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75톤 엔진 첫 점화…우리도 달로

입력 2016.04.21 (23:15) 수정 2016.04.2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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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과 유럽이 앞다퉈 화성 탐사에 나서는가 하면, 일본과 중국까지 세계 각국이 우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오는 2020년 달 탐사를 목표로 한국형 발사체 개발에 나섰는데요.

이정훈 기자가 로켓 개발이 한창인 나로 우주센터를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굉음과 함께 불이 번쩍입니다.

지난달 국내 기술로 완성된 75톤급 엔진에 처음으로 불을 댕긴 순간입니다.

한국형 발사체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75톤 엔진입니다.

이 엔진 4개를 묶어서 200톤에 달하는 로켓을 우주 공간으로 쏘아 올리게 됩니다.

이미 100초 동안의 연소 실험을 마친 3단 로켓용 7톤 엔진을 비롯해 75톤 엔진 등 주요 부품 모두 독자 기술로 개발됐습니다.

<인터뷰> 여태민(로켓엔진 개발업체 생산 담당) : "항공기 엔진을 개발하고 생산해왔던 기술을 바탕으로 해서 지구뿐만 아니라 지구 밖까지 벗어나는, 우주까지 진출해보자는 관점에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200차례가 넘는 연소 실험과 시험 발사를 거쳐 오는 2019년 말 한국형 발사체가 처음으로 우주 공간에 쏘아 올려집니다.

성공할 경우 자력으로 위성을 띄울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2020년으로 계획된 달 탐사에도 한 발짝 다가가게 됩니다.

나아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상업화되고 있는 우주 시장에 뛰어들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진한(단장/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엔진개발단) : "75톤 엔진은 한국형 발사체 이외에도 저희가 중장기적으로 고효율 저비용 발사체에 적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습니다."

한국형 발사체에 투입되는 예산은 모두 2조원.

OECD에 따르면 우주 기술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투자 비용의 8배를 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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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4-21 23: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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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과 유럽이 앞다퉈 화성 탐사에 나서는가 하면, 일본과 중국까지 세계 각국이 우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오는 2020년 달 탐사를 목표로 한국형 발사체 개발에 나섰는데요.

이정훈 기자가 로켓 개발이 한창인 나로 우주센터를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굉음과 함께 불이 번쩍입니다.

지난달 국내 기술로 완성된 75톤급 엔진에 처음으로 불을 댕긴 순간입니다.

한국형 발사체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75톤 엔진입니다.

이 엔진 4개를 묶어서 200톤에 달하는 로켓을 우주 공간으로 쏘아 올리게 됩니다.

이미 100초 동안의 연소 실험을 마친 3단 로켓용 7톤 엔진을 비롯해 75톤 엔진 등 주요 부품 모두 독자 기술로 개발됐습니다.

<인터뷰> 여태민(로켓엔진 개발업체 생산 담당) : "항공기 엔진을 개발하고 생산해왔던 기술을 바탕으로 해서 지구뿐만 아니라 지구 밖까지 벗어나는, 우주까지 진출해보자는 관점에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200차례가 넘는 연소 실험과 시험 발사를 거쳐 오는 2019년 말 한국형 발사체가 처음으로 우주 공간에 쏘아 올려집니다.

성공할 경우 자력으로 위성을 띄울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2020년으로 계획된 달 탐사에도 한 발짝 다가가게 됩니다.

나아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상업화되고 있는 우주 시장에 뛰어들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진한(단장/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엔진개발단) : "75톤 엔진은 한국형 발사체 이외에도 저희가 중장기적으로 고효율 저비용 발사체에 적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습니다."

한국형 발사체에 투입되는 예산은 모두 2조원.

OECD에 따르면 우주 기술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투자 비용의 8배를 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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