격인 PC프로세서 판매로 아성을 구축했지만, 최근 PC판매 하락 추세에 결국 구조조정에 나선 겁니다.

인텔은 생존을 위해 앞으로 PC에서 데이터센터와 사물인터넷으로 주력을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스마트폰의 두뇌격인 모바일 프로세서 1위 생산기업 퀄컴도 비상경영에 나섰다고요?

<답변>
최근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판매 신장율이 급격히 둔화됐죠.

또, 모바일 프로세서 시장의 경쟁도 치열해졌습니다.

이런 변화에 대처하지 못한 퀄컴은 심각한 실적 악화에 시달리면서 지난해 하반기에만 천3백여명을 감원하고, 직원 간식까지 없애는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미래를 대비하지 못한다면 첨단기업도 한순간에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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